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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농후발효유'제품들, 당 함유랑 어마어마해...콜라 한컵 수준

기사승인 2015.06.02  16: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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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농후발효유 일부 제품의 경우 동일 용량 섭취 시 콜라보다 설탕을 포함한 당분 함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휴발효유는 일반 발효유 제품(60mL 요구르트 등)보다 우유성분과 유산균이 많이 첨가된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후발효유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은 농후발효유 12개, PB제품 2개 등 총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산균수, 영양성분, 안전성, 표시실태 등을 시험·평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농후발효유 제품은 1회 제공량(150㎖) 기준으로 5.79~ 21.95g의 당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당 평균 당 함유량은 14.52g로, WHO의 1일 섭취권고량(50g)의 29.0%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장 당 함유량이 높은 제품은 '블루베리의 상큼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서울우유협동조합)'로, 당류가 150ml 당 21.95g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콜라 한 컵(200㎖, 당류 22.3g)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제품 용량이 300㎖ 이상인 '남양 불가리스 20's 플레인(남양유업)'과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플레인(동원F&B)' 등은 한 번에 마실 경우 38.04g의 당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식약처가 조사한 한국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40g)을 감안했을 때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며 "당류 과다 섭취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건강식품으로 섭취하는 발효유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300mL 한 병을 다 먹을 경우 콜라 1캔(350mL)에 들어있는 설탕(35g)보다 더 많은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남양 불가리스 20' 플레인의 경우 1병(300mL)을 다 마실 경우 WHO 권장량의 76%(38.04g)에 해당하는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콜라 1캔 보다 많은 양이다.

조사 제품 중 유일하게 당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은 '진심을 담은 플레인 요구르트(이마트)' 로 1회 제공량 기준 당류 함량이 5.79g으로 가장 적었다.

1회 제공량 기준으로 제품별 영량은 75.3~162.5kcal로 크게는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지방 함유량도 0.3~6.0g, 식이섬유 함량도 0.2~8.9 등으로 제품별 편차가 컸는데 제품에 따라 저지방, 식이섬유 첨가 등의 공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또 '런(신앙촌식품)',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한국야쿠르트)' 2개 제품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플레인 요거트(홈플러스)'는 열량, 지방, 포화지방 함량이 표시기준을 초과했다. 현행법상 콜레스테롤, 열량, 지방, 포화지방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한편 매일유업, 롯데푸드, 한국야쿠르트 등은 당류 함량을 7~33% 가량 낮춘 리뉴얼 제품을 유통중이며 이 외 업체들도 단계적으로 당류 저감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당류 저감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업체들은 저당 발효유 제품을 제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유산균 및 영양성분에 대한 표시 기준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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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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