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 배치에 대해 정치권 협조 구해
[한인협 = 김효빈 기자]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22일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구했다.
이 자리에선 "인근 성주골프장 얘기도 나온다"고 밝혔으나, 경북 성주 안에서 제3후보지를 찾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김항곤 성주군수는 제3후보지 검토를 정부에 공식 요청했었다. 한 장관은 이날 정 의장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잇따라 예방하며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정 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선 "성주 군수가 성명을 발표해 제3후보지를 선정해달라고 했고, 이에 따라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장소 몇 군데가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를 방문해서는 "성주군수의 요청에 따라 제3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간단히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골프장 얘기는 김 대표와의 면담 자리에서 언급됐다. 한 장관은 "지역의 상황을 잘 살펴보고 결정을 하겠다"면서 "내년 말까지 배치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한 장관이) 지금 진행되는 과정을 설명했을 뿐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박용진 더민주 대표비서실장도 "지역 변동 가능성에 대한 현황을 설명했으나 언론에 보도된 이상의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과의 면담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골프장 얘기도 나왔지만 아직 정확한 위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변 지역의 연쇄 반발에 대한 질문이 오갔고, 소요예산이 거론됐다는 것이다. 한 장관은 잇따른 면담에서 "(인근 지역인) 김천 시민의 반발도 있는데 소통을 많이 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빈 기자 sayco01@kimcoo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