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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무성 견제카드로 반기문 총장 띄우나?

기사승인 2015.09.29  17: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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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박근혜-반기문의 유엔 외교에 대한 국내 관심이 뜨겁다.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무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일정을 거의 함께 하면서 정상외교전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초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전승절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국제사회의 시선을 모았던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이번 유엔 무대에서도 호흡을 맞춘 듯 주요 이슈에서 공통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 두 사람이 직·간접적으로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모두 7차례나 된다.

박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도착 이후 첫 일정으로 반 총장 관저에서 만찬을 진행한데 이어 유엔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26일),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26일),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27일), 유엔총회 기조연설(28일), 유엔 사무총장 주최 오찬(28일), 유엔평화활동 정상회의(28일) 등이 두 사람이 함께 참석하는 일정이다.

박 대통령이 26일 진행한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에는 반 총장 부인인 유순택 여사가 참석했다.

특히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이번 유엔 무대에서 북핵 문제,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새마을운동, 기후변화 등 주요 이슈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식으로 교감하고 서로 호흡을 맞추는 듯한 메시지를 발신해 관심을 끌었다.

반 총장은 25일 박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비행기를 타고 오셨는데 도착하자마자 이곳을 찾아주시고 고맙다"고 했고, 박 대통령은 "임기 중에 유엔창설 70주년을 맞게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한 뒤 방명록에 "세계평화를 위해 유엔이 희망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반 총장이 적극 추진 중인 SDGs와 신(新) 기후변화 체제에 대해 적극적인 기여의지를 밝혔고, 반 총장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 촉진에 유엔이 지원하고 성공하도록 기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서도 교감외교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SDGs 이행을 위한 모델로 새마을운동 글로벌 버전인 '신(新)농촌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반 총장은 박 대통령 구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반 총장은 "한국사람 중 한사람으로서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새마을운동이 회원국에 도입되고 실행되고 있어 감명을 받았다"며 "박 대통령 노력으로 새마을운동을 개도국에 소개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발혔다.

특히 반 총장은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개인경험담까지 소개하면서 "맨해튼 중심에서 새마을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반 총장 연설이 끝나자 박 대통령은 활짝 웃으며 크게 박수를 쳤고, 옆자리에 앉아있던 반 총장을 향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이번 유엔 방문은 추석민심이 형성되는 연휴 기간과 정확히 겹쳐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SBS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23~2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21.1%가 반기문 사무총장을 꼽았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2%, 박원순 서울시장이 10.1%, 안철수 의원이 6.3%로 그 뒤를 이었다.

반기문 총장을 제외한 상태에서 선호도를 물은 결과, 김무성 대표가 17.3%로 1위였고, 이어 문재인 대표가 13.8%, 박원순 시장이 13.2%, 안철수 의원이 8.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7%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반 총장을 차기 대선 후보 경쟁자로 띄워서 당의 무게 중심이 김무성 대표 쪽으로 쏠리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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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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