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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담동 아파트 갑질, 경비원에 "반성문 써와"

기사승인 2015.08.17  14: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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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청담동 아파트 여사님’의 반성문 갑질에 네티즌이 들끓고 있다.

청담동의 한 아파트에 입주한 여성 주민이 경비원에게 반성문을 쓰게 했다. 사과문을 받았음에도 “다시 써오라”며 재차 강요했다. 이 외에도 “관리비로 경비원 월급을 준다”는 등 인격적 모독을 일삼았다.

17일 뉴스1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 박모(65)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여성 입주민 A씨는 이사하는 집의 도배비를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 도배업자와 한바탕 다툼을 벌여 박씨가 경찰을 불러 싸움을 진정시켰지만, A씨의 분노를 억누를 수는 없었다.

A씨는 “도배업자의 방문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박씨에게 경위서와 시말서를 작성하라고 강요했다. 사과문을 받아들고서도 재차 사과문을 쓰게 했고, 박씨는 결국 5년을 다닌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

박씨는 “관리소장마저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었다”며 “일을 계속 하기 위해 정말 노력했지만 A씨의 ‘관리비로 경비원의 월급을 준다’는 등의 인격적 모독인 발언을 참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은 경비원들과 A씨가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고 당분간은 푹 쉬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60세가 넘은 경비원에게 반성문을 쓰게 시키다니” “아파트 관리비를 혼자서 다 냅니까” “청담동의 아파트 산다고 인격까지 갑인 것은 아닙니다” “경비원을 아주 몸종 부리듯 하네요” “역시 헬조선, 한국은 동방갑질지국”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의 폭언에 분신자살을 선택한 사건이 발생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경비원에 대한 잇따른 갑질. 하루 빨리 주민의식이 성숙해져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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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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