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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경영권 원톱으로 굳혔다. 주총 승리

기사승인 2015.08.17  13: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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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세몰이로 싱겁게 끝났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명실상부한 ‘신동빈 독주 시대’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주간의 롯데 경영권 분쟁은 ‘신동빈 대 신격호 총수 일가’의 구도로 진행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총수 일가는 맥없이 무너졌다.

결정적 변수로 지목됐던 신격호 총괄회장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 계열사의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핵심 주주지만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17일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의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열린 임시 주총을 통해 신동빈 회장이 상정한 ‘사외이사 선임’ 건과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관한 방침의 확인’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롯데홀딩스는 “신동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을 보다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보다 투명성이 높은 규범 경영을 계속해서 철저히 추진하는 것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주총 결의 후 롯데홀딩스를 통해 낸 발표문에서 “오늘 개최된 당사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과 규범 준수를 강화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는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사태의 조기 해결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로써 롯데그룹은 법과 원칙에 의거한경영 및 경영투명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철저하게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과 가족의 문제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회사의 경영은 법과 원칙에 의거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 안건 통과로 신동빈 회장은 한·일 롯데를 장악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동빈 회장은 이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로 오르는 등 대세를 장악한 상황에서 이번 주총 안건을 냈다.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최대주주(72.65%)인 L투자회사 지분을 100% 소유한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다.

다시 롯데홀딩스 지분은 고준샤(광윤사)·우리사주협회·일본 내 관련 계열사가 각각 3분의 1씩을 갖고 있다. 광윤사 지분은 신격호 총괄회장,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가 갖고 있고 신동주·동빈 형제도 2% 미만을 보유 중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8일 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통해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선 퇴진시키고 대표이사에 올라 승기를 잡은 상황이었다.

이번 주총에서 밀린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앞으로도 반전시킬 선택지가 많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신 전 부회장이 가장 믿을 만한 구석은 “차남(신동빈)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는 창업주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다. 신 전 부회장이 부친을 앞세워 임원 교체 요구나 소송을 벌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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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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