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일본에서 열차 내 분신 사고가 나며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크게 다쳤다.
30일 지지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신칸센 '희망225호(16량)'가 신요코하마-오다와라 구간을 주행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긴급 정지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열차 1호 차량 쪽에서 남성 승객 1명이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다.
이 남성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다른 여성이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 일본에서 심폐정지는 의사로부터 사망 확정 판정을 받기전 사실상 숨진 상태를 일컫는다. 이 밖에 남녀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약 20명이 다쳤다.
부상자 이송과 현장 검증이 진행되며 해당 열차를 비롯한 도카이도 신칸센은 운행정지됐다 오후 2시9분께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열차안 화재로 인해 연기를 들이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된 한 승객은 "1호차의 셋째 줄 정도의 좌석에 있던 남자가 액체를 주변에 뿌리고, 자신도 액체를 뒤집어쓴 뒤 불을 붙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경찰은 당시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분신한 남성의 것으로 보이는 70대 남성의 운전면허증을 발견하고 신원 확인 작업을 펼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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