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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현장 ‘와르르’, 사고 원인 놓고 광주시장 난타! 왜?

기사승인 2022.01.13  1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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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 공사현장 붕괴, 예고된 ‘인재 사고!’ 주장 제기

▲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소재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 11일 광주광역시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고층 아파트 공사현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공 =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한인협 = 박귀성 기자]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건설현장 붕괴 사고,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소재 한 아파트 재건축 건설현장에서 시공중인 건축물이 붕괴된 사고를 놓고, 광주광역시와 건설 전문가, 노동자들 사이에 사고 원인 분석이 논란이다.

광주시 서구에 고급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되는 HDC현대산업개발(20,100 -3.60%)의 광주 화정 아이파크 건설현장에서는 전일 오후 3시50분께 201동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38층부터 23층까지 외벽이 붕괴됐고, 이 사고로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광구광역시는 해당 붕괴 사고에 대해 보고자를 ‘사회재난과장’으로 하고 작성자를 ‘사회재난대응팀장’으로 하는 자체 사고 보고 자료를 통해 “11일 오후 3시 46분, 화정동 102-95번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공사현장 가운데 201동 38층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23층부터 38층까지 콘크리트 외벽 구조물이 붕괴 상황 보고”라고 표기하면서도 사고 원인 분석에서는 “(타워)크레인 운반하며 무너지면서 건물 외벽 부딪힘”이라는 황당무계한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런 엉뚱한 광주광역시의 사고 원인 분석에 대해 타워크레인 업계와 노동계, 시민사회단체는 발칵 뒤집혔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국가 기관이 사고 원인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황당한 사고 원인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런 탁상행정과 언론에 보여주기식 공문서가 생사람을 잡는다”고 분기탱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시민안전위원회(위원장 오희택)는 “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는 100% 부실공사에 의한 인재 사고”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터질 것이 터졌다. 이미 예견된 사고였다”고 지난해 6월 9일 같은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소재 학산빌딩 붕괴사고를 상기시켰다.

경실련은 11일 발생한 광주광역시 ‘광주 화정 아이파크’ 공사현장 외벽 붕괴사고의 원인이 부실공사에 있다면서, “이번 사고는 이미 예견된 사고이며, 경고를 무시하면 앞으로도 지속해서 발생할 사고”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경실련은 그러면서 “겨울철 영하의 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콘크리트 타설은 콘크리트의 품질을 저하시켰다”며 “여기에 150m에 이르는 타워크레인 설치 지지 고정을 취약한 외벽 창문틀에 설치했다. 외벽 건물이 붕괴하면 통상적으로 철근에 콘크리트 덩어리가 매달려 있다. 하지만 사고 현장은 외벽과 슬래브 바닥이 완벽하게 분리됐다. 이는 철근 시공에 중대한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시간 노동, 안전조치 무시, 부실시공 등 이 모든 결과가 이번 인재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도 광주광역시의 부실한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광주광역시의 탁상행정, 무사안일 행정을 강력하게 항의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타워크레인 조종사 노동조합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위원장 유상덕)도 12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수신자로 한 “광주광역시 사회재난과 허위 상황보고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공식 항의서를 내고 광주광역시 사회재난과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허위’라고 단정하고 맹폭을 가했다.
유상덕 위원장은 이날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해당 사고를 언급하면서 “광주광역시의 사회재난과에서는 아무런 조사나 근거도 없이 즉흥적으로 ‘크레인 운반하며 무너지면서 건물 외벽 부딪힘’이라는 상황보고는 사실근거 없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하여 타워크레인조종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전형적인 탁상행정 사고 보고일 뿐”이라면서 “제대로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체 노동자에게 책임을 덮어 씌우고 끝낸다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또 다른 대형 재앙을 불러오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단단히 경고했다.

광주광역시의 황당 보고로 인해 화가 많이 난 유상덕 위원장은 이에 더 나아가 “광주광역시가 이번 인재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제대로 된 철저한 사고조사와 적극적인 후속조치로 나서야 이런 후진국형 재난 사고가 재발되지 않고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데, 정부와 지자체가 이런 책임감 있는 행정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유상덕 위원장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향해서도 “광주광역시가 배포한 사고 보고는 아무런 근거나 조사도 없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구태이자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서, 이는 대형사고를 유발 시킨 건설사에 면죄부를 주어 또 다른 사고를 조장하는 행위”라면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책임감 있는 해명을 요구하며 해명에 대한 조속한 회신을 바란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유상덕 위원장은 이날 오후엔 “광주광역시에서 ‘사고 원인 분석이 잘못됐고,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명예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을 전화로 통보해왔다”면서 “우리측은 이번 광주광역시의 부당한 처사를 예의주시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이번 사과를 공식 공문서로 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상덕 위원장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 노동조합은 이날 각 언론 매체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서도 “본 노조가 (사고 현장의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 및 사진을 통하여 사고 원인을 추정하고 문제점을 파악해보면 ▲ 타워크레인 측벽 설치, 시공(지지대를 설치하는 행위)의 문제점 – 노사민정(노동자단체와 사업자단체, 시민사회단체, 정부기관의 합동 협의체) 회의 시 이미 몇 년전부터 측벽설치, 시공시의 문제점 및 위험성에 대하여 수차례 경고했으나 건설사의 공정이익과 국토교통부의 이해관계로 인하여 시정인 안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첫 번째 문제점을 시공사와 정부기관의 안전불감증을 꼬집었다.

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은 두 번째로 “▲ 4일 공정 – 4일마다 한 층씩 건물이 올라간다는 뜻으로 이는 무리한 공기 단축을 위하여 콘크리트가 양생도 되기 전에 작업을 강행하는 것으로서 전국에 시공하는 모든 아파트 건설현장들이 이러한 부실공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유상덕 위원장은 이에 부연하여 “혹한의 동절기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게 되면 충분한 양생기간을 거쳐 단단히 굳어야 할 콘크리트가, 영하의 날씨로 인해 얼어버린 상태로 있다가 요즘처럼 수일간 영상의 날씨로 잠시 풀린 틈을 타서 녹아내리면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번 사고 또한 이런 추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사고 원인을 ‘동절기 무리한 공사 강행’을 이번 붕괴 사고의 한가지 원인으로 꼽았다.

세 번째는 “▲ 사고 현장은 형틀 목수와 철근 시공자 등 모든 작업자들이 외국인노동자들로서 슬라브(건축물 바닥) 거푸집(건물 외형을 구성하기 위한 틀) 작업과 철근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상덕 위원장은 이에 덧붙여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다, 작업의 숙련도 역시 기대할 수도 없는 외국노동자들을 고용해서 제대로된 품질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전국 각 현장에서 유독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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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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