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34

엄소영 의원 “천안시 지진 재난 최소화 대책 필요하다”

기사승인 2016.10.26  19:46:33

공유
default_news_ad1

- 재난대응 점검, 주기적 지진대피훈련, 소규모 건축물 내진설계 적용 필요

▲ 엄소영 의원

천안시도 지진 재난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 천안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제기됐다.

천안시의회 엄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제197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엄소영 의원은 “지난 9월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천안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한다”고 운을 뗀 뒤 “지진을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혹시 모를 지진 재난 대책 마련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판 내부 발생지진으로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경상분지 일원에서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하고 그 다음이 충청·경기 서해안 지역이라는 점에서 우리 천안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엄소영 의원은 “경주에서 5.8규모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천안아산지역에 3.0규모의 흔들림이 있었고 최근 국내 발생 규모 4.0이상 지진은 오히려 서부지역에 많았다”라며 “역사적으로도 강진 발생기록이 삼국사기와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한반도에서도 언제든지 지진이 일어날 수 있고 그 규모 또한 전문가들의 낙관적인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라고 강조한 뒤 “지진에 의한 직접적인 인적 물적 피해 이상으로 정신적인 불안 피해도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엄소영 의원은 “경주 강진 이후 시민들은 집에 들어가지 않고 텐트를 치고 노숙을 자청하는 등 정신적 불안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라며 “관광객도 찾지 않아 경주시는 호텔 할인행사, 박물관 입장료 할인, 가을여행 특별전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나아지는 기미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경주 지진 발생 시 지진 재난대응 상황에 비추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한 뒤 ▲재난대응 재점검 및 대응체계 정비 ▲주기적인 지진대피훈련 실시 ▲시민 대피요령의 적극적인 홍보 ▲소규모 건축물 내진설계 의무대대상 적용 방안 검토 등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발언했다.

엄소영 의원은 “지진 등 대형재난을 미리 예방하고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시민을 위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이야 말로 공직자가 해야 할 가장 큰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사는 불여튼튼이라는 말이 있다. 항상 철저히 대비해 하늘아래 가장 안전한 천안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하며 5분 발언을 마쳤다.

<5분발언 전문>

‘지진’천안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엄 소 영 의원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엄소영 의원입니다.

오늘 의회에서 5분 발언을 하게 해 주신 전종한 의장님과 65만 천안시민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시민중심 행복천안”을 실현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구본영 천안시장님을 비롯한 1900여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오늘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하여 더 이상 천안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라는 주제의 5분 발언을 통해 지진을 예방 하기는 어렵지만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대한 생각을 피력할까 합니다.

우리 한반도는 유라시아판의 내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지진발생의 원인을 판구조론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고 동해 일본 해구에서 유라시아판 밑으로 비스듬히 침강하는 태평양판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외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모두 판 내부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판 내부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판 내부 단층들이 신생대 이후에 생겼고 한국 지질자원연구원에서 2012년 활성단층지도를 완성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적으로는 경상분지 일원에서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하였고, 그 다음으로 충청·경기 서해안 지역 이라는 점에서 우리 천안도 지진 안전지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지진이라는 것은 어느 한 지역에서 발생을 하면 종을 쳤을 때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음파와 같은 성질을 갖고 있어 천안에서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천안도 피해가 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5.8규모의 강진이 발생하였을 때 천안아산지역에 3.0규모의 흔들림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4.0이상 지진사례로 1978년 속리산 부근 지진, 홍성군 지진 등 서부지역이 9차례, 1990년대 울산 지진 등 동해지역이 5차례 발생하는 등 한반도 서부지역이 오히려 강진 사례가 많다는 조사도 있었습니다. 한반도 지진활동자료는 1905년 인천에 처음 지진관측소가 설치되기 전 1,800여회의 지진이 발생되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779년 경주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100여명이 사망하고 가옥이 무너졌다는 기록과 1643년 울산동쪽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땅에 구멍이 나고 물이 높이 솟았다고 기술되어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지진의 강도를 7.0에서 9.0으로 추정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역사적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도 언제든지 지진이 일어날 수 있고 그 지역도 예측할 수 없으며, 그 규모 또한 전문가들의 낙관적인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진에 의한 직접적인 인적 물적 피해 이상으로 정신적인 불안에 대한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는 점입니다. 경주 지진 이후에 497회에 달하는 약한 여진에도 경주시민들은 차라리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자청하는 등 정신적 불안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이며, 관광객도 찾지 않아 경주시는“잃어버린 관광도시”라는 자조적인 말과 함께 옛 명성을 찾기 위해 호텔 할인행사, 박물관 입장료 할인, 가을여행주간에 맞춘 다양한 특별전을 마련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나아지는 기미는 크지 않다고 합니다.

본의원은 경주 지진 발생 시 지진 재난대응 상황에 비추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중앙정부의 지진재난을 비롯한 대형재난 컨트롤타워의 부재입니다. 국민안전처가 1차적인 대응부처이지만 전문가가 매우 부족하고, 기상청에도 전문가가 있지만 지진재난문자 발송권한이 없습니다. 우리 천안시는 어느 부처의 지휘를 받아 재난에 대응 하는지 재점검하고 일사불란한 대응이 가능 하도록 체계를 정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천안시는 발 빠르게 10월 7일 유관기관과 함께 지진대피 훈련을 실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적절한 대응으로 생각하지만 1회성에 그치지 말고 주기적으로 습관화 될 때 까지 지속적으로 반복 훈련을 당부 드립니다.

셋째, 지진이 발생하면 안전지대로 대피하게 되는데 빈 몸으로 대피하여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2-3일간 버틸 비상식량, 식수, 체온유지용품, 구조신호를 보낼 구조용품, 라디오, 구급약 등 필수품이 무엇인지 시민이 알아야 하므로 적극적인 대 시민 홍보가 필요합니다.

넷째, 천안시 내진대상 건축물 19,767동 중 내진율이 36.8%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건축물을 기준 할 때는 1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에만 적용되는 내진설계 의무대상을 소규모 건축물에도 적용할 방안은 없는지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진 등 대형재난을 미리 예방하고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시민을 위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이야 말로 공직자가 해야 할 가장 큰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만사는 불여튼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항상 철저히 대비하여 하늘아래 가장 안전한 천안이 되기를 소망 하면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ad41

김효빈 기자 sayco01@kimcoop.org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ad39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0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