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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손가혁동지들 믿고 대선에서 승리할 것” 자신감

기사승인 2016.10.15  23: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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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노무현처럼 명패를 집어던질 수 있어야 한다!”

▲ 지난 14일 저녁 서울 새종로 소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토크쇼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 함께 대답을 나누고 있다.

이재명이 평가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농사지었던 정치인”, 이재명 “문제에 봉착하면 ‘노무현처럼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소재로한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최초의 다큐멘터리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야권의 두 ‘비전’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4일 저녁 서울 세종로 소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한자리에 모여 노무현 전 대통령을 중심에 놓고 대담을 나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다큐멘터리 연출을 맡은 전인환 감독은 이날 “‘영남과 호남의 구분 없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간 휴먼 다큐멘터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크쇼 형식의 패널로 참석한 이재명 시장과 정청래 의원은 약 400명 가까운 참석자들 앞에서 서로 ‘용호상박’ 한치의 양보가 없는 ‘입심’을 과시했다.

사회를 맡은 팟케스트 ‘이이제이’의 김동형 작가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부산연설 동영상이 나오자 “(동영상이) 종로 보궐에 당선되고 나서 국회의원 배지 던지고 나서 부산으로 갔을 때 유세 현상인 거 같다. 선거권 없는 아이들만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기 소신을 다 얘기하는 것 같다. 정말 노무현답다는 생각이 드는데 두 분 어떻게 보셨느냐?”고 화두를 던졌다.

정청래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보시면 아시겠지만, 연설을 굉장히 격정적으로 하시는데, 정치인으로 좋은 태도일 뿐 아니라 강점이다. 그러니깐 (정치인) 한사람이 천하이고 무적인 거다. 왜냐하면 저도 지방에 강연을 많이 다니는데 몇 명이 올까 걱정도 되고 두렵다. 근데 오히려 예상보다 적게 오면, 더 열정적으로 강의한다. 왜냐하면 그게 더 유리하다. ‘정청래 의원은 조금 왔는데도 진짜 열정적으로 강연을 하더라’ 그게 2배 더 와서 좀 덜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이익”이라면서 “그런 것처럼 굉장히 좋은 태도이고 강점이다. 그걸 계산해서 했는지 안 했는지 몰르겠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보기 좋다. 아마 저때 노무현 후보 연설을 들었던 학생들이 지금은 다들 2번만 찍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정치인 입장에서 ‘연설’에 대한 지론을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대한민국 정치에서 ‘처음으로 농사를 지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정치를 하는 분들을 보면 평소에 노력하지 않는다. 씨를 뿌리지 않고, 여름에 밭을 매지도 않는다. 가을에 남이 농사지은 걸 훔치거나, 뺏거나, 아니면 기껏 양심적이면 수렵, 채취 활동을 하고 다닌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고는 “근데, 정치라는 게 국민 마음을 얻는 건데. 평소에 씨 뿌리고, 소통도 하고, 의견을 나누어서 뭔가 만들어 과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그전에도 아마도 실권자에게 잘 보여서, 구두를 품안에 놓고 다닌다든지, 신발장 정리를 잘하다든지, 경호를 잘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잘보여서 낙점 받으면 되면 좋고, 안되면 할 수 없고.
이게 바로 정치였다”고 정리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 스스로 자기 길을 만드는 첫번째 정치인이었다. 자기의 신념을 보여주고, 나는 이익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옳은 길을 간다. 옳다고 생각한다면 손해가 돼도 한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갔다. 그게 어느 순간에 가을에 절실히 나타나서 결국 국민들이 ‘아! 저 사람은 믿을만 하구나! 거짓말 하지 않는구나, 행동에 책임지는구나! 이렇게...(국민들의 마음에 씨를 뿌렸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덧붙여 “정치을 하면서 정치인을은 왜 거짓말을 하나? 선거 때 무슨 말을 못하냐? 이명박 대통령이 하신 말이다. ‘선거공약을 못 지킬 걸 지키려고 하는 것도 나쁜짓이다’라고 말씀하신 분도 계시다. 박모 대통령이라고...”라고 말하자, 방청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재명 시장은 이에 더 나아가 “정치는 그런 거라고 국민들이 맨날 속아왔는데, 속으면서 맨날 당하고, 그런데 그 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국민중심으로, 신념중심으로, 손해보더라도 그냥 바른 길을 가는 사람(노무현)을 국민들이 발견한 것이다. 정치계에서 처음으로 자기 신념을 가지고 오랜 시간을 두고 농사를 한 사람이다”라고 판단했다.

이재명 시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낚시로 예를 들면, 저는 그분을 보면 이런 생각을 했다. 전에는 낚시를 해도 미끼를 잘 줘서 낚시를 했다. 그런데 이분(노무현 대통령)이 국민들께 던진다. 그러면 국민들은 그 몇 배에 것을 되돌려 주고, 또 그걸 던지고, 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그래서 더 고난을 받은 거였다”면서 “이분의 정치는 국민중심의 정치라고 하는 국민을 믿고, 지금은 당장 손해고, 이해해주지도 않고, 받아드리지도 않지만, 이 작은 투자들을 통해서 결국은 국민들이 믿고 인정할거라고 스스로 그 길을 가셨는데, 결국 국민들의 선택을 받으셨다”고 말해 사실상 이는 이재명 시장이 향후 대권 레이스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논리적 사고로 보인다.

이재명 시장은 나아가 “이해관계와 득실을 따지지 않고, 자기가 옳다고 하는 걸 그대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책임지는 그런 걸 국민에게 보여준 첫 정치인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저는 그래서 그러면에서 저는 농사라고 하는 말을 강조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이재명 시장은 화제를 전환하고 “여기 혹시 계시질 모르겠는데 가끔 이런 분도 있다. 대선나가면 집 팔아서 선거운동 해줄게요. 휴가내서 선거운동 해줄게요. 이런 쪽지나 메시지가 오는데. 그때마다 얘기했다. 집 팔지 마시고. 휴가 낼 생각마시고, 지금 트위터 한 번 더해주시라”면서 “지금 한명에게 더 얘기 한 번만 더 해주세요. 봄에 씨 뿌린 게 더 중요하다. 가을에 가서 수확하는데 열심히 도와주면 뭐하겠나? 봄, 여름에 농사짓는 양이 최고치인 거다. 그거 (가을돼서) 잘 걷어봤자 거기서 거기다. 결국 중요한 건 봄, 여름에 준비하고 국민들을 설득하고 교감하고 키우는 게 중요하다. 그걸 체험하신 분 같다. 거기서 정말 많이 배운다”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를 정리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이재명시장님께 감사드린다. 정치인 중에서 농사를 지은 첫 번째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정말 지금 농사를 짓고 있다. 배추 천포기 심었고, 봄에 오이, 고추, 상추, 고구마 다 심었다. 결실의 계절 수확의 계절이 왔다. 하여튼 뭐 저를 칭찬하려고 그렇게 길게 하셨나? 청와대를 저도 못 갈 리가 없잖은가? 그래서 정책은 오래 고민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여기서(이 자리에서 즉석으로) 바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고민했다. 제가 청와대 가면 뭐할까? 이재명시장님을 보고...”라고 이재명 시장의 ‘농사의 논리’에 공감을 표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느닷없이 “지금 세월호 (희생 학생) 엄마 두 분 와계신다. 힘내라고 응원의 박수 부탁드린다”면서 “제가 청와대에 가면 세월호 유가족들 여한이 없도록 진상규명을 즉각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서 저분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도록 하겠다. 백남기 선생 사인을 두고도 지금 조작질하고 있고, 물대포를 쐈던 그 모든 사람들을 즉각 구속하고 엄벌에 처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지난 국정원 대선 부정 사건에 연루되서 재판에 받았던 사람들 너무 야비하다. 다시 재판해서 두 배로 형량을 늘려서 감옥에 넣도록 하겠다. 복지정책으로는 성남시가 하고 있는 공공산후조리원, 청년수당, 무상보육을 전국적으로 전면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문재인 대표가 지금 주장하고 있는, 국민성장, 소득주도성장의 경제발전을 제가 받아 더 잘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법에 보장된 그대로 조중동에 관해서는 법적으로 세무조사를 해마다 실시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이 작가는 청문회가 없는 부처에 장을 시키도록 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행상에 참석한 한 참석자의 ‘청년실업 문제 해법’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이건 정청래표 공약인데. (이재명시장님은) 국무총리나 국정원 둘 중에 하나 시키겠다. 돈많이 버는 부자들에게는 세금을 왕창 더 걷고, 돈 못 버는 서민들에게 세금을 덜 걷어서 돈 못 버는 사람에게는 복지예산을 2배로 늘리겠다. 개성공단 즉각 재가동하고, 금강산 관광 바로 시작하겠다. 개성공단 같은 걸 10개를 만들도록 하겠다. 그리고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갖고 담판을 지어 그의 사과를 받아내도록 하겠다. 정청래이 말한 공략이 8-9가지 된다. 이재명 시장이 대통령 되면 다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사회자가 다시 최근 국회에서 진행됐던 국정감사에 대해 “국정감사장에 정청래의원이 있었으면 이랬을 것이다. (이렇게들 많이 이야기 하는데) 원조는 사실 노무현 대통령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스타로 만들어준 게 88년 청문회 아니겠나? 다른 의원들은 친분관계 재벌총수들 앞에서 송곳 질의를 못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가 받은 것도 없고, 그러니 자기가 송곳질의하고 할 말 다했지 않았나? 그런 정신이 필요한데 지금 두 분이 딱 그러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청래 전 의원은 “제가 노무현보다 부족한 게 있어요. 누구한테 들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분한테 들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막 말하고, 그렇게 얄밉게 하고 그런 분들이 있을 건데. 저한테 충고를 해주셨다. 저는 그게 잘 안된다. 성격상 노무현 대통령은 칼로 찌르고 그냥 빼 버렸다더라. 그런데 정청래 의원은 꼭 찔렀다가 그냥 안 빼고, (손을 요리조리 돌려가면서) 돌려서 빼버린다고 그 것까지는 하지마라. 그래서 연습을 하는데 잘 안 된다. 넣고 그냥 잘 안 나와... 그런데 이재명 시장도 살짝 돌려 빼더라”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각인된 가장 큰 사건이라고 생각하는 게 그때 명패를 던져서 논란도 많았고 그런 점이 국민들에게 시원한 느낌도 준 것이다. 적당하게 타협하고, 적당하게 예의 차리고...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저 살인마에게 무슨 예의냐?’ 아마도 국회에서 김두환 똥을 뿌린 이후 최고의 장면이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제가 어림짐작으로 생각하는 거다. ‘만약에 저 사람들이 내 앞에 있을 때 정확히 면상을 향해 겨냥해 던질 수 있을까?’ 아 전 언제나 그런 생각을 하고 그 장면을 지켜보는데. 그럴 수 있어야 된다. 약간의 (제 이미지에) 손상이 오겠지만, 그 용기를 가지고 벌린 것이다. 저는 단순히 감정을 조절 못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는 아마 ‘폭력을 행사하면 될까?’라고 계산을 한 행동도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생각하고 최소한 이런 거라도 해줘야 한다고 했을 것이다. 제가 요즘도 그분에 그일과 비견할 바는 아니지만 그런 비슷한 상황과 자주 맞닿았다. 종북몰이라든지... 그때마다 저는 망설여진다. 기득권자들이 달려들 때 그때마다 그분의 그 장면을 생각한다. 나는 그만큼 용기를 가지고 있을까? 그만큼 나한테 되돌아올 공과나 계산하지 않고 행동하고 있는가? 언제나 부족한 거 같긴 한데 앞으로 더 저는 계속해서 명패를 던지는 심정으로...”라고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용기’에 대해 회상했다.

한편,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어렵게 2억원이 넘는 펀드를 조성해서 제작한 노력에 반해 전국적인 상영관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위원회는 정치·문화계 인사들이 포함된 배급위원회를 발족해 개봉일까지 상영관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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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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