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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총무 "세월호 인양 거부는 생명의 소중함 인정하지 않는 것"

기사승인 2015.04.08  13: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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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선체 인양 및 진상 규명 탄원서 서명

   
▲ 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총무

[한인협 = 안현아 기자]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총무는 "한국 정부가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8일 말했다.

한신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참석차 방한한 울라프 총무는 이날 한신대에서 4·16세월호가족협의회와 가진 면담에서 "대한민국처럼 부유한 나라가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는다는 것에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한다"며 "이는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금전적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진실 규명과 선체 인양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일일 뿐 아니라 한국 사회를 바로세우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희생자의 명예와 진실을 되찾기 위한 유가족의 노력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이런 아픔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거룩한 투쟁"이라고 말했다. 

울라프 총무는 이날 세월호 선체 인양 및 진상 규명 탄원서에 서명했으며, 유가족들은 울라프 총무에게 희생 학생들의 사진이 담긴 앨범과 노란 리본 배지를 증정했다.

이에 실종자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인양이든 수색이든 모든 방법을 통해서 실종자를 가족 품에 돌려주고, 희생자들이 왜 구조가 안 됐는지 진상을 규명하는 것으로 세월호 참사가 마무리돼야 한다"며 "인간의 생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종교계가 인간으로서 당하지 말아야 하는 비참한 사건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가족 최경덕 씨는 "수많은 종교인이 와서 힘내라고 말하고 기도하겠다고 얘기하지만, 기도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며 "그 애절한 마음을 목소리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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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아 기자 haan@kimcoop.org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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