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현희, 전청조 최고 남편 발언 이후 “손해배상 책임져야 할 것!”
▲ 남현희 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랑하던 수억 원대의 벤테이가, 남현희 씨 인스타그램 계정을 갈무리했다. 30일 현재 해당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남현희 전청조는 최고의 남편..남현희 혼란스럽고 억울하다는 주장, 네티즌들은 남현희에게 공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데...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등 대형 인터넷 포털과 유튜브, 각종 SNS상의 이용자들(이하 네티즌)은 남현희 씨의 주장에 대해 과도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최초 전청조 사기 행각 의혹 논란이 불거진 직후 남현희 측이 “법적 대응”을 전가의 보도처럼 거론하며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의 감정을 크게 자극해놓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적극적으로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남현희 씨와는 달리 30일 현재 시점에서 보면, 남현희 전청조 두 인물을 대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은 오히려 냉담하다.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가 최고의 남편이지 않을까 싶다면서 언론에 인터뷰한 이후,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27)에 대한 사기 의혹이 날이갈수록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남현희 씨는 “혼란스럽고 억울하다”라며 “전 씨가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남현희 씨의 이런 발언은 오히려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그동안 남현희 씨로부터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잠재적 범죄자 낙인이 찍힌 네티즌들”은 남현희 씨가 전청조의 사기 행각에 일조를 한 ‘공범’이라는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남현희 씨는 전청조 씨를 이른바 ‘스토킹처벌법’으로 고소한 직후인 지난 27일 남현희 씨의 부모님 자택에서 이뤄진 한 종합편성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태연하게 “혼란스럽고, 억울하다”면서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갖고 놀 수 있는지, 이게 일어난 일들이 현실이 맞나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분기탱천하여, “전청조와 공범인 주제에 언제는 ‘최고의 남편’ 운운하더니, 일이 터지니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남현희 씨는 이에 더하여 “다 자기(전 씨)가 하자고 해서 주도해서 움직인 것들이 거의 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라며, 전청조 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책임을 자신과 분리하려는 듯한 의사를 내놓았다. 남현희는 그러면서 “저로 인해 이런 부분이 생긴 것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제가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다수의 언론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청조는 남녀 양성(兩性) 사이를 오가면서 각종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온론은 “전청조 씨가 남현희 씨를 처음 만날 때 이미 성전환을 한 상황으로 보인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남현희 씨는 또한 전청조 씨의 친부(예비 시아버지)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은 적 있다면서 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소위 시아버지 될 사람이 남현희를 ‘며느리 될 사람’이라고 호칭하고 있는데, 이는 친부라는 자가 전청조를 아들로 낳았다는 거짓말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하고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전청조 씨의 사기행각으로 인해 ‘사업 투자’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전청조 씨로 한정 짓지 않고, 남현희 씨를 ‘공범’ 내지 ‘조력자’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 또한 각종 언론매체에 보도된 내용을 집대성하여 “전청조의 사기는 남현희라는 공적 인물의 입지적 존재에 기초해서 발생되었고, 남현희는 전청조가 자신을 이용해서 무엇인가(사기 행각)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합편성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남현희씨는 전청조 씨가 남현희 씨 자신에게 “펜싱을 남현희에게 직접 배우고 싶다”고 연락을 했고 “(전청조) 본인은 28살 여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자신 주위에 경호원이 있고, 일론 머스크와 경기를 하기 위해 이거(펜싱)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현희 씨는 이에 대해 “그냥 처음에는 나를 친구로서 정말 많이 좋아한다고 받아들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했다”며, 성전환 사실을 받아들이고 관계를 이어가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이런 과정이 네티즌들의 의혹을 가장 크게 증폭한 대목인데,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남현희는 이미 결혼을 했었고, 출산 후 이혼하기 전까지 전 남편과의 성관계와 남녀 신체적 접촉 경험이 풍부했을 것인데, 성전환 인물과 관계에서 임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는 주장을 믿으라는 것이냐?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궤변”이라고 날선 지적을 가하기도 했다.
전청조 씨와의 사이에서 생긴 임신에 대해 남현희 씨는 전청조 씨가 전달해준 가짜 임신테스트기에 대해 “자기(전청조 씨)가 임신테스트기를 사와 저한테 전달해주고, 줄 때마다 껍데기 없이 알맹이만 줬는데 저는 거기에 의심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전청조 씨는 당시 “우리 이 아이를 낳자, 책임질 수 있다”면서 “내가 파라다이스를 물려받을 건데, 나는 나도 내 자식에게 (파라다이스를)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는 거다.
30일 오후부터 다수의 언론매체는 남현희 씨가 전청조 씨 사기행각의 피해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의 모 법무법인 소속의 한 법률전문가는 이번 전청조 씨 사기 행각과 남현희 씨 결혼 논란에 대해 “현재까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 씨의 각종 사기 행각이 속속 드러나면서 전청조 씨 관련 각종 피해 사례와 과거 전과가 대두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남현희 씨의 책임 유무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공개 사흘 만에 종지부를 찍은 만큼, 이제부터는 남현희 씨도 변명이나 본인의 피해사실을 성토하기보다는 도의적인 책임을 넘어 법적인 책임을 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재까지 상황을 정리했다.
그는 그러면서 “남현희 씨는 지금 본인의 피해에 대해서 강변을 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각종 언론매체와 인터넷에서는 피해자들의 움직임과 네티즌들의 여론을 살펴보면, 남현희 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데, 형사상으로도 문제가 있지만, 민사 귀책은 전청조 씨보다는 남현희 씨가 더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면서 “아직은 조심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지만, 향후 사정을 예단해본다면, 전청조 씨의 경우 이미 범죄 수익금을 모두 탕진하거나 외부로 유출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피해 복구에 대한 의지나 능력이 존재할지 의문이지만, 남현희 씨 같은 경우 범죄 수익을 함께 향유한 인물로서, 본인 스스로 선물받은 명품 가방이나 수억대의 슈퍼카 등을 공공연하게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자랑하지 않았나? 이미 범죄 수익을 공유했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면서라도 본인이 쌓은 명예와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려면 피해자들에 대한 책임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논란으로 남현희 씨의 악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있는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에서 일하던 지도자(지도 코치)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추행 등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피해자 측 고소가 지난 7월께 경찰에 접수됐는데, A씨는 고소가 이뤄지고 나서 몇일이 지난 후인 7월 초 원내에서 성폭력 의혹이 알려지자 극단적 선택을 했고, 사건은 그대로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 3개월 후인 지난 10일 스포츠윤리센터에 사설 학원의 대표인 남현희 씨가 이런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도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스포츠윤리센터에 따르면 남현희 씨는 관계 기관에 제때 원내 성폭력 사태에 대해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개선하고자 설립된 스포츠윤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이다. 반면, 스포츠윤리센터 측은 남현희나 펜싱 아카데미 측으로부터 성폭력 문제에 대해 별도로 전달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청조 씨는 남현희 씨의 유명세를 이용해 남현희 씨의 가족과 지인을 포함해 주변인들에게 투자를 유치하는 등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추가 고발된 상태이며, 남현희 씨의 펜싱 아카데미 운영에 깊이 관여하면서 펜싱 아카데미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에 대해 2차 가해가 의심되는 행동을 남현희 씨와 함께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남현희 씨는 27일 한 종편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이게 일어날 일들이 현실이 맞나 싶기도 하고, 다 자기(전청조 씨)가 하자고 해서 주도해가지고 움직인 것들이 거의 다(전부)”라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였다. 처음에 펜싱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저한테 연락을 해서 찾아왔다”고 자신은 전청조 사기 행각에 관련한 주체적 역할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만약 남현희 씨가 현재 제기된 성폭력 은폐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전청조의 사기 행각에 이용된 피해자이면서 사기 피해를 당한 주변인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이 있는 입장에서 더 나아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당사자가 될 수 있어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남현희 씨는 이미 지난 23일 한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전청조 씨와의 결혼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청조 씨에 대해 “최고의 남편감”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전청조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취지의 글이 이어졌고, 이에 더 나아가 전창조 씨 친부의 사기 행각까지 폭로되면서 “부녀가 다 똑같은 유형의 사기를 저질렀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어 전청조 씨가 ‘재벌 3세’라는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고, 전청조 씨는 과거 사기 전과 3건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