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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토교통부 수수방관에 소형타워크레인 계속되는 안전 사고

기사승인 2022.11.23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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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코오롱 인더스트리 공장 증설현장 소형타워크레인 전도 사고

▲ 소형타워크레인 전도 사고 모습. 21일 경상북도 구미시 소재 코오롱 인더스트리 공장 증설 현장에서 소형타워크레인 1대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료제공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한인협 = 박귀성 기자] 국토교통부 소형타워크레인 안전 사고 예방에 수수방관? 21일 경상북도 구미시 소재 코오롱 인더스트리 공장 증설 공사 현장에서 소형타워크레인 1대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는 매년 지속적으로 소형타워크레인 안전 사고 관련 문제를 지적받고 있지만, 소형타워크레인 안전사고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사고에 대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위원장 유상덕)은 김경수 대외협력국장을 담당자 이름으로 하여 보도자료를 내고 “2022년 11월 21일 경북 구미 코오롱 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증설공사 현장 내에 설치 가동 중이던 소형타워크레인 청우T&G CW2945-A 장비가 기본 골격 마스트 몇 단만 남겨둔 채 장비 전체가 맥없이 고꾸라지며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본 노조가 확보한 동영상을 확인하여 보면 기존에 발생되었던 청우에서 제작한 CW계열의 사고와 동일한 원인인 지브 추락사고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사고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보도자료는 이어 “청우T&G에서 제작한 타워크레인 사고는 올 3월 30일 대구에서 대형 유인타워 시제 1호기 장비인 CW5512의 럭핑 지브 추락 사고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사고이며 본 노조가 파악한 사고건만 해도 2017년도부터 이번까지 총 6번의 사고가 발생하였다”면서 “▲. CW2940  (소형) 2017년 3월 22일 아산시 오피스텔 사고 ▲. CW2940  (소형) 2017년 4월 24일 포항시 우창동 사고 ▲. CW2940  (소형) 2019년 9월 26일 안동 사고 ▲. CW2945B (소형) 2020년 7월  4일 천안 사고 ▲. CW5512  (대형) 2022년 3월 30일 대구 사고” 소형타워크레인 전문 제작사 청우T&G 장비의 사고 사례를 일일이 열거했다.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 노동조합 유상덕 위원장은 22일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우리 노조가 이미 지난 2019년도부터 청우T&G에서 제작한 CW계열 장비의 결함 및 위험성에 대하여 수차례 국토교통부,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위험한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하여 누차 지적했음에도, 국토교통부 및 관계기관은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장비의 결함이 아닌 조종사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로 왜곡하는 허위 사고 조사 보고로 일관하며 청우에서 제작한 CW계열의 장비는 전혀 결함이 없다고 낙관하며 단정했다”고 성토했다.

유상덕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렇다면 어제 발생한 CW2945-A 장비의 사고는 왜 발생한 것인가? 바로 정부에서 방조하여 발생한 것으로서 정부기관인 국토교통부의 사고 권장 행정으로 인하여 발생한 사고인 것”이라며 “정부(국토교통부)는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사고근절의 의지가 있다면 타워크레인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원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사고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할 것이며, 사고 발생 시 직접적 피해당사자인 본 노조를 사고조사위원회에 반드시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유상덕 위원장의 이런 ‘국토교통부의 사고 권장 행정’이란 국토교통부가 수차례에 걸쳐 청우T&G를 무인소형타워크레인 전문 제작 지정 내지 공인을 해주었던 행정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유상덕 위원장은 이에 덧붙여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책임회피를 위한 사고조사는 또 다른 참사를 불러일으킬 뿐임을!! 대한민국 헌법 제34조 6항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느낌표(!)를 세 개나 찍고 헌법 조항을 들어 국토교통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런 노조의 사고 원인분석과 주장에 대해 소형타워크레인 임대업체의 한 관계자는 22일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이번 구미 코오롱 인더스트리 공장에서 있었던 사고는 장비의 기계적인 결함이라기보다는 각 마스터 사이에 체결된 연결 볼트의 상태를 점검하지 않고, 오랫동안 작업으로 인해 볼트 나사의 유격이 점점 커진 상태에서 무리한 작업 강행하다가 발생한 사고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해당 현장의 사고 장비를 제작했던 청우T&G의 윤치순 대표는 23일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노동조합 측에서 주장한 사고 원인 분석은 잘못되었다”면서도 “사고 원인은 단순하지 않기에 딱히 지적할 수는 없지만, 어제(22일) 사고현장에 가서 확인한 결과, 사용 장비에 당연히 도포되어 있어야할 공업용 윤활제(구리스)를 바른 흔적이 전혀 없었다. 장비의 마찰부분과 와이어, 녹 방지를 위해 볼트와 너트에도 칠하게 되어 있다”면서 “소형타워크레인이 상부 지브(타워크레인 팔에 해당하는 부분)가 전도되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한 마스트(타워크레인의 몸체 부분) 연결부위 볼트와 너트가 나사산(피치)이 넘어지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뭉개지면서 빠져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치순 대표는 그러면서 “현장 관리자들과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면서 CCTV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현장(담당자)의 누군가 평소에도 (소형타워그레인이) 휘청휘청 유격이 있는 듯 보였다고 하는데, 해당 장비는 제조해서 판매된 지 7년이 지났고, 장비를 구입했던 임대업체는 한달 보름 전에 해당 현장에 납품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해당장비가 사고 현장에 설치된 기간이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윤치순 대표는 이날 대화 말미엔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은 차후 사고 예방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인데, 장비를 판매하면서 설치 매뉴얼과 관리 매뉴얼이 있는데, 사고 현장의 장비는 매뉴얼대로 따르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사고 원인을 단순하게 속단할 수도 없는 일이다. 면밀히 검토해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나름대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2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2022년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의원은 피감기관인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에 대해 “소형타워크레인의 사고에 대해 조종사의 안전 부주의나 운전미숙 등으로 사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면서 “사고 원인 조사에 대해 노동자위원을 반드시 참여시켜서 철저하고 공정하게 원인분석을 거친 다음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라”고 소형타워크레인 안전대책에 대해 각별한 주문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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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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