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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9단, 끝까지 가보자는 것?

기사승인 2018.04.18  14: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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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룡 9단, 웃으며 인사하는 당신에게...

▲ 김성룡 9단 해설 모습. 사진출처 : 유튜브

김성룡 9단, 믿기지 않는 듯한 사람들의 반응... 김성룡 9단, 잠적하지 마시길... 김성룡 9단 측은 어떤 반응? 그리고 김성룡 9단의 피해자는?

17일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는 김성룡 9단에 대한 글이 게재됐다. ‘과거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당했다’라는 제목의 이 글은 많은 파장을 낳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프로기사 A씨가 올린 글로 김성룡 9단에 대해 폭로하는 내용이었다. A씨는 “2009년 6월 5일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같이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가 술을 많이 마셨고, 김성룡 9단의 권유대로 그의 집에서 잠을 잤다”고 전했다.

A씨는 “정신을 차려보니 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그놈(김성룡 9단)이 내 위로 올라와 있었다. 그가 나를 강간하고 있는 상태에서 나는 눈을 뜬 것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또한 “일주일 뒤 김성룡이 술에 취해서 내가 사는 오피스텔 앞으로 찾아와 만나자고 했다. 몇 호인지도 물어봤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알렸다. A씨는 이어 “다행히 그날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나는 문을 잠갔는지 몇 번이나 확인하면서 아침이 돼서야 잠을 잘 수 있었다”고 불안했던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A씨는 성폭행 피해를 입은 뒤 약 9년간 고통스러워하는 동안 김성룡 9단은 방송, 감독, 기원 홍보이사 등을 맡으며 바둑계에서 종횡무진했다고 말했다. A씨는 "그 사람은 나에게 요즘도 웃으며 인사한다. 행동이나 말을 보면 그 날의 일 때문에 내가 얼마나 무섭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이 글을 보고 내 마음이 어땠는지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A씨가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기원은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성룡 9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2차 피해의 최소화에도 힘쓸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성룡 9단은 재치 있는 해설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렇기에 김성룡 9단에 대해 미투 폭로는 사람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김성룡 9단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특별대국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김성룡 9단은 현재 바둑리그 감독, 한국기원 홍보이사, 바둑도장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성룡 9단은 A씨의 글이 게재된 뒤 연락이 되고 있지 않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김성룡 9단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해명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김성룡 9단의 한 지인은 “(김성룡 9단과 폭로자와의 관계는)합의하에 이루어진 성관계로,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김성룡 9단....외국인 여기사를 성폭행 했다고라.?..”라며 김성룡 9단의 성폭행 사실에 대해 다소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드디어 바둑동네에도.. 김성룡 9단, 호감형이었는데 이제 바둑TV에서 볼일 없어지나?”라며 김성룡 9단을 바둑TV에서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김성룡 9단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다재다능한 프로기사였는데.. #바둑 #미투”이라며 김성룡 9단을 유능한 프로기사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그간 바둑 관련 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누려온 김성룡 9단, 부디 잠적하지 마시고 제대로 죄값을 치러주셨으면 합니다. 공소시효가 지났어도 공식사죄하시기 바랍니다”라며 김성룡 9단에게 잠적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김성룡 화려한 말빨로 바둑을 스포츠 중계 해설하듯 했었는데 사실이라면 여기까지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피해자 A씨의 주장이 맞다면 김성룡 9단의 활동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사람은 “18일 한국기원 측은 현재 김성룡 9단이 변호사를 선임해서 소명자료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와 끝까지 가보자 이건가ㅎㅎㅎㅎㅎ”이라며 김성룡 9단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인협 = 김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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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아 기자 goodevent@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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