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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내정, 뭐가 문제냐?

기사승인 2017.05.10  14: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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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 부적절했나?

▲ 임종석 전 의원의 내정에 대해 종일토록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임종석 전 의원의 과거 전력 때문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이 논란이다. 임종석 전 의원이 문재인 1기 내각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으로 낙점 받았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임종석 내정에 대해 저마다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종석 내정자 과거 행적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어 이종석 내정이 번복될른지 귀추가 모이지고 있다.

임종석 전 의원의 내정에 대해 SNS에선 “임종석 주사파 논란”과 “임종석 내정 철회 주장” 등이 쏟아지고 있고,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까지 임종석 내정에 대해 비판과 우려의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반면 임종석 내정에 찬성하는 입장도 있지만 임종석 내정 반대의 글에 비해 그리 많지는 않다.

트위터 계정 ‘@2Sh***’은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자에 대해 “주사파가 언제적 얘기인데 아직도 임종석과 연관시키나! 허접 언론들 정신 못차림! 이명박 박근혜 집권엔 보복 두려워 꼭두각시 청와대 방송 하고선, 노무현 집권 이은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 자유 보장할 거 아니까 헛소리 작렬로 인식 호도!”라고 임종석 내정을 문제 삼고 있는 언론에 대해 따끔하게 충고했다.

‘@res****’은 임종석 내정에 대해 엉뚱하게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시장님께 질의 드립니다. 임종석씨가 비서실장 내정에 대해 반대하십니까? 시장님 지지 인물 중 종북 주사파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데 시장님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만약 동심이라면 실망입니다”라고 임종석 내정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의 의향을 묻는 이도 있었다.

‘@QV****’은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에 주사파? 주사파 논란은 김영삼 정부에서 불거진 것으로 당시 북괴와 평화 체스처를 하던 때 주적 김일성이의 갑작스런 죽음에 사절을 보내야 한다는 논란에서 비롯된 시국 문제였다. 6,25 전범 김일성이 죽음에 사절을 파견해야 한다는...”이라고 했고, ‘@StoneCo******’은 “문 대통령님..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은 다시 생각해 보셔야 할 듯.. 대통령에게 시작부터 부담이 아니라 폭탄이 될 듯 하네요. 아니면 임종석 내정자 자신이 상황을 진정시켜야 할 듯. 문 대통령님 지지자들조차도 깜짝 놀라고 화를 내는 양상입니다..”라며 임종석 내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임종석 내정자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제시했다.

‘@sue_ysm’는 임종석 내정자의 과거 행적에 대해 “당시 임종석 전 의원은 사건 배후를 조종했다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5년형을 선고받고 3년6개월 간 옥살이를 했다. 임수경 전 의원도 같은 혐의로 3년5개월간 복역했다. 임종석 전 의원은 경찰의 수배를 받던 시절 수사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면서”라고 임종석 내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임종석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확정되기 전에 이미 임종석 전 의원을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종석 전 의원은 당내 경선이 끝날 무렵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임종석 내정자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는 간절한 마음이 모아져서 이뤄진다.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 과정을 샛강이 모여 큰 강물을 이루고, 마침내 바다에 이르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이제 정말 단 한 사람의 마음도 소중히 여기는 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문자폭탄이나 18원 후원금 등은 함께 해야 할 동지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정권교체에 이견이 없는 많은 동지들의 마음이 다치고, 또 닫혔다”며 “이제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자. 그리고 따뜻한 연대의 정을 나누자”고 적었다.

임종석 내정자의 이같은 주장은 대선 후보 순회경선 마지막 날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될 수 있는 이 날에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임종석 내정자의 이같은 입장은 무엇을 대변하고 있을까?

임종석 내정자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면서 ‘주사파(主思派)’ 논란은 산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임종석 내정 사실이 알려진 10일 오전 주요 포털엔 임종석 전 의원의 이름과 함께 ‘주사파’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임종석 내정자가 ‘주사파’라는 일부 누리꾼들의 주장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종석 내정에 대해선 그간 우리나라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일발필살 내지 촌철살인식 입장을 밝혀온 박근혜씨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은 좌파정권 아니라 주사파정권 꼴”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지난 2012년 6월 북부청에서 진행된 직원 대상 월례조회에서 “임종석 전 의원은 주사파 세력”이라면서 “1980년대 당시 주체사상이 대학가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내정자 주사파 논란이 일차만파 확산되자 주사파에 대한 문의나 검색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임종석 내정자의 주사파란 1980년대 중반에 활동하던 운동권 대학생 세력 가운데 한 파벌로 당시 공안 기관에선 이들이 김일성의 소위 주체사상을 지도이념과 행동지침으로 내세워 ‘주사파’라고 이념적인 분류를 서슴치 않았다. 한편으론 북한의 남한혁명노선이라고 하는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혁명론을 추종하여 특히 민족해방(national liberation)을 강조하였기 때문에 NL파라고도 불렸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노골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임종석 전 의원의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 철회를 촉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 불안 기름 붓는 꼴이다”는 발언에 덧붙여 “문재인 정부 첫 번째 단추가 잘못 끼워진 꼴이고 첫 발걸음 헛디딘 꼴이고 제2의 평양축전 꼴이다”라면서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임종석 전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으로, 1989년 임수경의 평양축전참가사건과 연관된 인물이다. 평양축전참가사건은 1989년 6월 전대협 대표였던 임수경이 혼자 평양에 도착해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뒤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남한에 돌아온 사건이다.

이처럼 임수경의 ‘평양축전참가’를 지휘한 것이 임종석 전 의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임종석 전 의원은 사건 배후를 조종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3년6개월 간 옥살이를 했다. 이런 임종석 전 의원을 비서실장 내정에 대한 논란은 거세게 일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종석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가 끝난지 하루 만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임종석 등용론’에 회의적인 반응이 오가고 있다. 임종석 내정이 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사파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종석 전 의원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전대협 출신인 이인영 오영식 우상호 전 의원과 함께 ‘젊은 피’로 영입돼 제도권 정치를 시작했다. 같은 해 16대 총선에 서울 성동을에 출마해 34세의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되고 2004년 17대 때 재선 배지를 달았다. 2008년 18대 총선에선 낙선했다. 이후 박원순 서울특별시 행정부의 정무부시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임종석 전 의원은 지난해 말 문재인 캠프에 영입됐다.
 
임종석 전 의원과 함께 ‘종북 논란’이 있었던 임수경 전 의원의 국회 입성했는데, 당시 임수경 전 의원은 2014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과거 임종석 전 의원을 ‘북한’ 관련 전력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도 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의 사례와 같이 ‘주사파’에서 보수 여당으로 전향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역시 과거 ‘주사파’ 활동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엔 학생운동이 독재권력에 맞서 강한 저항을 불사했던 시기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임종석 전 의원을 포함해 청와대 비서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일에는 초대 국무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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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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