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34

박지원 당대표 선출.. 정권교체 야심차게 시동 건다

기사승인 2017.01.16  08:19:35

공유
default_news_ad1

- 박지원 지도부 추락한 안철수와 당 지지율 만회될까?

▲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가운데)이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되자 두 손을 번쩍 들어 보이고 있다. 좌측이 문병호 최고위원 우측이 김영환 최고위원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당대표가 15일 선출됐다. 박지원 신임 당대표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박지원 대표는 정치 9단의 관록을 갖고 있다. 박지원 당대표는 40여년 정치인생에서 당의 각 요직을 두루 거쳤으나 당대표직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지원 특유의 경력 정치 관록이 세삼 주목받게 됐다.

박지원 신임 당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당원 현장투표, 당원 대상 ARS,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최종 투표에서 61.58%의 높은 득표율로 문병호 김영환 손금주 황주홍 후보를 따돌리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득표는 문병호 후보가 50.93%, 손금주 후보가 21.1%, 황주홍 후보 26.96%, 김영환 후보는 39.44%를 각각 얻었다. 아울러 이날 투표는 낙선자 없이 득표율 순번대로 당 최고위원직을 맞게 되는 룰에 따라 경선 최다 득표자인 박지원 의원이 신임 당대표로 당선됐으며 2~5위까지는 최고위원이 됐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상임대표가 사임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전 원내대표를 겸임해왔다. 아울러 전국여성위원장은 신용현 후보가, 전국청년위원장은 김지환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박지원 신임 당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을 대선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까지 가세한 조기대선 판도가 그만큼 숨 가쁘게 돌아가는데 발맞추겠다는 뜻이다. 박지원 당대표는 ‘안철수 천정배 같은 튼튼한 후보를 잘 배양해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취지로 굳은 결의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 - 최순실 비선실세 탄핵 정국으로 인해 조기 대선이 점처지고 있는 국면에서 당의 지도부를 맡아 이끌게 된 박지원 대표의 최우선 당면 과제를 국민의당 중심의 제 3지대 구성이다.

연대론자인 박지원 대표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자강론이 있어야 연대론이 성립된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하고 안철수 전 대표의 ‘선 자강론’에 힘을 실어줬다. 박지원 대표는 또한 “국민의당이 빅텐트이며 플랫폼”임을 거듭 주장했다. 즉, 어떤 인물 또는 세력과 연대 또는 통합을 하더라도 국민의당이 주축이 돼야 한다는 것과 국민의당의 정치적 성향이 연대나 통합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국민의당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제 3지대 주자들과 연대를 하더라도 국민의당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대표는 최근 반기문 전 총장에게도 정체성을 묻고 각종 의혹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등 각을 세우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물밑접촉이 있는 모양새다. 박지원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전 당원이 2표씩 행사한 이번 전대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조직과 영향력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문병호·김영환 신임 최고위원은 박지원 대표에 이어 나란히 2, 3위(50.9%, 39.4%)를 기록해 안철수 전 대표의 영향력이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패권 청산’을 내건 박지원 대표에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맞서는 제3지대 연합은 필연적 과제다. 다만, 문재인 전 대표와는 절대 연대나 통합 등 합칠 생각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또한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반기문 전 총장께서 실제로 대선에 출마하실 확률을 많이 잡아도 반반 정도로 본다”고 말해 사실상 반기문 전 총장의 중도하차도 염두에 두었다. 이런 안철수 전 대표에게 쏟아질 반기문 전 총장과의 연대 요구라는 고차 방정식을 풀어내는 것은 박지원 대표의 가장 큰 과제다.

박지원 대표도 “합리적 중도개혁세력을 모아서 반드시 국회가 국민께 개헌안과 그 일정을 내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을 매개로한 연대나 통합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또 “우리 당에 들어오겠다는 분들이 결정되면 함께 논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면서도 경선 일정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에 앞서 양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지원 대표에게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당 지지율, 총선 당시와 달리 민주당에 뒤지는 호남 지지율, 바른정당 등장으로 줄어든 입지, 전체 4위로 떨어진 안철수 전 대표의 대권 지지율 등 산적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호남 의원들 사이에 여전한 연대론 주장도 유동성 있게 달래야 한다.

직접 구성한 비대위와 달리 새 최고위는 박지원 대표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이날 전대에선 문병호·김영환 최고위원에 이어 황주홍 의원(26.9%), 손금주 의원(21.1%)이 차례로 선출직 최고위원에 올랐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여성위원장에는 신용현 의원이, 청년위원장에는 김지환 경기도의원이 선출됐다. 이들 가운데 2위에서 4위 최고위원이 그동안 박지원 대표와의 원만하지 않은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주홍 의원은 공식석상에서 노골적으로 박지원 대표에게 반기를 든 적도 있었다. 박지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도 지난 탄핵 정국에서 최악의 갈등을 빚었다. 즉, 국회 탄핵 본회의 상정 시한을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보여, 더불어민주당과의 화해무드도 조성해야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박선숙 김수미 두 의원으로 인해 당내에선 리베이트 의혹 사건이 당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하지만 최근 법원의 무죄 판결 직후 치러진 이번 전대를 계기로 당과 안철수 전 대표의 대권 지지율 동반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전대가 사실상 낙선자 없는 순위 결정전이었던 만큼 박지원 대표가 기대하는 컨벤션 효과는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 9단 박지원 대표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가운데)이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되자 두 손을 번쩍 들어 보이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ad41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ad39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0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