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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의원, 김종인 대표 들으라고 “당이 충청을 주도할 것!”

기사승인 2016.03.12  11: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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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의원 개소식에 이해찬 의원과 김종인 대표 ‘냉랭’

▲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이해찬 의원은 이자리에서 김종인 대표를 만났으나, 두 사람은 별다른 대화 없이 냉랭한 분위기만 연출했다.

이해찬 의원 공천 못 받나? 이해찬 의원 낙천설이 솔솔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대표와 이해찬 의원이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이해찬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원조 친노 수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다는 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해찬 의원이 11일 같은당 박수현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조우했지만, 두 사람간 분위기는 매우 냉랭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충남 지역방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종시 공천 문제는 여러 가지 생각할 사항이 있어 연기한 것”이라며, 이해찬 의원의 낙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해찬 의원은 충남 공주 박수현 의원의 개소식 축사를 통해, “세종시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충청권에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는 4.13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해찬 의원이 11일 당 공천관련 3차 발표에서 공천이 보류됨에 따라 ‘경선’이냐 ‘자진사퇴’냐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엔 이해찬 의원의 공천 컷오프(공천 배체) 여부를 놓고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고 있다.

이해찬 의원이 ‘용퇴론’에 휩싸인 이유는 당이 지난 11일까지 모두 107곳의 공천결과를 발표했지만 이해찬 의원의 세종시가 단수공천 명단에서 보류되면서 여의도 정가에서는 ‘경선’이냐 ‘자진사퇴 압박’이냐의 저울질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오전 당은 대전 서구을에 박범계(초선) 현역 의원을, 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초선) 의원, 충남 천안 병 양승조(3선) 의원 등 단수공천 현역의원 23명을 발표했지만 이해찬 의원은 명단에서 빠져있었다. 특히 김종인 대표가 11일 공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장서 “세종시의 공천 문제에 대해 시간이 필요한 상태로 여러 고려사항이 있어 연기했다“고 밝혀 이같은 전망이 힘을 싣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용퇴의 시간을 준 것이 아니냐. ‘자진 불출마’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예측도 적지 않게 등장했다.

문재인 전 대표 역시 김종인 대표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20대 총선 출마를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이해찬 의원과 김종인 대표, 문재인 전 대표의 삼각관계는 온갖 추측이 난무할 수 밖에 없다.

김종인 대표와 이해찬 의원의 이날 만남은 잠깐 악수로 인사만 나눴을 뿐, 별다른 이야기가 없이 연단을 사이에 두고 멀찍이 떨어져 앉은 두 사람은 서로 눈길조차 마주치려 하지 않고 내내 어색하고도 딱딱한 분위기였다.

이해찬 의원의 공천 보류가 비대위 내부에서의 ‘용퇴론’ 때문이 아니냐는 예측과 이에 더해 이같은 용퇴론이 김종인 대표의 의사를 반영하고 있다는 관측이 있기 때문에 이해찬 의원으로서는 이날 김종인 대표와의 만남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 저변에는 ‘친노 수장’ 이해찬 의원을 낙천시킴으로써 국민의당 내 야권통합파와 합칠 명분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해찬 의원 용퇴론’을 흘려, 친노 패권에 반발해 탈당으로 갈라진 야권을 통합하기 위한 사전 포석을 마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해찬 의원까지 쳐낸다면 당으로서는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정청래 의원 공천배제에 이어 이해찬 의원까지 컷오프 될 경우, 진보세력과 ‘친노 진영’의 강한 저항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 시키자 온라인과 중앙당사 필리버스터, 항의 전화 폭증, 온라인 탈당러시로 곤혹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총선 후보 지원’이라는 명분으로 다시 정치 일선에 등장한 것도 김종인 대표로서는 껄끄럽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일선에 나서는 행보를 가급적 자제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는 김종인 대표가 시살상 문재인 전 대표의 ‘조기 등판’을 원치 않는다는 것으로, 굳이 문재인 전 대표가 복귀를 서두르는 이유는 공천 칼날이 문재인 전 대표의 측근들을 정조준하는 것에 대한 반발성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이 무게를 얻고 있다.

이런 복잡한 함수관계 속에서 이해찬 의원측은 12일 오후 3시 세종시 도담동 소재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의원측은 “이해찬 의원께서는 세종시 발전을 위해서 한 번 더 자신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은 변함이 없다”며 “세종시에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게 의원님의 생각이고 현재로선 다른 생각이나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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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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