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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끝내 국정교과서로 국론을 두 토막 냈다.

기사승인 2015.10.28  00: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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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국정교과서 욕심이 야권을 장외로 내몰아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국론을 통합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은 이미 희미한 과거의 그림자가 됐다. 27일 오전 국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야권의 반대 목소리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직 국정교과서가 ‘사명’이라고 발언함으로써 향후 정국은 강대강, 흑과백의 선이 분명해졌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앞세워 총력 진군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3년째 국회 시정연설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은 연설이 15분이나 늦었다. 야당의 항의와 시위로 인헤 시간이 지체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역사 바로잡는 건 정쟁 대상 안 된다”라는 취지로 발언을 했으나 정작 고요한 정국에 파문을 일으킨 것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해야 한다는 논리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시작하기 앞서 야당이 국정화 반대 스티커를 노트북에 붙이며 국정교과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국정교과서를 언급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에는 비장의 굳은 각오가 배어났다.

반면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앞두고 의총을 열어 보이콧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결국은 참여하되 의원 각자의 방식대로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침묵시위뿐 아니라 일종의 피켓팅까지 하면서 국정교과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의당 의원들은 국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을 시위로 맞았고, 시정연설에는 불참을 선언하며 국정화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정의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 홀에서 ‘국사(國史)보다 국사(國事)를 챙겨달라’는 피켓과 구호로 본회의장 밖을 점령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시정연설 불참 이유에 대해 “민주적 지도자로서 대통령이 정상화되기를 촉구하기 위해서”라며 “절대 동의할 수 없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당 전체가 불참으로써 의사를 표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과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을 매운 27일 국정교과서 반대 결의 집회와 문화제가 열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대표와 원대대표를 비롯 소속 의원 대다수와 지역 당원들이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들어 장외 투쟁을 선언했다. 광화문 광장 연단에 오른 문재인 대표는 “오늘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국정화 반대 의견은 57.1%, 찬성 의견은 37.8%”라며 “20%차이가 나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만의 역사교과서를 다시 쓰려고 한다”며, 국정교과서 강행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적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맹렬히 공격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어 “저는 새누리당이 이렇게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혼란스럽게 하고, 불안하게 한 것에 대해서 책임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집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도 무릎 꿇고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박근혜 정부와 여당을 싸잡아 맹렬히 비난했다.

유은혜 의원도 연단에 올라 국정교과서 반대 저지를 위한 당차원의 각종 계획을 설명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국정교과서 반대 전국 홍보 버스순회를 시작한다”고 알리면서 “내일부터 국정 교과서 반대 버스를 당 지도부와 특위 위원은 물론 역사 교과서를 집필했던 교수님들과 함께 하는 지역 순회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야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천명했다.

이제 여야는 결국 국정교과서를 놓고 치킨게임에 빠져들고 말았다. 국정교과서 채택이냐 철회냐를 놓고 조금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든 것이다. 이런 상황의 발단은 바로 ‘국정교과서’를 꺼낸 장본인들 누구인지는 국민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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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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