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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분노 산 신동빈, 오늘 귀국 안해

기사승인 2015.07.31  13: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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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롯데 일가 차남 신동빈 회장이 31일 밤 열리는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3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경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을 예약했으나 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물며 우호지분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늘 오후 예약됐던 항공편은 비서실에서 신 회장의 입국에 대비해 미리 해둔 것일 뿐 현재까지 확정된 귀국 계획이 없다"며 "신 회장이 오늘 귀국할 확률은 없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친족들이 반(反) 신동빈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상황에서 신동빈 회장이 제사에 불참할 경우 ‘신동빈 대 가족’ 대결 구도는 확실히 굳어지게 된다. 하지만 신 회장이 이날 귀국해 제사에 참석할 경우 어떻게든 가족 간 대화의 물꼬가 틀 수 있어 중재 등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달 중순부터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등 신 회장 측 인사들을 만나지 않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중국 사업 적자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데 격분했다고도 전해진다.

신 총괄회장은 이 무렵 한일 롯데그룹에 있는 신동빈 회장 측 인사들을 해임하는 지시서도 작성했다.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게도 해임을 통보했지만 이를 듣지 않아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손가락 해임’을 시도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를 종합해 보면 신동빈 회장이 제사에 참석하기는 힘들거 같다”며 “일본에서 세를 불리며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회장이 이날 전격 제사에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중요한 업무상 출장이 아니면 할아버지 제사에 매년 참가해 왔다. 신격호 총괄 회장도 그런 신 회장의 모습에 만족해왔다고도 전해진다.

`왕자의 난`으로 불릴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신 회장이 ‘자식된 도리’를 다하기 위해 제사에 참석하는 것을 신 총괄회장이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88, 사진) 여사가 막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가존 간 대화의 물꼬가 틀 수 있고 전격적인 중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이날 제사에 참석하는지 여부가 이번 사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라며 “만약 신 회장이 제사에 안 오고 홀로 일본에 남으면 가족 간 실력 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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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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