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걸 “국민을 방역대상으로 보는 공안총리 필요 없다!”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9일 제68차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이종걸 “198769 757922, 이한열 열사 기념비에 새길 숫자”.. 198769 757921 이 숫자는 이한열 열사와 연관된 번호?
이한열 열사 기념비에 새길 198769 757922 숫자의 뜻은?
이종걸 “민주주의 퇴행하고 공안검사가 득실대는 시대다!”.. “이한열 열사는 87년-2015년 민주화 연결 통로”
이종걸 원내대표는 9일 새정치민주연합 제68차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198769 757922’ 이것은 오늘 새로 세워질 이한열 열사 기념비에 새겨질 숫자이다. 최루탄 맞고 쓰러진 때가 1987년6월9일이었다”며 “그가 이 세상을 떠난 7월5일, 국민장 치룬 7월9일, 나이 나타낸 숫자다”라고 번호에 담긴 뜻을 풀이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87년 6월9일 오후 다섯시, 연세대 정문, 이한열의 나이 22살이었다. 이한열은 시위대 선두에 서 있었다. 그는 경찰이 쏜 직격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이한열은 응급실로 실려갔다. 중간에 약간의 의식을 되찾고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내일 시청에 가야하는데...’ 끝말이었다”고 이한열 열사 생전의 마지막 장면을 회고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나아가 “전국에서 열린 시위가 2145개, 시위자 500만명, 발사된 최루탄이 35만발이었다”며 “민주화 선언 이끌어냈다. 87년6월은 민주주의의 시작이다. 이한열 열사는 87년과 2015년 오늘의 민주화를 연결시켜주는 통로이다”라고 고 이한열 열사의 희생과 민주화와의 관계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앉아 있다. |
이종걸 원내대표는 “민주주의 퇴행하고 공안검사가 득실대는 시대이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렇게 명시한 헌법은, 헌법의 정신은 민주주의와 그를 찾기 위한 근본”이라고 헌법 조항을 인용하고 “청와대든 정부든 국회든 국민보다 더 위일 수 없다. 국민만이 주인이다”라고 정치인으로서 ‘위민정신’에 대한 견해를 분명히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메르스 실패는 박근혜 정부 인사실패 결과”라며 “현재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콘트롤 타워 되줄 총리가 없다. 대통령 못나서면 총리라도 나서야 하는데 총리가 부재중이다. 콘트롤타워 되어줄 총리가 없는 것은 추천인사 덕분”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나아가 “2003년 사스처럼 대통령 뜻 받들어 확고한 리더쉽 발휘할 총리의 부재는 인사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메르스 초기대응에 실패한 것은 복지부 장차관이 보건의료 지식과 경험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더욱 구체적으로 “초기대응 실패와 늦장대응 원인은 공무원연금개혁이라는 특정한 목적 위해 치우친 인사를 했기 때문”이라며 “복지부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은 메르스 방역에 개선상의 보건의료 전문가가 한명도 없다. 공무원연금개혁을 목적으로 보건전문 인사를 배제한 인사를 하다 보니 메르스 대응이 신속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고 대통령의 인사 정책 기조에 대해 날선 비판을 날렸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금 필요한 것은 공안총리 아니다, 방역총리다”라며 “지금은 국가적 위기상황이다.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기 위해, 대통령 한 사람 위해 국민과 야당을 방역의 대상으로 보는 공안총리는 필요 없다”고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질도 문제 삼았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가일층 수위를 높이고 “지금은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백만 공무원과 의료원을 북돋우고, 국민에게 무한한 신뢰 얻을 사람이 총리가 되어야 한다”며 “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1%에 불과하다. 성완종 리스트로 사퇴한 실패한 인사의 전형인 이완구 전 총리보다도 낮다”고 황교안 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론반응도 인용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끝으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국가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아서 이를 이끌어 낼 국민 통합형 총리로는 부적합하다는 것이 국민여론”이라며 “이는 박근혜 정부의 또 한 번의 인사실패가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패배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해야한다. 총리 한사람 잘못 뽑아서 메르스 전쟁에서 패배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정책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