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국회 앞 경찰병력과 충돌
▲ 비정규법제도 전면 폐기를 위한 3차 오체투지 행진단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코리아프레스 = 이재훈 기자] 오늘 국회 앞에서 정리해고, 비정규법제도 전면폐기를 위한 행진단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법 철폐를 촉구하며 '오체투지'(五體投地) 행진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일부가 연행됐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전면폐기 SK-LG 통신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오체투지 행진단' 200여 명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경찰병력과 맞서 밀고 밀리는 충돌을 빚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국회를 출발해 여의도 공원을 거쳐 LG트윈타워를 향해 행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행진단 측의 불법주차 차량을 견인하겠다고 해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충돌로 6명의 오체투쟁행진단원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행진단은 연행 된 6명의 단원을 석방하라며 행진을 멈춘 채 국회 앞에서 계속해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정리해고 – 비정규법제도 전면 폐기를 위한 3차 오체투지
우리의 행진은 고통의 진짜 주범 재벌의 심장을 겨눈다.
우리는 고통의 뿌리를 끊자는데 정권과 자본은 고통의 크기를 키우자고 한다. 박근혜 정권은 이십년 넘게 외친 구조 개혁 구조조정을 마치 새로운 것이라도 된 양 내세웠다. 그 내용은 노동시장 유연화! 앵무새다. 유연하다 못해 허리가 꺾여버린 고통이 방방곡곡 신음소리로 가득 찬 한반도에서 도대체 또 무엇을 어떻게 쥐어짜겠다는 것인지 사람의 맘과 머리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
박근혜 정권이 내세운 대책들,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 55세 이상 파견업종 전면 확대, 저성과자 해고제 어느 것 하나 헌법이 정한 노동권, 노동법이 정한 기초적 권리를 파괴하지 안흔 조항이 없는 악마의 정책 제도들이다. 오직 재벌들만 행복한 망상들이다. 그 결과 우리 노동자 민중에게 지옥이다. 정권과 자본의 행복은 우리 노동자 민중에게 재앙이다.
우린 지난 1차 2차 오체투지를 통해 비정규직 문제와 정리해고 문제를 정조준 했다. 그리고 배로, 온몸으로 땅을 밀면서 다시 한 번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가 빈곤과 차별의 뿌리이자,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문제임을 확인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진짜 범인을 찾아야 겠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유일하게 더 부자가 된 존재들, 사람들의 고통과 신음으로 부를 채운 존재들, 우리 시대 흡혈의 존재들이 진짜 주범이다. 그 숨어 있으면서 죄악을 저지르는 존재들에게 빈곤과 차별의 책임을 물게 해야 한다. 3차 오체투지 행진이 재벌들에게 비정규직 양산과 간접고용 확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묻는 행진이 된 이유다.
발표된 것에 의하면 10대 재벌이 쌓아놓은 사내유보금이 520조를 넘었다고 한다. 그것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악마의 하청구조를 통해 중소 영세 기업을 쥐어짜고, 각종의 정경유착과 특혜로 세금을 깡그리 쓸어 간 결과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권이 공공, 노동 교육 개혁을 외치며 나라 전체에 재벌의 흡혈판을 부치려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벌어진 재벌 딸의 땅콩회황에서 우리는 권력과 자본의 광기가 사람의 인성마저 망가뜨리고 있음을 확인했다. 자신을 치외법권으로 여기는 오만과 편견은 지난 수십 년 세계를 지배해 온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체제의 결과다. 작금의 시장 근본주의 자본체제는 노동하는 사람들을 중세 봉건시대 신분제 하인이나 하녀로 만들고 있다. 아마 그들은 일하는 기계나 노예로 노동자 민중이 존재하길 바랄 것이다 이런 말세에 맞서 인간 존엄과 노동의 신성함을 존중하자는 노동자들이 있다. 수십조의 사내 유보금을 두고도 노동자들을 최저인간으로 만드는 재벌의 슈퍼 갑질에 맞서 토쟁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통신 비정규 노동자들이다. 아는 사람은 안다. 삼성 현대 SK LG 국내 4대 재벌의 부가 늘어날수록 국가 부채와 개인 빚은 그만큼 늘어 갔다. 이들의 수퍼 갑질이 나라 전체를 지옥의 질서로 만들었다. 그러니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통신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은 우리가 뺏긴 피땀을, 우리가 뺏긴 안전하고 안정된 일터를, 우리가 파괴된 인간다운 삶을 찾기 위해 투쟁이 된다. 저들 재벌들의 죄악의 산물인 부를 우리들의 재부로 돌려받는 시작이다.
3차 오체투지를 시작한다. 우리는 고통에 맞서 고통을 멈추는 반란을 꿈꾼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가장 낮춰 이 땅의 고통 받는 모든 민중의 마음을 받아 안는 민란을 꿈꾼다. 우리의 행진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통신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통을 사회적으로 함께 나누자는 제안이다. 정리해고 비정규법제도 자체의 폐기로 나가자는 선동이다. 생지옥도 모자라고 불지옥을 만들려고 하는 정권의 정리해고 비정규직 무한확장 시도를 박살내자는 결의다 우리의 투쟁의 창끝은 결국 자본의 탐욕과 광기에 맞서 재벌의 심장을 겨누며, 빈곤과 차별의 책임을 묻는 거대한 민중의 해일이 될 것이라는 에언이다. 그 결기에 찬 세 번째 걸음을 시작한다. 그러니 모든 삿된 것들은 길을 비켜라. 여기 세상의 주인들이 간다.
이들은 배포자료를 통해서 비정규직은 반인간적 제도이며 대한민국의 4대 기업의 사내 유보금이 늘어 날 때, 국민들의 개인 빚은 그만큼 늘어 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의 근본주의 자본체제는 노동자들을 중세 봉건시대의 하인이나 하녀로 만들고 있다며 인간답게 살아보겠다고 외치는 노동자들의 부르짖음에 국민의 관심과 응원을 요청했다.
이재훈 기자 patong@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