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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성폭행범 감싸고, 김동명 부정선거까지?

기사승인 2021.08.19  13: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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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끝까지 투쟁!” 삭발식으로 결기 다져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소속 수십 명의 조합원들이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연맹 본부 사무실 앞에서 삭발 투쟁 지원자 17명의 삭발식을 거행하고 ‘투쟁’ 구호로 결기를 다지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이하 건산노조, 위원장 진병준)의 개혁을 촉구하는 조합원(이하 개혁파)들이 진병준 위원장 체제에 다각적인 반기를 들고, 진병준 위원장 측은 ‘징계 카드’를 꺼내 들고 치열한 난타전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번엔 조합 개혁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이 집단 삭발식을 거행하고,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다.

애초, 한국노총 건산노조 내부 건설기계분과 경기남부 김창학 지부장이 건설현장과 조합원들로부터 사직당국의 수사 결과 수억 원의 금품을 갈취하고 성매매업소 종업원 여성을 강간상해 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돼 수원시 소재 수원지방법원에서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건산노조 진병준 위원장이 김창학 지부장을 제명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지만, 오히려 건산노조 진병준 위원장은 김창학 지부장을 제명하기는커녕 김창학 제명을 요구하는 노조 간부들을 징계하고 나서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건산노조 내부의 사태는 진병준 위원장이 조합원들의 민의를 거스르고 한국노총 위원장 선출 당시 부정선거를 조합원들에게 강제하면서, 진병준 위원장과 육길수 사무처장이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영등포경찰서에 고소를 당하면서 건산노조 사태는 총연맹 김동명 위원장 부정선거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한국노총 김동명 연맹위원장의 부정당선 의혹까지 제기되자, 사태는 진병준 위원장과 개혁파 사이에 ‘사즉생, 생즉사(生卽死 死卽生)’의 진검 승부로 발전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사태가 이런 지경에 이르렀지만, 진병준 위원장 측은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반면, 노동조합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주려 한다는 이른바 ‘개혁파’는 한국노총 본부는 물론이고 청와대와 국회 정치권, 수원지법을 비롯한 사법당국 등지에서 한국노총의 실상을 알리는 릴레이 1인 피켓시위를 28일째 이어가고 있는데, 건설산업노조 서경지부 3지대 이송연 지구장의 경우 건산노조의 개혁파 건설현장 조합원들을 ‘현장에서 내쫓는 진병준 위원장 측 조합원들의 횡포 중단’을 촉구하며 삭발 단식에 돌입한지 9일째가 됐다.

이번엔 개혁파 간부들 17명이 18일부터 집단 삭발 단식에 돌입했다. 이들 개혁파는 18일 오전 한국노총 본부 건물 앞에서 조합원 17명의 삭발식을 거행하면서, 건산노조 진병준 위원장을 제명하지 않고 있는 김동명 위원장을 맹렬히 비판했다. 결국 건산노조 진병준 위원장 체제에 반대하는 개혁파의 투쟁 반경이 총연맹 김동명 위원장까지 확대된 꼴이다. 김동명 위원장 선출 당시 진병준 위원장과 육길수 사무처장이 부정한 방법으로 건산노조 대의원 50명에게 김동명 위원장에게 투표할 것을 ‘강제’했다는 것인데, 해당 사건은 현재 영등포경찰서에 정식 고소돼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개혁파들은 다수의 언론 보도를 근거로 “김동명 위원장이 부정선거로 당선됐기에 ‘정통성이 없다’”는 문제까지 들고 나왔다.

진병준 위원장에 대해서도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건설산업노동조합을 세습하려 한다”는 주장은 건산노조 내부에서 오래전부터 적지 않게 제기됐지만, 본지 기자가 18일 단독 입수한 정부 기관 일반공개자료에는 진병준 위원장의 실명이 아닌 진○○ 씨가 천안시 동남구 충무로 소재에 ‘한국노총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사업자등록증(312-**-68***) 대표자로 기재돼 있다. 본지 기자는 진병준 위원장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자 했지만, 19일 오후 현재까지 아무런 대응이 없다. 진병준 위원장의 주변 인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일부 조합원들은 사업자등록증상의 대표자 진○○ 씨가 진병준 위원장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조합원들이 건설현장에서 한파와 혹서 속에서 피땀 흘려 벌은 조합비가 진병준 위원장 가족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조합비를 낸 전원이 조합비 자동이체 입금계좌를 은행을 통해 확인해야 할 일이다. 대체 누가 조합원들의 돈을 걷어가고 있는가?”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삭발식을 현장에서 참관했던 이민석 노동·인권전문 변호사(사시 39기)는 “진병준 위원장과 진○○ 대표자 명의의 사업자등록증 관련에 대해 조합원들 모두가 조합비 자동납부 입금계좌를 확인해봐야 한다. 무슨 이유로 14년간 장기적으로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직계 아들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냈는지 따져볼 문제”라면서 “노동조합이 회계의 투명성을 보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4년 동안 위원장 공석이나 직무대행체제가 없었음에도 진병준 위원장 실명이 아닌 타인이 사업자등록증 대표자로 등재돼 있고, 그동안의 조합비가 사업 대표자 명의로 사용된 것이라면 세무 문제와 공금 사용 등에 있어 적지 않은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삭발식에 참석한 건산노조 현장분과 서경지부 김필 선전국장은 삭발식사를 통해 “진병준 위원장이 무려 14년 동안 위원장으로 군림하면서 늘 자신의 권위에 맞서는 조합원을 긴급제명(사실상 노동 관련 법률에 위배되는) 칼을 휘둘러 노동조합을 개인회사로 만들었다”면서 “건산노조 본부에 올라가 조합원 명부와 회계장부, 규정규약을 요구해도 ‘조합원들에게 보여줄 수가 없다’고 한다”면서 “조합원들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유령조합원이 가입돼 있는 것은 아닌지? 14년 동안 단 한 번의 회계감사도 없었다면, 조합비는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고 싶다”고 성토했다.

김필 국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진병준 위원장이 자리에서 내려오고, 조합원이 투표권을 직접 행사해서, 조합원의 권리를 찾아 직접 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민주노총에선 우리를 돈만 바라고 정치에 붙어먹는 어용노조라고 부른다. 솔직히 말해 한국노총은 썩어 있다. 한국노총 출범이래 어용노조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28일째 1인 시위와 이송연 지구장이 9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필 국장은 이에 덧붙여 “어쩌면 이 싸움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 수 있다. 하나, 흔적은 남는다고 한다. 낙수 한 방울 한 방울이 바위를 뚫는 기적처럼, (줄기차게) 투쟁할 것”이라면서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이 지금의 사태를 조속히 수습해 줄 것을 요구하며, 이송연 지구장의 무사 귀환을 바란다”고 이날 삭발식에 임하는 발언을 마무리했다.

반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건설산업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내고, 이른바 개혁파들을 ‘분열 세력’이라고 지칭하면서 맞불 비난을 쏟아냈다. 건산노조는 “미친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본 전국건선산업노동조합 임원들과 각 분과 본부장들이 2021년 3월 18일 경기본부 사무실에 모여 결의를 다졌다”고 전하면서 “그동안 공금 횡령, 조합 명예훼손 등으로 조직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한국노총마저 모욕하는 소수의 반조직 잔당들을 일소하였음을 선언하고 조직 기장을 바로잡자는 다짐을 위해서”라고 적었다.

성명서는 이어 “현재 조합에서의 지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고 조합원들을 착취해왔던 자들의 행태는 이미 만천하에 알려졌다. 모든 이들이 진실을 마주했다”면서 “이제는 자신들의 비리가 드러나자 마치 탄압을 받는 내부고발자인 것처럼 위장하는 저들의 위선적인 행태를 보고 조합원들이 역겨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산노조 성명서는 끝으로 “몇몇 개인들이 아무리 ×랄 발광을 해도 어떠한 흔들림이나 이탈도 없이 산별 노조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쉬지 않고 달린다”면서 “그것이 조원들을 지키는 노동조합의 의무이자 숙명이기 때문”이라고 적고 이날 성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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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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