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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자 “남원시장 후보들 출마 자격이 있나?”

기사승인 2018.05.17  11: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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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시청 공무원 ‘성추행에 수억대 불법 조작 대출까지’

6.13 전국 지방선거를 25일 남겨둔 시점에서 현재 남원시장 후보군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환주 현직 시장출신 후보와 민주평화당의 강동원 후보, 무소속의 박용섭 후보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환주 후보와 박용섭 후보가 남원시청 공직자로서 이번 지방선거 출마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남원시청 소속 공무원 B모씨에게 수년간 성추행과 사기 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남원시 거주 여성 A씨(46세)는 지난 16일 오후 남원시 소재 모처에서 본지 기자를 만나 “죽고 싶다!”는 표현으로 과거 자신이 겪어야 했던 사실관계를 어렵게 설명했다.

A씨는 해당 공무원의 비위 사실에 대해 “남원시청에 진정서를 넣었는데, 시 감사과에서 ‘제식구 감싸기’를 했다”면서 “10년전부터는 잠자리를 요구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그러고 있었다. 진정인 진술을 전혀 듣지 않고 가해 공무원으로 지목된 B모씨에게 사실여부만 묻고 감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끝나버렸다”고 남원시청의 감사 행태를 지적했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 B씨는 17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펄펄 뛰었다. 성추행을 피해자를 자처한 A씨와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 특히 B씨는 “허위 공문서를 만들라고 할 공무원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성추행? A씨와 함께 (막힌 공간에서) 둘이 있으면 다 성추행이라고 한다. 정말 쓰레기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이 해당 공무원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 원인은 농장을 해보려고 하면서 처음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접촉한 이가 당시 남원시청 축산과에 근무하던 B씨로 그는 피해자의 남편이 2008년도 실직하면서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 때 현금으로 300만원을 도와준 적이 있었다. A씨는 이에 대해 이로 인해 서로 믿고 의지하며 작년 10월 30일까지는 두 집 가족들과 함께 어울릴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했다.

2009년 2월말에서 3월초 B씨는 지인이 운영하는 구례군 소재 휴양림에서 도와준 300만원 갚으라고 불렀는데, 술만 마시면 잠자리 요구나 성추행을 했는데, 그날 그 자리에서도 성추행과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

피해자 A씨는 “가해자 관련 언론 방송이 나가고 변호사를 사서 방어막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면서 “경찰 수사가 힘들었다. 나는 미투 전에 이미 남원시청에 진정을 넣었고, 경찰 수사가 어느 정도 끝났기 때문에 직접 언론에 제보한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올해 초부터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벌어진 ‘미투 운동’과 자신의 사건은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A씨는 빨간마티즈 자동차에서 자살한 국정원 직원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이에 대해 “가해 공무원 매제가 안기부에 있었다. 그가 문제가 터질때마다 매제가 처리를 해왔다. 그 가해 공무원은 1주일에 한 번 꼴로 집에 와서 ‘술상 준비해놓아라’라고 이야기하고 찾아왔다. 1월달에 고소를 했지만, 경찰의 초기 수사엔 고소인의 말을 반신반의 했다. 하지지만 지능팀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 진술감정 등 시간이 걸렸다”고 그간의 경찰 조사가 지지부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적어도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은 없다는 이야기다.

A씨는 가해 공무원 B씨가 “축산과 주무관 시절에 농장을 하고 있는데 화만 나면 우리집에 왔는데, 당시 박용섭 후보가 시청국장으로 재직할 당시였는데, 2년에 걸쳐 2000만원씩 모두 4000만원 돈을 줬지만 계장 진급에서 탈락해서 외진 곳에 있는 우리집에 와서 울고불고 했다”면서 “관련 비리 건은 일제 정리해서 고소장(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후 다시 작성한 별도의 문서)에 별첨했다. 과거 남원시청 축산과에 비리사건이 있었는데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건이다. 시청이 발칵 뒤집혔다. 관련 공무원들이 모두 구속될 뻔했다. 당시 가해 공무원이 경찰 압수수색 5분전에 이 사실을 알고 차명계좌를 집 냉장고 냉동실에 숨겨 놓으면서 경찰이 찾지 못해서 C모 축산과장이 벌금형으로 풀려나왔다. 가해 공무원 B씨의 지인 부인 명의의 차명계좌다. 이렇게 비리가 많은데도 검찰에선 자꾸 기각을 시킨다”고 하소연했다.

피해자 A씨는 “(B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 못하니까 내가 그때마다 대신 운전해줬다. 운전하는데 마구 만지고 (여성의 은밀한 음부 부위) 사타구니와 가슴에 손이 쑥쑥 들어왔다. ‘한 번 주라’ ‘나는 그 것 좋아한다’는 등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자 A씨가 거부하는 과정에서 B씨는 폭력도 행사했다. 운전 도중 뺨도 맞고 여관에 안 간다고 화를 내며 때렸다. 검사도 이런 진술을 어느 정도 인정을 해줬다. (피해자 진술이 참인지 거짓인지 감별하는) 심리 상담사에게 나온 결과를 경찰에서 검찰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A씨는 검찰에 누군가 외압을 넣은 게 아니냐는 주변인들이 의혹도 제기했다. “B씨가 ‘비자금을 만들면 혼자 쓰는 게 아니다’라는 거다. A씨는 “시청에서 B씨가 진급에서 떨어져서 난리를 쳤는데, 시청 직원들이 꽁꽁 묶어서(포박을 해서) 우리집에 데려왔다. 시청이 발칵 뒤집혔다. 오히려 B씨를 데려온 직원들이 막말과 욕설을 쏟아내는데도 한마디 대꾸도 못하고 절절맸다”면서 “국장과 인사과장에게 막말과 욕설을 하면서 ‘너희들 다 죽는다’고 협박하고, 올해는 보직을 받았다. B씨는 우리집에 오면 ‘내가 한마디만 뻥긋하면 다 죽는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댔다”고 폭로했다.

A씨는 경찰에 수사 진행을 알아본 결과 “저의 진술보다 그 이상이 나왔다고 (경찰측에서) 살짝 이야기 해주더라”라면서 “(가해 공무원은 근무시간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아침부터 7시반이나 8시쯤 ‘술상을 차려라’ 하면서 집에 와서 운다. 욕설을 하고 자신이 치부책(시청 공무원들의 비위 사실을 적어 놓은 블랙리스트)을 작성해놨다”면서 “축산 관련 비슷한 사례를 들어서 그들이 자신에 의해 어떻게 망했고, 자신이 그들에게 어떻게 불이익을 줬는지를 말해 은근히 우리 부부로 하여금 겁을 먹게 했다. 심지어는 남편에게까지 함께 술을 먹으면서 ‘부인하고 밤에 잠자리는 어떠냐?’, ‘섹스는 어떻게 하냐’는 등을 묻는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는 ‘정말 저×은 인간이 아니라 짐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이고 싶었다”면서 “B씨를 남원시청의 누구도 함부로 못한다. 시청 공무원들 비자금이 ‘억단위가 훨씬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A씨는 자신이 누군가에 의해 감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A씨는 “(관계 기관에서) 이런저런 조사를 많이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누군가 우리집을 차량으로 감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해서 고등학교 다니는 딸이 둘 있는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놨다. 불안해서 살 수가 없을 것 같아서...”라면서 이런 내용은 고소장에 이미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는 집에 와서 술을 먹고 하면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돈을 자기가 모으면 혼자 먹지 않고 윗선까지 간다’고 자주 언급했다. ‘그래서 이환주 시장이 자신을 아낀다’고 했다”면서 “B는 박용섭을 모시는 똥개였다. 박용섭 퇴임잔치도 B가 열었다. 신랑 이야기로는 명동노래방을 통째로 빌렸다고 했다. 주변인들의 말을 빌리면 나 외에도 피해자는 더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그간 자신이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들을 전했다.

A씨는 이에 더 나아가 “이환주 후보는 현직시장 여러 번 찾아갔다. 시장실 근처 민원상담 실장이 감사과 직원 부르고 했지만 이렇다 할 입장은 없었다. 감사과 여성계장이 ‘성관계를 했느냐?’, ‘영상이나 사진을 찍어놨냐?’ 이런 황당한 질문을 하고 증거를 제출하라고 윽박을 질렀다”면서 “B씨 사건으로 7개월째 혼자 밥도 먹지 못하고 잠도 잘 자지 못하고 있다. 어디 호소할데도 없으니까 경찰만 쳐다보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생각도 들었다. B씨는 나에게 그런 짓을 하고도 남편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찾아와 술을 마셨다. 자괴감이 들었다. 작년 그 추웠던 엄동설한에 B씨 등에게 사기를 당해서 겨울 보일러조차 놓지 못하고 떨면서 온 가족이 힘들었을 때는 정말 죽고 싶었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음도 털어놨다.

A씨는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현재 남원시장에 출마하려는 이환주 후보와 박용섭 후보가 민의를 대변할 자격이 없다”면서 “모두 지금 제 사건과 연관돼 있는 인물들”이라고 주장했다. 이환주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A씨 사건과 공무원 비위 의혹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했느냐를 문제 삼았고, 박용섭 후보에 대해선 B씨가 진급 부탁을 하면서 2천만원씩 두차례에 걸쳐 4천만원을 수수하고도 퇴임 당시 B씨가 댄 비용으로 남원시 소재의 대형 노래방을 통째로 빌려  송별회를 치렀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가해 공무원으로 지목된 B씨는 피해자 A씨의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B씨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관되게 “성추행은 A씨가 꾸며낸 일일뿐”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특히 현재 6.13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무소속의 박용섭 후보와 이환주 현직 시장은 자신의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 사건은 현재 경찰의 조사가 끝나고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보완’을 이유로 다시 경찰의 손으로 되돌아왔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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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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