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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서울시장 철회하려나?

기사승인 2018.03.28  10: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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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봉주 “호텔 갔습니다” 시인

▲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BBK 사건 정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 후 기자들과 1문1답을 나누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BBK에 대해 이제 이명박이 구속되고 과거 정붕주 자신이 주장했던 내용이 모두 사실로 밝혀졌으며 향후 이명박 재판 결과를 지켜보면서 재심 청구를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봉주 사건이 정봉주의 고소 취하 국면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출마를 철회할까? 정봉주 전 의원이 “제 기억 잘못됐다”면서 스스로 정봉주 전 의원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호텔서 카드결제 내역 발견했고, 스스로 공개하는 게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봉주 전 의원은 새롭게 호텔 카드 사용내역이 나온 것에 대해 “기억이 없는 것도 제 불찰”이라면서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서는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별도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정봉주 전 의원이 ‘미투’ 피해여성 A씨가 주장하는 ‘호텔에 갔었다’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결국 정봉주 전 의원과 난타전을 주고받으면서 정봉주 전 의원의 정치생명을 건 프레시안과 진실공방 끝났다는 해석이다.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 관련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을 고소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이날 새로운 증거를 스스로 찾아내면서 고소 취소와 함께 그동안 내놓은 자신의 해명이 잘못됐음을 시인한 것으로 사실상 정봉주 전 의원과 프레시안의 법적 난타전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성추행 의혹 보도으로 당일 예정됐던 출마 선언을 미뤘던,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정봉주 전 의원 스스로가 유력한 증거를 찾아내 언론에 관련 내용을 알리면서 사울시장 출마가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제껏 정봉주 전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행위가 벌어진 것으로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 여의도의 렉싱턴 호텔(현재 켄싱턴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고, 피해자와 정봉주 전 의원 카페지기 민국파까지 나서서 호텔에 간 적 있다고 폭로하면서 정봉주 전 의원이 ‘호텔에 간 사실’은 진실공방 양상을 띠게 됐다..

하지만 뒤늦게 당일 오후 정봉주 전 의원의 카드가 그 호텔에서 사용됐다는 기록을 정봉주 전 의원 스스로 발견했다. 정봉주는 “이를 숨길 수도 있었지만 공개했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언론사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뒤 보도자료를 내고 “저의 카드사용내역을 확보해 검토해본 결과 그 호텔에서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고, 즉시 스스로 경찰에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정봉주 카드 내역을 언론사나 다른 곳에서 제보한 게 아니라, 정봉주 스스로 밝혀냈다는 것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와 관련 “당일 일정을 기록한 780여장의 사진 중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에 따르면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 방문장소는 홍대와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 단 두 곳 뿐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당일 호텔에서 피해자 A씨를 만나지 않았다고 확신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봉주 전 의원의 기억에 ‘호텔에 간 사실이 없었다’는 거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어 “A씨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오후 5시 이후 호텔에 있었던 사진을 공개했고, 이에 저는 오후 5시 이후 제가 여의도가 아닌 곳에서 있었다는 점을 입증할 자료를 찾으려 노력했다”면서 “그러던 중 당일 오후 6시43분 해당 호텔 카페에서의 결제 내역을 스스로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7일 오전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BBK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봉주 전 의원의 이같은 주장이 있고 피해자 A씨가 5시 이후에 호텔에서 정봉주를 기다렸다고 사진과 함께 증거를 제시했으며 오후 6시 43분에 호텔에서 결제를 했다면, 최소한 5시부터 6시 43분 사이에 호텔에서 정봉주와 A씨가 만났다는 추측이 나오게 되는 상황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이처럼 당일 저녁 제가 그 호텔에 갔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 저는 이 사실을 변호인에게 알렸다”면서 “덮고 가고 싶은 유혹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스스로 공개하는 것만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책임을 지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정봉주 전 의원의 내심 상태로 솔직히 고백했다.

정봉주는 그러나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저는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하지만 직접 결제내역을 확보했고, 제 눈으로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기억이 없는 것도 저 자신의 불찰”이라고 정봉주 전 의원 자신의 과오를 솔직히 인정했다.

그간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신청을 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 준비를 해 온 정봉주 전 의원은 “제 거취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안에 직접 별도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정봉준 전 의원은 이와는 반대로 그동안 피해자가 지목한 사건 당일 호텔에 간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해왔으나 결국 이와 배치되는 정황이 카드 사용내용으로 확인됐다는 거다.

다만 정봉주 전 의원의 고소 취하와 관계없이 정봉주 전 의원과 의혹을 처음 제기한 프레시안과의 법적 분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시안 측도 정봉주 전 의원을 지난 16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정봉주 전 의원은 2011년 11월 23일 기자 지망생 A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지난 7일 처음 제기됐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지난 13일 서 기자 등 언론사 4곳의 기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기타 언론사들에 대해선 차후 고소를 취하했다.

한편, 정봉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당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포스퀘어를 통해 자신이 렉싱턴 호텔에 있었음을 기록한 증거가 있다고 공개하며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을 직격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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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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