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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해고한 트럼프 “축하합니다!”

기사승인 2018.03.14  09: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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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틸러슨 볼썽 사납게 “넌 해고다!”

▲ 틸러슨 해고를 알린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3일 트위터 내용을 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틸러슨 경질을 공식화하고 후임에 대해 '축하합니다'라고 썼다.

틸러슨이 해고됐다. 틸러슨은 황당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트럼프가 자른 거다. 틸러슨 해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Mike Pompeo) CIA 국장은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면서 “그는 환상적인 일을 할 것입니다! Rex Tillerson은 봉사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사실상 틸러슨 해고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해고에 대해 “지나 하스켈(Gina Haspel)은 CIA의 새 이사가 되고 이런 선택은 첫 번째 여성이 될 것입니다. 축하합니다!”라고 말해 새 국무장관과 CIA 국장 내정을 틸러슨 해고와 함께 공식화 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해고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에 자신의 경질과 관련된 첫 보도가 나간지 3시간이 지난 이날 정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정식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다음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틸러슨 장관의 경질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인데, WP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 같이 전하면서, 직업 외교관들의 “정직함과 성실함에 대해, 그리고 미국인들의 친절한 행동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외교와 관련한 협력과 상호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그 어떤 감사의 표현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그 어떤 찬사도 없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오는 31일까지는 국무장관직에 남아 있을 것이지만, 국무장관으로서 모든 권한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에게 위임했다고 말했다. 틸러슨은 “질서정연하고 원활한 이행”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은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이 있는 러시아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틸러슨은 “러시아의 문제 있는 행동에 대응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북 핵문제 해결을 가열차게 진행하고 있는 작금의 시점에서 틸러슨의 경질은 충격적이다.

백악관 관리들에 따르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10일 새벽에 아프리카 순방중인 틸러슨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장관을 교체키로 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켈리 실장에게 틸러슨 장관 경질 사실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발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표를 연기할 것을 요구하면서 틸러슨 장관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

켈리 실장은 전화통화 당시 틸러슨 장관에게 가능한 서둘러 워싱턴으로 돌아올 것을 제안했고, 틸러슨 장관은 12일 아프리카 순방 일정 중 하루를 줄이고 워싱턴으로 복귀했다. 그 과정에서 틸러슨 장관 와병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틸러슨 장관 관련 다른 설명을 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스티브 골드스타인 공공외교 및 공보담당 차관은 틸러슨 장관이 “틸러슨 자신의 해임 이유를 알지 못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골드스타인 차관은 켈리 실장이 틸러슨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틸러슨 경질과 관련한)대통령의 트윗이 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틸러슨을 해고하기로 한 것이 최종적인 결정이라고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은 오늘(13일) 해임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켈리 실장의 해임 경고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워싱턴으로 복귀할 때까지 그 사실을 언론에 발표하는 것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고, 켈리 시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백악관 관리들은 전했다. 틸러슨 경질설은 일찍부터 나돌았고, 이날 전격 강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기자들에게 “틸러슨 장관 해임을 오랫동안 고려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캘리포니아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사실은 렉스(틸러슨 국무장관)과 잘 지냈지만, 실제로는 틸러슨과는 다른 생각과 사고 방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이란핵 협정을 끔찍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틸러슨)가 (이란핵협정에 대해)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트럼프와 틸러슨)는 정말로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와는 매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질된 틸러슨 국무장관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경질된 틸러슨이 장관직 수행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지만 틸러슨 장관이 13일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고 통지서’를 받아들었다는 것은 틸러슨 장관 입장에선 아프리카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날벼락’이 됐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남긴 유행어 “넌 해고야(You're fired)” 방식의 해임이 틸러슨 장관 해고를 통한 현실에서 실제상황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 등이 일제히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전 장관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던 지난 9일 메신저인 존 켈리 비서실장을 시켜 경질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틸러슨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통해 공개적으로 해고 통보장을 받은 꼴이 됐으며, 그마저도 경질 사유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후 2시를 넘겨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고별 기자회견에 나선 틸러슨 전 장관은 정오가 좀 지나서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원만하고 질서있는 이양’을 강조한 뒤 국무부와 국방부, 미국민 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WP와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은 이에 대해 “틸러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감사를 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틸러슨 전 장관은 통화 사실을 언급할 때조차도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했을 뿐, 회견 내내 ‘트럼프’라는 이름은 생략하는 등 틸러슨 자신을 경질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틸러슨 전 장관은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도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대해 강한 의욕을 내비쳤으나 결국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중도 하차하게 됐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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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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