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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난타전

기사승인 2017.12.13  02: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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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진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 습관

▲ 조원진 발언 논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최근 연이어 대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원진 대표는 지난 11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거듭 호칭하는 등 논란을 야기했다.12일엔 네티즌들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조원진 대표에게 뭇매를 놓고 있는 형국이다.

조원진 의원은 국회의원이자 공당의 대표다. 조원진 대표의 막말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뜨겁다. 조원진 대표 막말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조원진 의원의 막말을 종합해보면 조원진 의원은 대선 불복이고, 조원진 의원에게 촛불혁명은 불법좌파 권력 찬탈이고, 조원진 의원 판단으로는 정권교체 막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음모가 있었다. 조원진 의원의 색깔은 확실한 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조원진 대표에 대해 총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조원진 대표가 이틀 연속 “문재인 씨”라고 부른 데 대해 독일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원진 군”이라고 맞받아치자 조원진 의원은 박영선 의원을 겨냥해서 “국회에서 배구부나 한 번 만들어보자”고 맞받았다. 조원진 대표는 12일 밤 페이스북에 “박영선 전 대표님, 저도 초등학교 때 배구선수 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조원진 대표의 이같은 반응은 박영선 의원이 이날 페이스을 통해 “다음부터 그러지 마세요, 원진 군”이라며 “품격을 지키지 않으면 국민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꼬집은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조원진 대표는 자신만의 행보로 숨은 보수층의 결집을 꾀하는 것일까? 

조원진 대표가 이번에 박영선 의원을 언급하며 뜬금없이 ‘배구’를 꺼낸 것은, 지난 2014년 8월 당시 조원진 의원이 속했던 새누리당에서도 “박영선 대표는 배구공 넘기듯이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주장한데서 기인했다.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변인실은 세월호특검법 처리를 둘러싸고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여투쟁 강도를 높이자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오늘의 파행정국을 만든 것은 새정치민주연합과 박영선 원내대표”라며 “배구선수가 배구공을 쳐내듯이 일말의 양심도 없이 모든 책임을 새누리당에 떠넘기는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배구’ 발언을 꺼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과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이에 앞서 조원진 대표 막말을 놓고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홍익표 의원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조원진 대표 등의 ‘친박계 의원’들을 향해 ‘귀태 정권’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조원진 대표가 “귀태라고 한 사람이 누구냐?”라고 따지면서 조원진 대표의 “귀태라고 했다”는 주장과 홍익표 의원의 “문재인씨라니 기본적인 예의라도 갖추라”는 설전은 난타전이 됐다.

이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 조원진 대표를 겨냥해서 “전에 국정감사에서 저에게 ‘왜 실실 쪼개냐’는 뒷골목 전문용어 쓰시던 바로 그분.. 품격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점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조원진 대표를 단단히 손을 좀 봐줬다.

이재명 시장이 지적한 ‘실실쪼개냐 사건’은 국회 2014년 경기도 국장감사장에서 이재명 시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하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와 경기지방경찰청 국정감사 위원이었던 당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었던 조원진 대표는 성남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 원인을 추궁하던 자리에서 이재명 시장이 답변 도중 웃음을 보이자 “국민들이 보는 국감장에서 성남시장이 실실 쪼개고 웃어서 되느냐”고 맹렬히 질타했다. 

이에 이 시장은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아) 기가 막혀 웃었다”고 맞받아친 뒤 뒤늦게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신중하지 못한 태도로 답변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조원진 의원의 박근혜 피고인에 대한 충정은 변함 없다. 하지만 조원진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또한 정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11일엔 조원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등의 호칭으로 “문재인씨”라든지 “정신나간 이낙연 총리”, 임종석 비서실장을 겨냥해서는 “주사파 거두” 등의 막말을 쏟아내며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모양새다.

조원진 대표는 왜 그럴까? 친박 성향 정당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11일 전국에 생방송으로 진행된 정당정책토론회 도중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로 지칭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조원진 대표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거듭 반복해서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조원진 대표는 “문재인씨는 ‘거짓 촛불 집회’를 ‘촛불혁명’이라고 한다”면서 “혁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비난하는 가 하면, 조원진 대표는 “가짜 테블릿 조작”, “돈 한푼 받지 않는 깨끗한 박근혜 대통령님”, “억울하게 옥살이하고 있는 역대 가장 청렴한 대통령” 등의 발언을 쏟아내고도 모자라 조원진 대표는 이에 더 나아가 “문재인씨(집권) 6개월 만에 이 나라 안보가 다 무너지고 한미동맹이 다 깨졌다. 경제 파탄의 징후가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원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님’이라는 용어를 깍듯이 사용했다. 이에 민망해하던 사회자가 조원진 대표의 발언을 두고 “시청자들이 많이 보고 있으니 대통령 호칭에 대해서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자제를 요청했으나 조원진 대표는 “대통령으로서 잘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겠느냐”라고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을 직격하며 반발했다.

조원진 대표의 이같은 막말 발언은 최근 국회나 태극기집회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울러 조원진 대표는 지난달 8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앞서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촉구 피켓을 들었다가 국회 경위들에게 강제로 끌려나갔다. 조원진 대표의 언행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는 거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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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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