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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로힝야족 학살에 눈 감더니

기사승인 2017.10.05  15: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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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웅산 수치 로힝야족 학살 ‘모르쇠’ 일관

▲ 아웅산 수지 여사가 버마 민주화 영웅이라는 명예가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3일 영국의 옥스포드 시는 아웅산 수지의 명예시민 자격을 취소했다.

아웅산 수치 소식, 아웅산 수치가 로힝야족 학살에 대해 ‘아웅산 수치의 침묵’으로 일관하다 아웅산 수치 일평생 명예를 모두 잃어가고 있다. 미얀마(구 버마)의 영웅 아웅산 수치는 본래 아웅산 수치의 부친인 버마 구국의 영웅 ‘아웅 산’ 장군과 아웅산 수치 여사의 모친의 ‘수’ 그리고 아웅산 수치 여사의 모친 이름 ‘치’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다. 미얀마 민주화의 주역으로 알려진 아웅산 수치의 모교가 있는 영국 옥스퍼드 시가 미얀마 최고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에게 부여한 명예시민 자격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옥스퍼드 시의회는 로힝야족 사태에 대한 대응을 이유로 아웅산 수치 자문역이 명예시민 자격을 유지하기에 “더는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1997년 옥스퍼드 시는 아웅산 수치 자문역이 오랫동안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힘쓴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명예시민 자격을 부여했다. 그러나 아웅산 수치는 최근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에 대한 대향 학살이 자행되면서 인종청소 의혹이 불거지고 수십만명의 난민이 살기 위해 조상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버리고 동남아 각국으로 보트피플이 된 현실에서 아웅산 수치 자문역이 국제적으로 일고 있는 로힝야족 관련 각종 의혹을 부인하며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자 그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은 급속히 악화했다.

밥 프라이스 옥스퍼드 시의회 의장은 시민들이 미얀마 상황에 “경악했다”며 아웅산 수치 자문역이 자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잔혹행위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BBC 라디오 옥스퍼드에 밝혔다.

아웅산 수치 자문역은 부친 아웅산 장군이 반대파에 의해 피살된 후 15살 때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 세인트휴즈칼리지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1968년에는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웅산 수치가 평생 의지하면서 두 아들까지 두게 된 1999년에 사망한 남편 마이클 에이리스 전 옥스퍼드대 교수도 유학 시절 만난 동문이다. 아웅산 수치 자문역은 유엔 등에서 일하다 귀국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벌인 공로로 1991년 노벨평화상을, 2012년 옥스퍼드대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수치 자문역 모교인 옥스퍼드대도 세인트휴즈칼리지 정문에 설치됐던 그의 초상화를 철거했다. 이보다 앞서 국제사회는 “아웅산 수치가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면서 아웅산 수치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을 제기했고, 이에 전 세계 수십만 명이 서명한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까지 나서 아웅산 수치의 행동을 촉구했지만, 아웅산 수치는 로힝야족 사태를 ‘가짜뉴스’라고 호도하며 방관으로 일관해 국제사회를 크게 실망시켰다.

지난 8월25일 시작된 미얀마군과 로힝야족 무장세력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간 사상 최악의 유혈충돌로 사망자와 난민이 속출하는데도 사태를 묵인한 아웅산 수치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했다.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불교신자가 대부분 미얀마에서 ‘벵갈리(방글라데시 불법이민자)’라고 비하당하며 박해를 받아왔다. 아웅산 수치는 로힝야족 사태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빗발치자 사태 발발 10여 일 만에 “(로힝야족 학살주장은) 엄청난 규모의 조작 정보에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첫 반응을 내놔 국제사회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일각에선 “민주화 영웅 아웅산 수치가 맞나?”라는 의아한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특히, 국제사회는 아웅산 수치가 수차례의 투옥과 가택 연금을 거치며 미얀마의 민주화를 이끈 ‘세계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영웅으로서 1991년 그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아웅산 수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배신감은 날로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남아공의 인종차별 철폐 운동으로 같은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스먼드 투투 주교는 “미얀마 최고 실권자 자리에 오른 정치적 대가가 당신(아웅산 수치)의 침묵이라면 확실히 대가는 아주 컸다”고 일침을 가했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지난 12일 “로힝야족 무슬림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범죄는 아웅산 수치의 승인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아웅산 수치를 향해 “그는 매우 잔인한 여자”라고 맹공을 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미얀마 로힝야족 인종청소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공식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아웅산 수치에 대한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심지어 그동안 미얀마를 두둔하던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규탄성명에 동참해 아웅산 수치를 비난한 것을 보면 아웅산 수치의 과거 명예가 땅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분명한 것 같다는 게 국제사회가 아웅상 수치를 보는 시각이다.

아웅산 수치도 이런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한 듯 유엔 총회 참석 계획을 취소하고, 헨리 벤 티유 부통령을 유엔 안보리 회의에 대신 참석하게 했다. 하지만 미얀마 상황에 정통한 외교관이나 전문가들은 아웅산 수치가 야당 지도자로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 때도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박해문제에 대해서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며 수치의 행동을 기대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아웅산 수치는 또한 자신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암묵적으로 군부와 결탁해 지난 50년 동안 로힝야족에 대한 박해를 눈감아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웅산수치가 국제정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침묵하고 있다는 아웅산 수치 동정론도 나오고 있는데, 즉, 아웅산 수치가 미얀마의 실권자라는 대외 인식과 달리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군부의 막강한 장악력에는 못 미치기 때문에 로힝야 사태에 개입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아웅산 수치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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