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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후 실탄 사격한 ‘정신나간’ 전방부대 지휘관

기사승인 2017.09.28  22: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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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급 예정 육군 17사단 3경비단장, 음주 실탄 사격

▲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음주 후 실탄을 발사한 군부대 정신나간 지휘관의 행태를 폭로했다.

진급을 앞둔 전방부대 지휘관이 음주 상태에서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28일 오후 “근무병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방탄모를 벗어 탄피 받으라 지시하기도”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군 지휘관의 소속을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비례대표)은 28일, 육군 17사단 3경비단장이 음주 후 야간 경계 순찰 중 근무병의 안전은 안중에 없이 실탄 사격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육군 수도군단 소속의 17사단 3경비단장이었던 노모 대령(진)은 올해 6월 1일 밤 10시경 경비단 부대원들과의 2차에 걸친 회식을 마치고 본인이 지휘하는 인천 영종도 소재의 부대 일대를 약 2시간여 순찰했다. 자정이 넘긴 시각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한 해안 초소를 방문한 경비단장은 근무병에게 근무용 소총의 탄창 구성을 묻고 “공포탄 2발, 예광탄 3발, 보통탄 12발이 들어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직접 탄창을 꺼내 “공포탄 2발을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근무병에게 총기를 넘겨받은 경비단장은 장전 후 “주변에 민간인 없지?”라고 물어보았고 “육안으로 확인된 바 없다”는 답변을 듣고 근무병에게 쓰고 있는 방탄모를 벗어 옆에서 탄피를 받으라고 지시한 후 초소 전방을 향해 즉흥적으로 실탄 3발을 발사했다.
 
경비단장은 근무병에게 총을 건네주며 “너도 이런 경험 해봐야지 않겠느냐, 초소에서 총을 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며 사격을 지시했다. 지시에 따라 근무병 2명은 각각 실탄 3발과 2발을 발사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근무병 중 1명은 탄피를 받기 위해 방탄모를 벗은 상태였다.
 
그 와중에 탄피 1개를 분실해 일대를 수색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경비단장은 “어쩔 수 없다”며 초소를 떠났다. 당시 초소 근무병 및 대기조 인원과 중대 숙영지 근무자들은 경비단장 옆에 서 있기만 해도 술 냄새가 진동했고 말투도 평소와는 달라서 경비단장이 술에 취했다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군단은 사건 발생 두 달여 후인 8월 중순께 징계위원회를 열어 경비단장의 보직해임과 3개월 감봉의 징계 조치를 결정했다. 경비단장은 징계와 상관없이 오는 10월 대령으로 진급할 예정이다.
 
이철희 의원은 “지휘관이 음주 순찰을 하다 즉흥적으로 실탄 사격을 한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며 자칫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군 당국이 뒤늦게 경징계로 사건을 종결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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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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