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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고강한 내공으로 야당 제압

기사승인 2017.09.13  03: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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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 대정부질문 ‘우문현답’

▲ 이낙연 국무총리 내공은 참으로 고강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이틀째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정부 찌르기에 나선 야당 의원들을 가볍게 제압해 화제가 됐다.

이낙연 국무총리 소식, 이낙연 국무총리 국회 답변이 화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 정부측 답변자로 나와, 이낙연 국무총리로 한 야당의 날선 공격에 대해 초절정의 내공을 과시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괄목상간하게 만들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2일엔 ‘문재인 때리기’에 단단히 벼르고 나선 야당 의원들을 막강한 내공으로 초토화시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최근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문제로 물의를 빚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서울 강서병)을 상대로 일합을 겨뤘다.

김성태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먼저 “(...) 그러니까 햇볕정책도 동북아균형자도, 얻은 게 뭔가? 핵과 미사일이다? 요 대목에서 한 번 이낙연 국무총리 한 번 답변해보세요”라고 날선 창을 찔러오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망설임도 없이 “예. 지난 9년 동안 햇볕정책이나 균형자론을 폐기한 정부가 있었다. 그걸 건너뛰고 이런 질문을 받은 게 좀 뜻밖이다. 제가 그 지나간 일을 따지고 싶진 않다. 현 정부는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에서 정부와 공조했던 여당(현 자유한국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려 김성태 의원의 해당 질의를 가볍게 제압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치권에서 중후한 내공을 자랑하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을 상대로 해서도 결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무성 의원이 운공조식으로 내공을 한껏 끌어올리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해 “이낙연 국무총리님 나오세요, 총리, 내년 예산의 복지 예산은 12.9% 늘어난 반면, 국방예산은 전체 예산의 평균증가율 7.1%보다 낮은 6.9% 증가에 그쳤다.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안보경시의 현주소라고 저는 생각한다. 이것은 북핵위기 대처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이낙연 국무총리는 단 일합으로 “예, 충분히 지적을 달게 수용합니다만 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의 국방비 예산 증가율보다는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해, 김무성 의원도 간단하게 이낙연 국무총리의 십이갑자 ‘음성탐마지공’에 창끝이 무뎌지고 말았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안보 창을 들고 다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도전했다. 김성태 의원은 “(...) 이미 한미 동맹 관계는, 신뢰 관계는 금이 갈 대로 간 이후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그것도 임시배치하는 거 가지고 더 이상 굳건한 안보, 운운하지 마시라! 양심이 있다면 그런 이야기 하면 안 되는 거다! 오죽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통화하면서 한국이 대북대화 구걸하는 거지같다는 그런 기사가 나왔겠나? 미국에게는 척지고 중국에게는 발길 차이고. 북한에게는 무시당하고. 결국 왕따 신세만 자초한 거 아닌가?”라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압박해왔다. 그러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답변하려고 “네, 저는 김성태 의원님이...”라고 말을 꺼내자 이에 김성태 의원 결코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답변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이미 한 차례 이낙연 국무총리의 내공에 상한 김성태 의원이다. 김성태 의원은 곧바로 “잠깐만 이야기 들어보시라. 전략적 왕따가 문재인 정권 안보전략인지 이제 답변 한 번 정확하게 함 해보시라!”고 난제를 추가했지만, 이낙연 국무총리는 중후한 저음으로 공력을 싣고 “예. 김성태 의원님이 한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해, 사실상 “김성태 의원이야말로 대체 어느 나라 지도자의 말을 신뢰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냐?”고 클로스카운터를 날렸다.  

김성태 의원은 이런 돌부처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겁을 잔뜩 집어먹은 것 같았지만, 이날 자유한국당의 대정부질문 전략이 “톤을 높여서 질의하라”였기에 다시 흩어진 내공을 그러모아서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가장 큰 수혜자다. 이런 식으로 선심성, 인기영합적 포퓰리즘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거 명심하시라”고 뚱딴지 같은 비유로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을 풍차처럼 찌르고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마치 돈키호테를 만난 풍차의 모습으로 ‘금강불괴신공’을 시전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큰 짐을 떠안은 것을 저희들도 불행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수혜자일 수 있겠는가”라고 사실상 친박, 비박, 낀박, 진박 등으로 대변되는 자유한국당에 ‘자충수’를 안겼다.

김성태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질의는 이미 승부가 갈렸음에도 그렇다고 물러나면 김성태 의원의 몰골은 말이 아닌 꼴이 된다. 김성태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해 이미 전의는 상실했지만, 그래도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선 이상 일정 정도의 성과를 내야했다. 김성태 의원은 조급해졌다. 김성태 의원은 다시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해 공세를 취하고선 “총리, 이건 나라의 안보를 조롱하는 일이다. 국민 앞에 엎드려 석고대죄해야 할 그런 일이다. 어떻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국가안보를 조롱할 수 있다는 말이냐. 지난 일이지만 두 번 다시는 안보 가지고 장난치지 말도록 총리께서 앞장서주시길 바란다”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안보 관련 덮어씌우기 초식을 전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너무도 초연하게 낮고 무거운 중저음으로 일관하면서 “네, 저도 그렇게 부탁을 드린다”고 말해 사실상 여당측에서 혀를 빼물게 만들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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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의 다음 제물은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거치면서 당내 젊은피로 이름난 박대출 의원은 “최근에 MBC KBS 불공정 보도 보신 적 있으신가?”라고 슬슬 이낙연 국무총리를 ‘문재인 정권 방송장악 음모론’으로 끌고 갈 모양새를 취하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외려 박대출 의원에게 “어떤 보도인가?”라고 되물었다. 박대출 의원은 쾌재를 불렀을 것 같았다. 박대출 의원은 내심 ‘드디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 덫에 걸려들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할 것 같았다.

그러나 박대출 의원은 더욱 정색을 연출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힐긋 바라보더니 “KBS나 MBC에서 불공정한 보도를 한 것 혹시 기억나시거나 본 게 있으신가?”라고 물었다. 행여 이낙연 국무총리가 노골적으로 ‘무엇 무엇을 봤다’고 하면, 곧바로 ‘문재인 정부 방송장악 음모’로 몰고가면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단단히 손을 봐 줄 요량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낙연 국무총리는 “음... 잘 안 본다. 네”라고 KBS MBC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대출 의원은 ‘이때다’ 싶었는지 잽싸게 “아... 안보시는가? 뉴스도 좀 보시라. 그래야 세상 돌아가고 우리... 문재인 정권이 아니라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고를 알 수 있는 거다”라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 흡사 초등학생 타이르듯 충고를 했다. 하지만, 박대출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 자유롭게 질의할 수 있던 골든타임은 여기까지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드디어 초식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네 아주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자면...”이라고 막 입을 열자 박대출 의원이 잽싸게 끼어들었다 “자, 하나만 여쭙겠다.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가 장악하는 방송, 그리고 현 사장이 운영하는, 꾸려가는 방송. 어느 게 더 객관적이겠는가?”라고 작금의 ‘경영진 퇴진’을 외치며 KBS MBC 방송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선 국면을 찌르고 나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꽤 오래 전부터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다”고 낮지만 분명하게 ‘좀 더 공정’을 강조했다. 박대출 의원에게 이낙연 국무총리가 “공정 방송 관련 질문은 질문다운 질문을 하라”는 훈계와 다름 없는 이낙연 국무총리 특유의 ‘막걸리 화법’에 박대출 의원이 제대로 걸려든 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처럼 이날 ‘문재인 정부 때리기’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보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차례로 손을 봐 줬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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