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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반장 노리는 ‘반장 친구’

기사승인 2017.08.12  23: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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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의원 국민의당 당권 도전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27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 소식, 이언주 의원이 당권에 도전한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후 “안철수 전 대표가 거물이고 노선도 저와 유사한 면이 있지만, 고민 끝에 제가 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했다”고 오는 28일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이언주 원내수석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선언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일인자랄까 창업자랄까,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를 단순히 돕는 게 아니라 제가 치열하게 경쟁함으로써 국민의당이 성장하고 혁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언주 원내수석은 “큰 틀에서 우리는 같은 방향을 보는 동지적 관계지만 때로는 경쟁하는 관계로 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언주 원내수석은 본래 안철수 전 대표의 런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돼 왔다. 이에 대해 이언주 원내수석은 “런닝메이트가 되는 것 자체를 바라지 않는다”며 “저는 노선과 가치를 따르는 정치인이지 특정 인물을 따르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언주 원내수석은 “안철수 전 대표도 제가 선택한 부분을 존중해 줬다”며 “충돌의 계기라기보다 당을 위해, 지향하는 가치를 위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생산적이고 좋은 것”이라고 했다.

이언주 원내수석은 또 안철수 전 대표를 ‘반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언주 의원은 다시 “반장의 친구는 반장선거에 못 나가나”라며 “같은 동지인 저와 함께 경쟁했는데, 저를 못 넘어선다면 그분의 실력이 문제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언주 원내수석은 안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선 “저는 단일화 생각이 없다”며 “결선투표도 있는데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두 분도 단일화를 할 이유가 없지 않나”고 했다.

정가에선 이언주 의원의 이런 당권 도전에 대해 “반장 노리는 ‘반장친구’”라고 표현한다. 이언주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저 이언주는 한 번도 모호한 태도로 우리 당원들을 헷갈리게 한 적이 없는, 강단 있는 정치인임을 모두가 아실 것이다. 국민의당을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언주 의원 주장대로라면 반장이 안철수 전 대표고 반장친구가 이언주 의원을 얘기한 거다. 이언주 의원의 경우 안철수 전 대표 출마를 지지했다. 그렇게 지지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을 했었던 이언주 의원이다. 이언주 의원은 대선 기간 내내 안철수 전 대표를 돕고 한 유세장에선 눈물까지 흘리며 안철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언주 의원은 대선 후에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이면서 당내에 친안철수계로 분류가 됐다.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3일 출마선언을 하고 나서도 이언주 의원은 계속해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돌려서 표현을 해왔다.


이언주 의원은 당시 “달라진 안철수 전 대표의 모습을 보여주고 정면으로 돌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했다. 이언주 의원은 또한 안철수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을 때도 “안철수 전 대표가 ‘선당후사’를 말했는데 진정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일각에선 국민의당 현역 의원 중에서 안철수 전 대표 출마를 이언주 의원처럼 저렇게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지는 않았다. 드물게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 중 1명이었는데,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것일까?하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이언주 의원의 11일 오후 기자회견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와의 사이가 틀어진 게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언주 의원은 “우리는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동지적 관계다, 그런 틀 안에서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게 국민과 당원을 위한 도리다... 반장의 친구는 반장 선거 못 나가냐...”라고 대답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언주 의원의 이날 선언에 다소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기존의 호남의 정동영, 천정배 후보와 비호남 안철수 전 대표의 구도에서 이언주 의원까지 뛰어 들어 “4자구도로 확대가 되면 안철수 전 대표의 과반 득표가 어려워진 게 아니냐?”라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당 당원 51%가 호남에 집중돼 있는데다 지지층이 아무래도 이언주 의원과 겹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의 표가 좀 더 빠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 측은 “이언주 의원의 출마가 당권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당선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이언주 의원이 중요한 지원군이었는데 갑자기 경쟁자가 된 것은 인정하는 모양세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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