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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공판 뒤집어지나?

기사승인 2017.07.05  12: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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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공판서 안종범 진술 바꿔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이 지난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이날 밤 늦게까지 진행됐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진술을 바꿔 충격을 주고 있다.

이재용 공판 뒤집어지나? 이재용 공판에서 안종범 진술 바뀌어, 이재용 공판이 화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그간 증언들 뒤집는 강력한 부인이 나왔다. 이재용 부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했다. 서류봉투를 가슴에 안고 호송차에서 내린 이재용 부회장은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법정으로 향했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이재용 부회장 등 전·현직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35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결정적인 증인으로는 청와대와 삼성의 연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출석했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안종범 전 수석의 진술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기록한 이른바 ‘안종범 수첩’은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힌다. 너무도 꼼꼼하게 기록된 안종범 수첩으로 인해 안종범 수석은 세간에선 “사서”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안종범 수석이 기록한 수첩은 ‘사초’라고 불릴 정도다.

검찰은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기록된 이 안종범 수첩 63권을 확보한 상태다. 공판에서 특검은 수첩의 일부 내용과 독대가 있기 5일 전(2015년 7월 20일) 대통령에게 보고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최종보고서 내용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 후계 관련 말씀자료’와 수첩의 내용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유죄 입증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귀한 수첩이다.

특검은 이에 평소 삼성 합병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안종범 수첩'에 기재된 내용대로 경영권 승계에 관한 대화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이날 증언에서 “말씀자료는 비서실 등에서 취합한 ‘참고자료’에 불과할 뿐, 실제 독대에서 대통령이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영향을 미칠 절대적인 진술이 빗나간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은 지난 4일 밤 11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은 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 계속 이어진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 공판에 증인으로 나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한 대통령 및 청와대 개입 의혹에 대해 부인한 것은 특검 입장으로 보면 일대 사건이다.

5일 이재용 부회장 공판에서 안종범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적 없다”고 했고, 합병 관련한 복지부 이태환 보건의료정책실장 및 국민연금 관계자들과의 문자 및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안종범 전 수석이 왜 이렇게 급변한 것일까?

최순실 게이트 분수령으로 꼽히는 ‘안종범 전 수석 수첩’에 이같은 내용이 없는 것을 바탕으로 거듭 합병 지원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지난해 안종범 전 수석이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에 깊숙이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던 상황이다.

한겨레신문과 채널A 등은 복지부 고위 관계자 인터뷰를 토대로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삼성합병을 두고 “청와대와 문형표가 다 한 일이다. (안종범이) 문형표한테 직접 전화해 처리했다는 건 복지부 고위 관계자들은 다 아는 사실”이라는가 하면 특검 조사에서는 “안종범 당시 청와대 수석이 문형표 장관에게 ‘삼성 계열사 합병을 도와주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 측은 “청와대 관계자가 ‘연금 건은 안종범 전 수석이 다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는 완전한 오보”라면서 “관련내용을 확인한 결과,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기자에게 해당 발언을 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안종범 전 수석이 보건복지비서관실에 찾아와 최광 전 이사장 사퇴를 압박했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담당 비서관실 확인 결과, ‘당시 안종범 전 수석이 회의 중에 찾아온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도 보건복지부 장관일 당시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도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된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면서 “개별투자에 관한 건은 기금운용본부가 전담하고 있고 (국민연금)이사장이나 보건복지부 장관도 개입하지 못한다”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제일기획 출신 인사들이 대거 언급된 가운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딸 내외도 이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공판에서 이뤄진 안종범 전 수석의 증인 신문에서 안 전 수석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대통령 및 청와대 개입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대목은 매우 심각하다.

서울 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 심리로 4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에서 안종범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합병 관련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관해 지시받은 바 없었다”고 진술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합병 안건이 경제수석실 소관이 아니냐”는 특검 측 신문에 “관심가진 것은 맞지만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관련 사항은 전적으로 고용복지수석실 소관”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같은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과 연락을 했던 부분과 의결권을 담당했던 당시 복지부 이태환 보건의료정책실장과의 문자 및 통화 내용에 대해서도 “기억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유죄 혐의 입증에 찬물을 끼얹는 진술이다.

안종범 전 수석은 이에 대해 “합병 관련해 복지부 및 국민연금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연락을 했는데 무슨 의미냐”는 특검 측의 질문에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과의 통화만 기억할 뿐 나머지는 모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관련 의혹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으로서는 빠져나갈 구멍이 보이는 순간이다.

이날 공판은 안 전 수석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검의 주신문은 오후 7시 40분을 넘겨 마무리됐고,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7시간 넘게 진행됐다. 장시간의 증인신문에도 결국 이재용 부회장과 피고인의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물산 합병을 포함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증언만 되풀이 됐다. 늦은 시간까지 공판이 이어지자 재판부는 5일 오후 5시 추가 증인신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기사회생할 진술만 나온 셈이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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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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