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전투기 굉음 블랙이글스 에어쇼 “놀라지 마시라!”

▲ 우리나라 블랙이글스 전투기 비행 곡예단이 25일 서울 상공에서 곡예 비행을 했다.

서울 상공 전투기가 나타났다.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펼쳐진 것이다. 서울 상공 전투기는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였다. 서울 상공에 전투기가 나타나자 가뜩이나 남북 안보에 민감했던 시민들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격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25일 서울 강남과 잠실 일대에 전투기가 나타나 한때 주민들이 놀라 긴장하는 소동이 일었다.

이날 오전 10시경 트위터 등 SNS상에는 “전투기 굉음을 들었다. 무슨 일이냐”는 주민 제보가 이어졌다. 서울 상공 전투기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펼쳐진 이날은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북한 핵실험을 둘러싼 안보 관련 긴장감이 높은 상태여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서울 상공 전투기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펼쳐진 이날 일부 누리꾼들은 북한과 중국, 미국의 전투태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전쟁에 대한 공포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상공에 전투기가 뜬 것은 오는 4월 29일 개최되는 서울 국제휠체어마라톤 대회 축하비행을 위한 공군에어쇼팀 ‘블랙이글스’의 사전훈련 비행 때문이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0분간 석촌호수 일대 및 잠실 일대에서, 오후 3시 20분부터 30분간 삼성동 무역센터와 잠실 일대에서 비행이 실시된다. 공군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항공기가 나타나더라도 시민분들께서는 놀라지 마시기 바란다”고 공지한 바 있다.

서울 상공에 나타난 블랙이글스는 전투기 비행 편대로 이날 서울 상공에서 전투기 굉음이 울려퍼지자 많은 시민들은 혹시 군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지만, 이는 사전에 예고됐던 공군 곡예비행단 ‘블랙이글스’의 훈련비행이었다.

블랙이글스는 오는 29일 열리는 서울 국제휠체어마라톤 대회 축하비행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석촌호수와 잠실 일대에서, 오후 3시 20분부터 3시 50분까지 삼성동, 무역센터, 잠실 일대의 서울 상공에서 두 차례 훈련 비행에 나선다.

블랙이글스는 이와 관련해서 지난 21일 사전 공지를 통해 블랙이글스는 이날 훈련 비행을 촬영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전할 계획이다. 블랙이글스 측은 21일 “비행시 요구되는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항공기가 나타나더라도 놀라지 마시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서울 상공에 나타난 전투기 편대 블랙이글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에어쇼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공군 특수 곡예비행팀으로, ‘블랙이글스’의 곡예 비행이 서울 하늘을 날았던 것이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은 내달 7일 부산 강서구 부대 내에서 ‘스페이스 챌린지 2017 부산·울산·경남 동부지역 예선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블랙이글스가 밝힌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축제인 ‘스페이스 챌린지’의 지역 예선행사로 초·중·고교생들이 직접 만든 글라이더, 고무동력기를 오래 날리고 물로켓을 멀리 쏘아 보내는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행사는 축하 공연인 ‘블랙이글스 에어쇼’다.

서울 상공 전추기 출현의 블랙이글스 에어쇼 뿐만 아니라 부대를 개방하는 행사에서 참가 선수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누구나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군악 의장대 공연과 RC항공기·드론 비행시범, 부산지방보훈청과 연계한 나라사랑 체험활동 등이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상공에 나타났던 전투기 항공기, 특수차량 장비 전시, 블랙이글 조종사 팬 사인회, 비행 시뮬레이션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부대 개방은 당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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