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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촛불집회, 안진걸 “대선 후보들 이상하다?”

기사승인 2017.04.15  21: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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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촛불집회 안진걸 “정치인들 안되겠다!”

▲ 세월호 촛불집회가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가운데 안진걸 퇴진운동본부 공동대변인이 15일 기조발언을 통해 촛불집회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도 정치권에 대해선 따끔한 '정문일침'을 가하고 있다.

세월호 촛불집회가 열렸다. 세월호 촛불집회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세월호 광장에서 ‘22차 촛불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본행사를 앞두고 다양한 사전행사가 열렸다. 이날 세월호 촛불집회는 박근혜씨가 구속된 시점에서 열려 세월호 촛불집회 구호는 이제 “진상을 밝혀라” “적폐 청산” “우병우를 구속하라” 등으로 바꿨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서울 도심에선 촛불집회와 맞불집회인 태극기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세월호 촛불집회를 진행해온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반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제22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세월호 촛불집회에는 세월호 생존자와 유가족 대표 등이 참석해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반면, 앞서 오후 2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국민저항본부가 제6차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최근 진행된 국민저항본부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비판하고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보수층이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세월호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안진걸 공동대변인은 이날 모처럼 단상에 올라 ‘박근혜 퇴진 이후 정치권의 행태’를 맹렬히 비난했다. 세월호 3주기 촛불집회, 22차 범국민행동의 날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기조발언을 통해 “5‧9대선은 장미대선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촛불대선-민생대선”이라며 “또한 대선을 전후해서 한반도에서의 어떠한 대결과 긴장의 고조도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평화의 대선’이어야 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안진걸 대변인은 이어 지난 6개월 동안의 촛불집회를 회고하고 “언제나 반갑고 든든하고, 또 고맙기만 한 촛불국민여러분, 세월호 참사 3년.. 저 역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깊은 추모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3월 10일 박근혜씨가 탄핵되고, 또 그가 구속이 되자 사필귀정, 권선징악이 드디어 실현되었다며 기뻐하던 제가 요즘은 또다시 심각한 근심걱정에 빠져있다. 최근 한반도 정세와, 또한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5.9대선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격적으로 정치권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주인이 되어 평화롭게 살아가야하는 이 땅에 유례없는 대결과 충돌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단호하게 말씀드린다. 한반도에서, 우리나라에서 어떠한 대결과 긴장고조도 더 이상 진행되어서는 안 되고, 단 하나의 무력충돌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그것이 미국이든, 북한이든, 남한이든, 중국이든, 일본이든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라고 지적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다시 “그래서 제(諸모든) 정당, 대선후보들께도 호소드리고 촉구한다.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위에도 단호한 반대 입장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행동에 국민들과 함께 나서주시라. 그런 차원에서 후보들이 앞 다투어 사드를 찬성하는 입장으로 선회하거나 반대 입장에서 후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안진걸 대변인은 나아가 “사드라는 것인 남북관계와 미-중간에 심각한 긴장을 고조시키면서도 대한민국 방어에는 별 효용이 없음에도 강행되고 있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그것도 탄핵당하고 구속당한 박근혜-황교안 체제에서 강행되고 있어 더더욱 문제다”라면서 “국회의 비준조차 거치지 않고 있다. 성주, 김천의 국민들은, 또 많은 국민들은 이 사드를 도둑 사드, 알박기 사드, 평화파괴사드, 경제파탄사드, 지역공동체 파괴 사드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다시 “우리 촛불국민들은 사드도, 대결과 긴장도, 충돌도 무엇도 원하지 않는다. 오직 평화, ONLY PEACE!를 간절히 원한다. 경제가 어렵다면서 이렇게 경제를 더더욱 어렵게 만들고 다수 국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사드를 왜 이렇게 강행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면서 “대선후보들과 공당들이 책임있게 사드 저지에 나서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사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화제를 전환하고 “또 하나, 촛불대선이고 민생대선, 평화를 만들고 좋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대선이어야 할 이번 대선이 긴장과 대결 속에서 치러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촛불민심, 촛불개혁과제로 선의로 경쟁하는 대선이 아니라 촛불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촛불대선이 명백하게 위기를 맞이하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이에 대해 “또, 박근혜와 국정농단 및 적폐세력에 대한 심판선거이어야 함에도 적폐세력이 재집권을 시도하는 방향으로 엉뚱하게 흘러가고 있기도 하다”면서 “국정농단에 책임있는 이들이 후보로 나오기도 하고, 국정농단 세력과 손을 잡으려는 후보도 눈에 띄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촛불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일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덧붙여 “우리 촛불국민들이 이번 대선에 요구하는 절반은 국정농단세력의 철저한 심판과 적폐청산, 다른 절반은 헬조선 및 극심한 양극화, 민생고,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한 재벌개혁 및 경제민주화와 노동존중, 그리고 민생 살리기일 것”이라면서 “그동안 촛불집회에서 수없이 많은 구호가 나왔지만 별다른 논란이나 지적이 없던 게 ‘재벌개혁’이나 ‘이재용 구속’, 헬조선을 타파하자는 것이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만이 아니라 극단적인 양극화와 불공정, 국민연금까지 손댈 정도의 재벌 특혜, 재벌 불법에 맞서서 우리 국민들이 재벌개혁, 노동존중, 민생살리기, 청년살리기 등을 요구한 것”이라고 열거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또한 “그럼에도 주요 후보들이 국민들의 걱정을 씻어줄 민생경제 공약 제시엔 소홀한 부분이 많고, 특히 복지 및 경제민주화 정책에 있어서는 5년 전 대선보다 더 후퇴하고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모든 후보들이 민생살리기와 경제민주화, 노동존중-청년대책 등에 올인해야 할 것”이라고 따끔히 충고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요즘 국민들이 바라는 건, 최근 후보들이 발표한 바 있는 상시지속업무에서는 비정규직 근절, 최저임금 1만원, 미세먼지 대책, 이동통신기본료 폐지 등의 통신비 대폭 인하 정책, 안전한 사회를 위한 대책처럼 구체적으로 삶이 개선되는 것들이다. 더 나아가 공공임대주택 획기적 확대, 주택·상가임대차 보호 기간 연장, 무상의료-무상교육-반값주거 등 교육비·주거비·의료비·통신비 등 필수 공공지출이 대폭 절감되는 정책들”이라고 강조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런데, 어떤 후보들은 학교 근처에 관광호텔, 도박장 만들고, 특정 지역에 의료영리화·의료민영화를 허용하고, 환경보호 규제까지 마구 풀기도 하고, 재벌이 미용실까지 열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는 명백한 재벌특혜법인 규제프리존법을 찬성하고 나서기도 했고, △공공유치원(국공립 단설 유치원) 증설 반대 입장을 내기도 했고, 심지어 반값등록금도 반대한다고 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이를 모두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이에 대해 “퇴진행동은, 그리고 여기 모인 우리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촛불혁명으로 열리는 이번 대선이 민주주의 발전과 민생 살리기, 그리고 노동자·중소상공인·청년을 위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의 대선이 되어야할 것”이라면서 “또한 국정농단 세력과 적폐세력들, 그들을 비호했던 이들이 재집권을 꾀하는 꼴을, 이들이 국민적.역사적 심판을 피해가는 꼴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촛불국민들은 이미 그런 방향으로 거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안진걸 대변인은 이같이 정치권과 기득권층을 향해서는 거침없이 쓴소리를 쏟아냈으면서도 이날 세월호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는 “촛불 국민여러분, 오늘도 이렇게 많이 모여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참으로 든든합니다. 4월말이든 5월초이든 촛불국민들의 개혁과제, 좋은 정책을 주창하고 실현하기 위해 한 번 더 모입시다”라면서 “저희들도 촛불혁명,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각오와 다짐으로 끝까지, 최후의 승리의 그 순간까지 촛불국민들과 치열하게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오다가다 뵙겠습니다”라고 이날 연설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근혜정권퇴진 긴급국민행동 안진걸 공동대변인은 본래 성공회대 교수이자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신분으로 지난 2014년 세월호 촛불집회 당시부터 퇴진운동 본부에 합류했으며 그간 참여연대 소속으로써 사회 부조리 부정부패을 일소하기 위해 동분서주 활동하면서 수원대학교 이인수 총장 비리 의혹 관련해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 의해 검찰에 고발을 당하는 등 우리 사회 혁신을 위해 다년간 하루에도 수차례씩 여러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 불법 갑질 등과 싸워왔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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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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