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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토론회 ‘이벤트 효과 충분했다’ 호평

기사승인 2017.03.04  08: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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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토론회 “국민 알권리 충족시켰다”

▲ 민주당 토론회가 3일 저녁 진행된 가운데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대선 후보 지지율과 정당별 지지율을 발표했다. 관련 리얼미터의 화면을 갈무리했다.

민주당 토론회 ‘이벤트 충분했다’는 호평이다. 민주당 대선주사 경선 합동 토론회가 3일 개최됨으로써 시청자들로부터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줬다”는 평가다. 민주당 토론회는 당내 경선주자들 지지율 합산 60%가 넘는 상태에서 자유한국당이 당명만 바꾸고 ‘친박’ 성향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는데 반해 정권교체를 위한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각 후보들간의 정책준비와 비전제시가 훌륭하다는 호평이 나왔다. 이같은 더불어 민주당 토론회가 향후 당 지지율과 각 후보들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더불어 민주당 첫 대선 경선 합동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6시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2시간가량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의 라디오 토론회 형태로 진행됐다.

최성 고양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문재인 전 대표의 첫 4자 토론회를 통해 4명의 후보들은 4인4색의 정견을 내놓으면서도 더불어 민주당 당내 갈등과 문제는 언급하지 않음으로서 해당행위에 버금가는 저격형 발언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은 ‘수준 높은 토론회’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이날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 토론회 결과가 향후 대선주자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토론회 이후 이같은 여론 조사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되고 있는 셈이다.

리얼미터는 2017년 3월 1주차 주중집계(무선 90 : 유선 10 비율, 전국 1,008명 조사)에서, 특검 수사기한 연장 거부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성향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10%대 중반으로 반등한 반면, 안희정 지사와 초박빙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한 의지’ 발언 이후 정체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주까지 결집했던 보수층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2주째 하락세가 이어져 1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권한대행을 비판하고 방송 대담 프로그램 출연으로 여론의 주목도를 높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충청권에서 선두를 회복하는 등 35% 선을 넘어서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특검 연장 무산’ 민주당·문재인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상임대표는 2주째 상승하며 10%대를 유지한 반면, 호남 방문으로 당내 경선 지지층 결집에 나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야 3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하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주째 완만한 내림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45% 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이어갔고, 황 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을 비난했던 자유한국당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소폭 내렸고, 정의당은 3주째 만에 반등하며 다시 5%대를 회복했다.

이번 리얼미터의 조사결과는 지난 2월 27일(월)과 28일(화) 이틀간 실시한 정례주간 3월 1주차 정당후보 5자 가상대결 지지도(무선 90 : 유선 10 비율, 전국 1,008명)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5.1%를 기록하며 1강 체제를 이어갔고, 자유한국당 후보로 가정한 황교안 후보(18.7%)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14.4%)는 오차범위 내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를 안희정 지사로 가정한 조사에서는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보다 11.4%p 낮은 33.7%로 집계됐다.

이날 민주당 토론회는 이재명 시장은 흙수저에게 희망을, 최성 시장은 패기를 보여줬으며, 안희정 지사는 대연정에 대한 진심을, 문재인 전 대표는 정국운영 경험에 의한 리더십을 각각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토론회는 CBS 노컷뉴스 노컷V 페이스북을 통해 시사자키 정관용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정관용은 이날 사회를 맡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은 자연인 신분이다. 그 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사법 처리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답변과 질문 순서는 ‘사다리 타기’로 정했다.

최성 후보는 “대한민국의 불안한 역사가 오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일제 식민시대 유산을 청산하지 못하고, 박정희 군사정권 유산을 청산하지 못한 측면이라 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다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벌어졌던 국정농단의 실태들을 법적으로 판단해, 역사의 비극적 사태가 재현되지 않는 엄정한 법적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후보는 “헌법과 법률의 정신대로 진행된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해야 한다. 법 위에 어떤 특권 세력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어떤 불법적 사실에 대해선 정치적 타협과 해법의 논의를 거부한다. 헌법과 법률 정신대로 가야 한다. 제가 늘 삼권분립 이야기하고 법치 정신 이야기하는 이유”라며 “이제 더 이상 모든 어떤 사건들을 정치적 봉합이란 이름으론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예전 주장 그대로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고, 그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건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단 거다. 권력 가졌단 이유로, 고위직을 가졌단 이유로 책임을 면제해 끊임없이 적폐가 반복됐다"며 "대통령이었단 이유로 면제하지 않고 고위직 지냈기에 더 책임 커져야 한다. 보통사람과 똑같이 대통령 퇴임과 똑같이 구속하고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 사실이 대단히 무겁다. 그런데도 검찰 수사 거부하고 특검 수사도 거부했다.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법앞에 평등하단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사법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해,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론을 스스로 뒤집었다.

더불어 민주당 토론회 중계 지지 호소 발언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최근 대연정에서부터 선한 의지까지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전 민주주의자로서 헌법의 질서, 의회 정치의 정신, 이 정신으로 말씀을 드려왔다. 그것이 우리를 통합과 질서로 다시 이끌어줄거라 믿는다. 그런 마음으로 제안했다.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현재 후보들 중 가장 높은 호감도를 제게 보여주시고, 가장 낮은 비호감을 제게 보여주신다. 차기 국정 운영의 가장 안정적 후보도 한 조사에 따르면 제가 1위였다”면서 “민주당 외연을 넓히고 중도 보수까지 당의 외연을 더욱 더 넓혀 우리 당이 이 정권 교체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 대한민국 주도 세력의 교체로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지사는 그렇게 하는 길이 민주당 뿐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이 분단과 전쟁과 독재를 겪었던 대한민국의 전쟁의 정치를 극복시키란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제가 며칠 전에 호남 지역을 3일간 둘러봤다. 분열의 상처가 엄청 크다. 통합을 통해 야권 집권 가능성 높이고 국정 개혁 동력을 만들어 진정 국민이 바라는 제대로 된 정권 교체, 제대로 된 나라 만들잔 열망이 컸다. 반드시 야권 연합 정권 만들어 우리 국민들 열망대로 공정한 나라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 민주당 후보를 과연 어떤 사람이 해야 좋은가, 전 민주당이란 거대한 정치 세력의 후보, 그 대표를 뽑는 것이기에 그가 가진 세력, 그가 물려받은 정치적 유산, 혈통을 따질 게 아니라 흙수저라 할 지라도 그야말로 성공할 수 있는 개인의 자질과 영향, 실적을 보고 판단해주시면 진정 공정한 나라가 민주당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흙수저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미국의 버니 샌더스를 미국 민주당이 기득권으로 막은 결과는 대선 패배였다. 국민들 열망대로 그가 가진 세력이나 유산이 아닌, 그가 가진 영향과 가치와 철학, 공인으로서 만들어온 실적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기득권을 쥐고 하는 정치에 대해 새사람, 새정치, 새로운 페러다임 정권을 강조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촛불민심을 중심에 넣고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했다. 전세계에서 유례없는 촛불 명예 시민 혁명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위대한 힘을 보여주셨다. 저 최성이 지금은 뒤늦게 후발 주자로 참여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경선 통해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광주 항쟁을 경험하고 김대중 대통령 모시고 역사적 남북 정상 이루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했던 경험들. 그리고 전국 대도시 시장 협의 회장이자 고양 시장으로서 전국 부채 제로 도시, 통일 항구 실리콘 밸리 등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 당장의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라.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높지 않았느냐. 중요한 건 촛불 민심에 나타난 청렴하고 정의롭고 평화롭고 진정으로 이 나라의 정의와 평화를 세울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셔야 한다”고 늦깎이 대선 주자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우리 당 후보들은 자랑스러운 하나의 팀이다. 우리 후보들 지지율 합계가 60%가 넘는다. 함께할 때 우리는 강하고, 함께할 때 우리는 정권 교체 할 수 있다. 저 문재인의 큰 장점은 국정 경험 가진 유일한 후보란 사실 뿐 아니라 참여정부의 성공과 실패란 교훈을 함께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렇게 함께 할 든든한 팀과 당이 있다. 더 준비된 후보 저 문재인이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우리 함께의 힘으로 무너진 대한민국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정권 교체, 적폐 청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저 문재인이 모든 걸 걸고 반드시 이루겠다. 저 문재인과 함께 해달라.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아니라 '그래, 이게 대한민국이지'라고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민주당 토론회에 대해 일반적인 평가는 ‘호평’이다. 또한 민주당 토론회 개최로 시청자들은 민주당을 충분한 이벤트 효과가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 민주당 토론회는 기타 여야 정당들이 준비하지 못하고, 변변한 대선 후보들을 내지 못해 민주당 토론회처럼 당내 잔치를 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 관련 이벤트’를 민주당 토론회로서 가장 먼저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토론회는 향후에도 9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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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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