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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늦게 출발했지만 최성 본색 충분히 발휘”

기사승인 2017.03.04  07: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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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 시장, 이재명 안희정 문재인 중 늦깎이 합류

▲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더불어민주당 4명의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한 토론회가 3일 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주최로 열렸다. 이날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후보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성 이재명 안희정 문재인 민주당 토론회가 열렸다. 최성 고양시장이 출현한 이날 최성 시장이 늦게 출마를 선언한 관계로 ‘최성이 누구냐?’는 질문도 나왔지만, 최성 시장은 명실공히 문재인-안희정-이재명 그간 익히 알려졌던 더불어 민주당 제 19대 대통령 예비후보자다.

최성과 이재명 두 주자는 성남시와 고양시를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고, 안희정은 충남도지사다.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지방자치자체장인 셈이다.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4명은 3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주최로 열린 대선 주자 당대 경선 토론회에 출연해서 저마다의 정책과 비전을 놓고 2시간 동안 국민의 알권리를 충분히 충족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 토론회는 토론회 규칙을 놓고 최성 시장은 물론 이재명 시장과 안희정 도지자 모두 ‘문재인 전 대표를 위해 짜여진 토론 일정이 아니냐’면서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최성 이재명 안희정 후보는 한결같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토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반면 문재인 전 대표는 토론회에 대해 다소 회피하는 모습으로 일관해왔다.

이날 저녁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내 제19대 대통령 예부후보자 토론회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4인의 토론회 중계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날 대선 출마 후 방송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성 고양시장이 의외로 주목을 받았다. 늦깎이 대선출마 선언자인 최성 시장의 등장에 시청자들이 다소 생소하다는 느낌도 받았지만, 최성 시장의 토론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최성 시장을 괄목상간하게 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최성 시장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출연해서 이재명 시장 못지않은 명쾌한 사이다 질문과 지적으로 자칫 밋밋할 뻔한 토론회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을 받는 반면, 오히려 당내 최고 지지율을 보인 문재인 전 대표는 답변에 매우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안희정 지사 역시 최성 시장의 송곳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재명 시장은 그간 자신의 정책 공약이나 정치적 기조를 충분히 쏟아냈기에 각종 질문에 대해 다소 신속하면서도 여유롭게 답변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성 후보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노무현 정부를 거쳐 대한민국 10번째 가는 100만 도시 고양시의 재선 시장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으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일구고자 출사표를 던졌다. 쉬운길이었던 고향인 광주 출마를 포기하고 단 한명의 연고도 없는 고양에서 출마와 지역감정 타파와 한반도 평화정착 위해 모든 열정 다해 왔다. 6000억 빚을 갚아 부채 제로 도시, 5조 투자로 20만개 일자리 창출을 만들어내는 통일한국 실리콘 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풍부한 국정운영경험을 갖고 있는 청렴한 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성 후보는 이재명-안희정-문재인 각 후보별 17분간씩 배정된 주도권 토론회 마지막 질문자로 나서게 되자, 기다렸다는 듯 안희정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질의와 답변 순서는 토론 초반에 사다리를 타는 방식으로 배정돼 안희정, 이재명, 문재인, 최성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최성 후보는 자신의 질의 시간이 되자 “문재인 후보께서는 좋은 예능 프로그램 다 나가시고 우리에겐 기회 안줘 섭섭했다. 안희정, 이재명 후보는 공정을 얘기하시는데 저에겐 질문을 안 하신다. 저를 배려하셔서 질문해야 공정하다”고 일침을 가한 뒤 질문을 시작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방송 대답프로그램에는 응했지만, 이날처럼 당대 경선 토론회에 대해선 다소 회피하는 모양새를 보여왔던 점을 날카롭게 지적한 것이다.

최성 후보는 이어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 공약과 선한의지 발언을 집중 캐물었다. 안희정 후보의 ‘미묘한’ 이 발언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안희정 지사는 최근까지도 ‘대연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적극 설득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성 후보는 박근혜 국정 농단 세력인 자유한국당과 대연정을 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안희정 후보의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한 비난을 상기시키며 “대연정은 연립정부다, 민주주의와 정당정치 원칙에 정면 위배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안희정 지사 자신이 어떤 면에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적자라고 얘기하느냐?”고 따지듯 물었다. 최성 시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던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당시 최성 자신이 김대중 노무현의 적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최성 시장의 이같은 물음에 안희정 후보는 손학규 대표에 대한 비난 글이 짐짓 기억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잠시 멈칫거리다가 “아 이제 기억 났다”면서 며 “누가 대통령 되더라도 그 다음날 의회와 맞닥뜨릴 현실을 어떻게 풀 것이냐를 말하고 있다. 민주주의 정당정치 원칙에 맞는다. 이 당에서 30년 지켜왔고 심지어 당이 감옥 보내도 갔다 온 저에게 철새정치인을 의심하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또 “우리당 불모지인 충남도지사 출마하면서 ‘김대중과 노무현의 미완의 역사 완수하고자 도전합니다’라고 했다. 제 마음으로는 적자이고 장자라는 자부심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최성 후보는 최근 여야 정치권은 물론이고 전국민적 민감 사안인 사드 배치 문제를 들고 나왔다. 최성 후보의 사드 배치 질문에 대해선 이재명-안희정-문재인 3후보 모두 3인3색의 답변을 내놨지만, 큰 틀에서 보면 ‘현재 사드 배치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판단’이라는 점에선 맥락을 같이 했고, ‘사드 배치에 있어서 국회 비준과 차기 정부에 넘겨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최성 후보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도 안희정 후보에게 “연정의 맥락에서 창조경제도 4대강 녹색경제도 계승하겠다. 사드배치도 존중하겠다고 하는데 국회 비준동의 문제가 쟁점 아니냐”고 물었다. 안희정 후보는 이에 “의회에서 이견들이 있더라”며 “한미군사동맹의 협정에 따라 주둔 미군에게 부지 제공 등의 협조를 해야하는 의무조항 때문에 협상해도 된다고 하는 것이고 심각한 문제라 의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최성 후보는 이어 안희정 후보를 향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의회의 비준을 받았다. 적자라면 국회 비준 동의 여부 꼼꼼히 얘기하고 신중히 얘기해야지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았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최성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사이다 발언을 지적했다. 주한미군 철수 각오하고 국방정책을 수립해야한다는 말과 관련 “재벌 논의도 사드도 종합적으로 북핵문제, 트럼프와의 한미 동맹문제, 사드가 가져다줄 중국과의 관계에서 해법도 나오고 해야지 촛불광장에서 하시듯 사이다 발언을 하면 파장이 크다”고 지적한 뒤 동북아 안보 평화 구상을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도 거침이 없었다. 평소 소신발언으로 다져진 이재명 후보는 최성 후보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망설임 없이 “사드는 자주적 균형외교 대원칙에서 벗어나 한미일 군사전략에 대한민국이 첨병으로 동원된 것”이라며 “중국이 대북 핵개발 미사일 공조에서 뒤로 빠지고 있고 미중간 군사충돌도 있고 경제도 어렵다. 원칙으로 돌아가 잘못꿴 첫단추 해결하지 않으면 미봉할 수 없다. 입장을 바꾼게 아니고 실제 배치된 후에 다른 대안을 만들어 철수시켜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작권 회수 및 자주국방론’과 맥락을 같이 하는 대답을 내놨다.

최성 후보는 특히 이재명 후보가 삼성이 재벌 적폐의 뿌리라며 법인세 인상, 가계소득을 통한 부의 재분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와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최성 시장은 “대한민국이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가야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재벌 해체시켜 죽이는 것이 아니라 상생발전, 대안적 고민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선 그간 자신의 어록을 통해 ‘재벌을 해체 수준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그간 누렸던 각종 특혜에 대해선 공정 공정 엄중한 법의 잣대를 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성 후보는 이날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날카롭게 각을 세운 것과는 달리 문재인 후보에게는 공격적인 질문보다는 당내 요구사항을 건의하는 듯 다소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성 후보는 특히 문재인 후보에게 사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물으면서는 “사드가 더불어민주당의 집권 중요한 과제인데 헌재에게 법적 판단을 당이 요청했으면 한다. 추미애 대표를 포함해 당내 유력인사들과 전문가들이 초당적 방미단을 꾸려 한미FAT, 주한미군 분담금 문제 등 미 행정부와의 일괄 타결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김대중식 포괄적 일괄타결 해법을 적극 추진할 용의가 있는지, 경선 중에라도 미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는지 묻고 최성 자신은 언제든지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최성 후보의 이같은 물음에 문재인 후보는 “공감한다. 사드배치 문제는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 요구하고 있다”며 “국회비준 동의는 반드시 필요하고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제기하는 것은 당 차원에서 요구해 국회의장이 제기해야한다. 권한쟁의심판 청구가 이우러지고 있는지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최성 후보를 김대중 정부 때 의정 활동을 한 남북관계 전문가라고 치켜세우며 최성 후보로부터 자신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대해 북한 퍼주기라고 비난하지만 실제 대북송금은 YS, 이명박 정부가 더 많았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최성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최성 후보는 “김대중 정부때는 평화를 얻었고 일촉즉발 전쟁위기가 없었는데 지금 박근혜 정부는 페리 전 국방장관이 핵전쟁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을 한반도로 꼽고 있다. 추가적 안보비용, 경제비용을 보면 대북강경책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정책”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최성 후보는 마지막 발언을 통해서도 사드 문제를 언급하며 “더민주 지도부가 트럼프 행정부 만나 북핵, 사드에 대한 포괄적인 타결을 해야한다. 중국 지도부도 만나 한중일 3국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안희정,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 질문을 집중했다. 안희정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 거대 대선 조직의 문제점을, 이재명 후보는 재벌 준조세 16조4000억원 삭감 등 친재벌적인 공약을 지적했다.

또 안희정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기본소득제의 문제점을, 이재명 후보는 안희정 후보에겐 법인세 증세의 필요성을 지적하듯 물었다.

이날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4명의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60%를 넘는다. 때문에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4명의 후보 경선이 대선 본선을 치르는 셈’이라고 평가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4명의 후보 경선 토론회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인터넷과 SNS상에 “국민 알권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토론회를 더 자주 개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4명의 후보 경선 토론회가 국민들에게 많은 것을 알리고도, 더불어민주당 입장으로서는 어느 정당보다도 우월적 지위를 갖는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4명의 후보 경선 토론회를 진행함으로써 당은 충분한 이벤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시청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4명의 후보 경선 토론회를 지켜보면서 네티즌들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이나,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각 후보들에게 바라는 바램,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4명의 경선 후보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 등을 실시간으로 요청하기도 하고,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4명의 경선 후보들이 내놓은 답변에 대해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글들을 올려놓기도 했다.

한편, 최성 고양시장은 1963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나,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82학번으로 같은과 박사 과정을 마쳤다. 안희정 충남지사(고려대 철학과 83학번)와 동문으로 한 학번 선배다. 최성 시장은 제15대 대통령(김대중)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청와대 외교안보실 및 정무비서실 행정관(1998),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2001), 노무현 정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2003), 제17대 국회의원(덕양을, 2004~2008), 민주당 원정책위원회 부의장(2008), 제8대 경기도 고양시 시장(2010~2014),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정책기획위원장(2016) 등을 지냈으며 2014년 7월부터 경기도 고양시 시장을 역임하고 있다. 최성 시장인 김대중 노무현 적자를 주장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데는 이와 같은 경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최성-이재명-안희정-문재인 4명의 후보 경선 토론회를 시청했던 시청자들은 최성 시장에 대해 “최성 시장이 늦게 출발했지만 최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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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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