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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의원 황교안 대행 ‘창과 방패’

기사승인 2017.02.10  15: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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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의원 가시돋힌 질문, 황교안 대행 철통방어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황교안 권한대행이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창과 방패가 되어 송곳 질문과 막강 방패를 선보였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송영길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과 황교안 권한대행 설전이 벌어졌다. 송영길 의원과 황교안 대행은 그야말로 ‘창과 방패’였다. 송영길 의원 가시돋힌 질문에 황교안 대행은 철통방어로 맞섰다. 송영길 더물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지만, 황교안 권한대행은 막힘없이 받아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펼쳤다. 송영길 의원은 먼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으로 황교안 대행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에 황교안 권한대행은 “법에 따라 진행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 문제가 되는 부분은 피압수물의 소재 장소와 물건”이라고 법률적으로 해석했다. 그러자 송영길 의원은 “짧게 답변하시라. 청와대 책임지는 사람이 누구인가. 감독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황교안 권한대행을 재차 압박했다.

황교안 대행은 이에 대해 “그것을 책임지는 사람은 청와대 경호실장, 비서실장이다. 감독하는 사람은 나다”라며 “내가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이 아니고 청와대 경호실, 비서실에서 법에 의하면 정부의 업무 보안에 관한 규정에 따라 압수수색에 응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청와대 관련 질문을 대답했다.

송영길 의원은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특검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고,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특검이 수사에 대한 여러 가지 검토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박근혜 대통령 측은 지난 8일 특검의 압수수색과 대면조사 등에 대해 “9일 대면조사가 불가능”이라는 입장을 특검에 전달했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9일 대면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서 이번 주 안에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던 특검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고, 특검은 이에 대해 분기탱천했다.

특검의 활동기간은 이달 28일 종료된다. 따라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이 늦춰질 경우 특검이 기한 연장을 요구할지도 관심사다. 따라서 이날 송영길 의원의 질문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답변은 국민들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특검은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울 경우 대통령 승인 아래 1회에 한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직무정지 상태인 터라 해당 승인 권한은 황 대행에게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송영길 의원은 또 확산 조짐을 보이는 구제역과 관련해 관계장관회의 당시 황교안 대행이 이례적인 A형 구제역 발생 사실조차 모르고 대책 회의에 임했음을 지적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 A형 발생 상황을 보고받았느냐”고 묻자 황교안 대행은 “못 받았다”고 답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어 “구제역이 발생하고 백신 투약을 지시하는 과정이었다”면서, 대통령 대행이 어떤 종류의 구제역이 발생했는지도 몰랐음을 명렬히 질책하자 황교안 대행은 “새벽에 발생했고 회의가 이른 아침이었다”고 답했다. 사실상 A형 구제역 발생 7시간30분이 지나도록 국무총리이자 대통령 대행을 맡고 있는 황교안 대행에게는 보고가 되지 않은 것이다.

송영길 의원은 이에 대해 “회의석상에서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마저 A형 구제역 발생 사실을 몰랐다”면서 “북한군 침범 등 위기사항이 발생해도 이럴지 모르겠다”고 따져묻자 한때 장내에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송영길 의원은 회심의 한수를 꺼내들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거냐”고 물었다. 황교안 총리는 이 질문에 대해선 그동안의 반응과 별반 차이 없이 “지금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영길 의원이 “지금만 안하고 나중엔 출마할거냐”고 또 따져묻자 황교안 권한대행은 “내가 맡고 있는 일이 엄중하다. 이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른 생각 없다”고 날을 세웠다. 다시 묻지 말라는 어투다.

송영길 의원은 다시 “대선을 총괄하고 있는 분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겠냐”면서 “출마 안한다는 말을 왜 안하냐”고 깊게 한수를 찔러댔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국정 안정화를 위해 공직자들과 함께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고 송영길 의원은 “그렇게 어렵고 한시를 비울 수가 없어 국회 출석도 어렵다는 분이 구제역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심각하다”고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 면박을 한 번 주고 이날 공개질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안보”와 황교안 권한대행의 “병역”을 문제 삼았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군대는 아파서 못 간 것인데 왜, 자꾸 문제를 삼냐”는 식으로 역설했다. 송영길 의원이 최근 현안에 중점을 두고 질문했다면 이상돈 의원은 황교안 권한대행 개인의 입신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상돈 의원은 이날 황교안 권한대행과 박근혜 정부 각료들의 병역 문제를 대정부질의의 주된 소재로 삼았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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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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