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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도시, 해커가 구하는 국가?

기사승인 2017.02.02  16: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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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작된 도시, 권력층의 무한한 권력 고발

▲ ‘조작된 도시’ 박광현 감독, 배우 지창욱, 심은경, 오정세, 감상회, 안재홍, 1월31일(화) 오후2시, <조작된 도시>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 <사진=ⓒ 임순혜 시민기자>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2년만에 발표한 박광현 감독의 신작 <조작된 도시>가 1월 31일, 왕십리CGV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되었다.

<조작된 도시>는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이었으나 지금은 게임 속에 빠져사는 평범한 백수 '권유'(지창욱)가 휴대폰을 찾아 달라는 낯선 여자의 전화에 달려갔다가, 단 3분 16초 만에 그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돼 세상 사람들의 지탄을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되고, 밀폐된 감옥에서 절망적인 나날을 보내던 중 탈출, 과거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범죄 액션이다. 게임 멤버이자 천재 해커인 '여울'(심은경)은 이 모든 게 누군가에 의해 완벽하게 조작됐음을 알아내고, 게임 동료들을 모아 권유를 돕는다. 그리고 마침내 살인을 조작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낸다.

<조작된 도시>는 게임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8차선 대규모 카체이싱, 격투 액션, 최첨단 해킹, 드론 폭탄, 종이 화살 장면 등으로 기존의 범죄영화의 틀을 깨고 신선한 발상과 색다른 감각과 스피드, 경쾌한 유머와 볼거리로 승부수를 던진다.

'권유' 역의 지창욱은 하루 아침에 인생을 빼앗기고 교도소에서 잔인한 삶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복수에 나서는 끈기있는 삶과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같은 게임 멤버이자 초보 해커인 '여울' 역의 심은경도 모든 게 누군가에 의해 완벽하게 조작됐음을 알아내고, 특수효과 전문 '데몰리션'(안재홍) 등 동료들을 모아 '권유'를 돕고, 마침내 살인을 조작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역을 잘 소화했다.

지창욱은 "권유라는 인물을 새롭게 만들어야야지 하는 생각은 안 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얼마나 화가 났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소감을 밝혔고, 심은경은 "틀에 박히지 않는 신선한 캐릭터인 해커 역할이 나를 사로 잡아 단번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캐스팅에 응한 심정을 밝혔다.

'교도소 악당 마덕수'역 김상호와 '국선 변호사 민천상'역의 오정세도 지창욱과 함께 극 전체를 긴장감 있게 이끌면서 <조작된 도시>를 풍부하게 하는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오정세는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닌 사회적 메세지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조작된 도시>는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자가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철저하게 누명을 쓴 희생자일 수 있다는 가정으로 시작되나, 영화는 권력을 장악한 권력층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우리 사회의 무시무시한 현실을 환기시킨다. 한편으로는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찍혀 사회와 격리되어 지내던 소외자가, 검찰과 경찰을 대신해 숨겨진 재능을 발휘해 범죄의 진실을 찾고 통쾌한 복수를 한다는 설정으로, 세상을 뒤집는 건 항상 의외의 인물이라는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열어 놓는다.

박광현 감독은 "2~3년전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 이 시대와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약간의 상징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많은 상징과 비유를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또 "범죄영화이나 사랑스러운 면이 살아나지 않을까 해서, 해커이나 따뜻한 감성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관객과 더 즐겁게 교감하기 위해 흥미 요소는 극대화시키고 주인공 '권유'의 위기 극복 과정은 모험기로 그려내고자 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기존에 봐왔던 한국형 범죄영화의 틀을 깨고 경찰이 아닌 해커가 사건을 해결한다는 신선한 발상, 색다른 유머와 볼거리로 승부수를 던진다. 영화 후반부 자동차 추격 액션이 볼만하다. 2월9일 개봉 예정.

[한인협 = 임순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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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혜 시민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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