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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서울구치소가 ‘소도’ 됐다. 박영선 “무장한 까만옷들에 위협받았다”

기사승인 2016.12.26  17: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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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서울구치소 감방에서 두문불출, 최순실 보호가 서울구치소 ‘보안’이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정조사 청문회 간사와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 청문회’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만나기 위해 보안동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구치소가 ‘최순실 소도’가 됐다. 서울구치소 측은 ‘보안’을 내세우면서 국회 국정조사 청문위원들의 진로를 막아섰다. 서울구치소에서 청문회를 시작한 국회 ‘박근혜 -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6일 오전 서울구치소 현장 청문회가 무산되자, 최순실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 수감동으로 들어가 최순실과의 접견 청문조사를 시도했지만, 최순실은 이마저도 거부하며 감방안에서 두문불출하고 서울구치소측은 무장요원까지 동원하며 국회 청문위원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도착해서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구치소 내 ‘최순실 수감동’으로 이동해 최순실의 접견 조사를 시도했다. 수감동에는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황영철 장제원 하태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안민석 김한정 손혜원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함께 서울구치소 수감동으로 들어갔지만, 서울구치소측은 방송용 카메라로 최씨와 국조특위 위원의 접견 장면을 촬영하는 문제를 삼았다. 서울구치소 측과 여야 청문 위원들이 이날 오후 1시간여 대치중인 가운데 이 과정에서 일부 특조특위 위원들은 “정부가 조직적으로 최씨의 접견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분기탱천했다.

이러한 상황은 본래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서울구치소측에서 완강하게 저지에 들어가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김성태 국조위원장의 휴대폰을 빌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동영상 생중계로 내부 사정을 알렸다.

박영선 의원은 서울구치소측의 저지 행태에 대해 광분하면서 “서울구치소장과 법무부차관이 못 만나게 하고 있다”면서 “서울구치소가 최순실 보호소가 됐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이면서 성토했다. 박영선 의원은 또한 서울구치소측에서 나온 무장 요원에 대해 “무장하고 우리를 위협했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 다 어디 갔느냐”면서 “의원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페북 라이브를 켜놨다. 그랬더니 그 까만 옷 입은 사람이 싹 사라졌다”고 내부 사정을 생중계했다.

박영선 의원 외에도 청문 위원들은 “조폭이냐?” “청문을 (서울구치소측에서) 방해하는 거잖아!”, “최순실씨 나오세요. 최순실씨! 거기 숨어있지 말고 이리 나오세요”, “그 까만옷 입은 사람들이 왜 중간에 들어오냐고!!”라는 목소리와 고성이 들리기도 했다.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방송용) 카메라를 내놓고 (촬영) 못하게 그걸 양보하면 최순실을 데리고 나오겠다고 한다. 그게 조건”이라며 “우리가 조건에 맞춰 양보하게 생겼나? 알고보니 이것이 장관과 황교안 권한대행까지 다같이 합의된 내용인 것 같다”고 황교안 권한대행이 접견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혜원 의원은 “서울구치소장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 지시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의원들이) 최순실을 만나러 휴대폰을 다 놓고 왔는데 여기서 진행되는 일이 뭔가. 이게 최순실 뒤에서 이 정부가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닌가. 이거 큰일이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이고 격분했다.

이와관련 김성태 위원장은 박영선 의원이 핸드폰카메라를 들이대자 “국민여러분 서울구치소 수감동까지 들어왔다만 아직까지 최순실을 직접 심문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떡하든 국민의 바람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협의를 마쳐보도록 하겠다”며 서울구치소측에 최순실의 접견을 요구했다. 현재 여야 의원들은 최순실이 접견장소에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3시간 넘게 서울구치소에서 기다리고 있다.

한편 최순실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국조특위는 아무런 법적 절차를 취하지 않고 최씨의 수감시설에 들어가 신문하고 있다”면서 “이런 활동은 헌법과 형사절차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서울구치소에서 남아 서울구치소측과 대치하고 있는 청문위원을 제외한 일부 청문위원들은 이날 오후 17시 30분경 안종범 정호성 전 비서관이 수감돼 있는 남부구치소로 리무진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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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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