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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대위 ‘조여옥 대위 감시역’ 의혹 일파만파

기사승인 2016.12.23  19: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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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비 대위와 조여옥 대위 동기라 청문회까지 동행했다?

▲ 이슬비 대위가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청문회에 조여옥 대위와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슬비 대위가 조여옥 대위 청문회장에 동행한 것을 두고 조여옥 대위 ‘감시역’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슬비 대위는 신분을 노출하지 않은채 조여옥 대위와 청문회장에 입장했는데, 조여옥 대위와 이슬비 대위는 군 입대 동기로 알려졌다.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가 증인으로 출석한 지난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특위 5차 청문회에서 조여옥 대위와 함께 동행한 인물이 있다는 청문위원의 지적이 있자 이슬비 대위와 조여옥 대위는 ‘사적’으로 동행했다고 대답했다. 특히, 증언대로 나온 이슬비 대위가 국방부로부터 ‘공가’로 처리해준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히면서 국방부 개입 의혹이 일기 시작했다.

자신을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이슬비 대위는 국회 청문회 방청석에 앉아 있다가 청문위원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중요 참고인으로 지목됐다. 야당 의원들이 “청문회에 출석한 조여옥 대위와 하루 종일 동행한 한 여성의 신분을 밝혀야 한다”고 추궁하자, 신분 공개를 꺼려하던 이슬비 대위는 결국 발언대로 불려 나와 소속과 이름을 밝혔다.

이슬비 대위는 “공교롭게 휴가가 청문회 일정과 겹쳤다. 국군간호사관학교 1학년생 때부터 친했던 동기 조여옥 대위와 동행했다”고 말했지만, 막상 휴가를 신청한 시점이 이날 청문회로부터 한달 전이었다.

그러나 휴가 중이었던 이슬비 대위의 청문회 동행을 국방부가 ‘공가’ 처리 검토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즉, 이슬비 대위가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 휴가를 신청한 게 아니고 공무에 필요한 ‘공가’는 업무에 해당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허가하는 휴가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 나아가 국방부가 이슬비 대위의 청문회 동행을 ‘공적 사유’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성태 위원장이 “사적으로 왔다고 했는데 왜 부대가 공가 처리를 하느냐”고 호통을 치며 지적하자, 이슬비 대위는 “국방부가 조여옥 대위 청문회 동행 근무자를 붙여주고 싶었는데, 다른 근무자를 동행했을 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동기인 저를 붙여준 것 같다”고 답해 의혹은 더 커지기 시작했다. 이슬비 대위가 행여 조여옥 대위의 청문 발언과 행동에 대해 지켜보는 감시역을 담당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이슬비 대위를 향해 일제히 “‘공가 전환’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조여옥 대위와 동행은 사적 방문인데 왜 상부에 보고됐나”고 따져 물었고, 군이 조여옥 대위를 감시·통제하기 위해 이슬비 대위를 동행시킨 게 아닌지 노골적으로 의심하는 질문도 쏟아졌다.

특히, 이슬비 대위는 조여옥 대위가 귀국한 뒤 접촉한 동기 3명 가운데 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조여옥 대위는 기무사 등 군 관계자들과의 접촉이 없었고 귀국 뒤 가족들만 만났다고 했다가 말을 바꾸는 등 귀국 후 동향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여옥 대위가 이슬비 대위에게 동행을 요청했다”며 감시 의혹을 부인했다. 국방부는 “조여옥 대위가 인사사령부에 이슬비 대위의 동행이 가능한지 문의했고, 인사사령부는 이슬비 대위와 통화해 동행 의사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인사사령부 담당자가 ‘공적 업무 성격이 있으면 공가 처리가 가능한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는데, 이를 이슬비 대위가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이슬비 대위가 소속된 수도병원이 연가로 처리한 상태이고, 국회 출석은 국방부 승인 사항도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조여옥 대위와 이슬비 대위의 동행과 만남은 개인적인 사적 이유일 뿐이다. 또한 엄격한 생활 규칙에 의해 통제된 군대에서 개인적 만남을 ‘공가’까지 염두에 둔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나는 꼼수다’를 창시한 김어준 총수(딴지일보 시절의 호칭)는 “이슬비 대위가 ‘즉시 보고 대처’를 위해 조여옥 대위와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어준 총수는 23일 오전에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면서 5차 청문회 당시 세 차례에 걸쳐 말을 바꾼 조여옥 대위의 위증을 일일이 지적했다.

조대위 대위는 앞서 전날 국회에서 열린 5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당일 “의무동에서 근무했다”라는 증언을 “의무실에서 근무했다. 지금의 진술이 진실이다”라고 말을 바꿨고, “외부병원에서 대통령의 약을 탄 적이 있냐”는 청문위원의 질문에 “없다”고 했다가 마지막엔 “한 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고 번복하기도 했다. 조여옥 대위는 이 외에도 귀국 후에 가족 외에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고 진술하다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계속되는 추궁에 “간호 장교 동기 3명과 식사를 했다”고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

또 같은 간호 장교인 이슬비 대위는 “개인적인 사유로 휴가를 냈는데 친분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사적으로 청문회에 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내 “(국방부에서) 공가 처리를 해준다더라”라고 진술해 청문회장을 발칵 뒤집어 놨다.

이슬비 대위는 다시 “국방부 측에서 조여옥 대위에게 동행 근무자를 붙이고 싶어 했는데 동기인 나를 선택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의혹을 키우고 논란을 더욱 가열시켰다. 김어준 총수는 이와 관련해선 “즉시 보고에 대처하기 위해서 이슬비 대위와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군인이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단정했다.

이슬비 대위에 대한 김어준 총수의 지적은 이에 더 나아가 “조여옥 대위가 치밀하게 준비됐다고 생각했다. ‘압니다’라고 답하지 않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하더라. 그건 그냥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법적, 전문적으로 대비된 상태로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어준 총수는 조여옥 대위의 두 가지 위증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조여옥 대위는 쏟아지는 관심 때문에 청문회에 출석했다고 했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면서 “이건 간호장교가 아니라 참모총장이어도 혼자 결정 못한다”고 ‘상명하복’의 군인 특성을 들어 비난했다. 김어준 총수는 다시 “두 번째 위증은 대통령의 성형시술 흔적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라며 “간호사는 유일하게 상주하면서 대통령의 몸에 손을 대는 사람이다. 눈앞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김어준 총수는 이에 덧붙여 “각종 주사제의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 안색을 살피고 몸을 관찰해야 하는 전문 의료인이다. 게다가 군에서 차출한 엘리트 의료인”이라며 “당연히 주사를 그렇게 많이 맞았다면 주사의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하는데 어떻게 모르겠나? 멀리서 찍은 사진에도 나오는데”라고 비난한 뒤 “만일 모른다면 장님이란 이야기”라고 정문일침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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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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