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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법이 권력에게는 호신 무기, 국민에겐 족쇄가 됐다”

기사승인 2016.11.28  11: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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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시장 “이제 우리는 외롭지 않다. 다 같이 끝까지 싸우자”

▲ 성난 순천시민들 5000여명이 지난 26일 순천 도심 거리로 촛불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이날 이재명 시장과 함께 "박근혜 퇴진, 이정현 퇴출, 새누리당 해체"를 소리 높여 외쳤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호남을 찾아 목포를 시작으로 곡성과 광양, 순천을 차례로 돌면서 각 지역 초청 시국강연에 참석해, 호남민심 잡기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6일엔 순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국강연을 통해 사자후를 쏟아내 이날 내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순천시내 국민은행 사거리에 집결한 5천여 순천시민과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함께 외쳤다. 본지는 이재명 시장의 순천 연설을 3부분으로 나뉘어 게재했다. 본 기사는 그 마지막 3번째 단락이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시국강연을 통해 “이 나라가, 모든 사람들이 공평해야 할 법이, 이 나라의 특정 사람에게는 무기가 됐다. 자기들의 범죄행위를 숨기고, 자기들이 비호 받는 무기가 됐다”면서 “그러다 대다수 서민들, 국민들에게는 법이 보호막이 아니라 족쇄가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이재명 시장은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온갖 범죄행위를 저질러도, 검찰에게 이렇게 말한다. 수사에 응하겠다. 그사람이 아 내가 죄를 지었구나, 혼나겠구나, 검찰 수사에서 죄가 밝혀지면 처벌 받아야지, 이렇게 마음먹고, 수사받겠다고 하는 것인가?”라고 묻고 “내가 임명한 너희들, 나는 깔끔하게 면죄부를 주고, 우리 수하들 그놈들한테 대충 뒤집어씌우고, 끝내라 그런 뜻”이라고 작금에 사라진 사법 정의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에 대해 “그런데 차질이 발생했다. 이 수하들이 장세동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전두환이는 그래도 먹을 것도 주고 정도 주고 술도 같이 한 잔하고 그랬다”면서 “(박근혜 정권에서는) 아니 측근이라는 사람이 1년 365일 얼굴도 못 보고, 인간 취급을 안 당했으니, 그 사람들이 믿어줄리 없지 않겠나? 안종범이가 검찰에 소환되는 날, 소환되기 첫날 불어 버렸다. ‘저 사람이 시켰어요’ 그 믿었던 문고리 3인방이 녹음해놓고, 녹음된 전화기를 7-8개를 검찰에 갖다 바쳤다”고 박근혜 비선실세의 진면목을 설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시킨 증거까지 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범죄를 감추는데) 차질이 생겼다. 그러니 이 사람이 하는 짓이 뭔가? 수사거부, 온 국민이 하야 하라는데 ‘못하겠다. 탄핵해라’ 이게 무슨 짓인가? 탄핵될 입장이면 지가 퇴진을 해야지 왜 국민들 고생시키고, 시간을 끄는가?”라며 “이 사람은 믿는 게 있다. 절대로 너희들은 선고 못한다. 너희들은 시간 지나면 끝이다. 나는 다시 되돌아 올 수 있다. 이 믿음을 우리가 ‘빠삭’ 깨주자!”고 주창했다.

이재명 시장은 박근혜 정권을 비유해서 “깡패들이 동네에서 사고를 치다가, 동네 사람들한테 잡혔다. 이 잡힌 깡패가 눈치를 싹 봤다. 성격 더럽고 정말 눈만 찍혀드면 맞을 거 같으면 (고개를 숙이며) 이러고 있겠지. 그런데 눈을 봐서 마주치니 너무 착하다. 때리지도 못할 거 같아. ‘때려봐, 때려봐!’ 이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바로 팍하고 때려줘야 한다”면서 “탄핵하라고 하니 우리가 탄핵하자. 퇴진하라고 요구해도 안할 거 같으니, 퇴진할 때까지 죽으라고 싸우자.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 수족 이정현은 정계 은퇴하라!”고 외쳤다.

이재명 시장은 나아가 “이제 비가 그친 거 같다. 다시 힘을 합해서 싸우자. 광화문도 열심히 싸우고 있다. 우리는 외롭지 않다. 우리가 이때까지 외로워서 나혼자 싸우고, 나혼자 죽는 게 아닐까? 그런 걱정하다가 포기했다. 이제 우리는 외롭지 않다”면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박근혜는 우리가 월급 준 머슴이고, 그들은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야 되는 우리의 종이다. 이런 걸 이번 기회에 꼭 증명해 주자”고 제창했다.

이재명 시장은 다시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 정치인들 믿지 마시라. 나도 포함해서, 우리 기득권자들은 기본적으로 가진 게 많다. 한시라도 눈을 떼거나 한시라도 간섭 안 하거나, 한시라도 방치해두면 다 자기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면서 “제가 성남시장을 되고 나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훔치기가 쉬우냐? 시장이 되고 나니, 왜 이렇게 안 훔치는 게 어려우냐? 참 청탁과 유혹과 압력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다”고 성남시장 취임 후의 내부 사정도 공개했다.

이재명 시장은 덧붙여 “이게 바로 기득권 구조다. 이걸 깨는 방법은 주인들이 애정 갖고 지켜보는 것이다. 잘못가면 그러지마 임마! 너 계속 그러면은 언젠가는 다시 도로 내쫓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끊임없이 상기하고, 끊임없이 행동해야 한다. 저도 열심히 할 것이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을 함께 증명해 가자”고 말하고 이날 연설의 말미를 장식했다.

이날 모인 5000여 순천시민들은 한동안 “이재명!”을 연호하면서 이재명 시장의 상경길을 배웅했다. 아울러 순천시민촛불집회를 이끈 주최측의 한 인사는 “지난 19일 집회엔 1만명이 넘게 모였는데... 순천시장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모이기 좋은 집회장소를 내주지 않고 있다”면서 “아마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분개했다.

이날 순천시민들은 순천시 조례동 소재 국민은행 사거리 대로변 양쪽 보행자도로에 두패로 나뉘어 집결했으며, 이재명 시국강연이 끝난 후 곧바로 시가행진을 진행하면서 “박근혜 퇴진, 이정현 퇴출,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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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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