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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5차 촛불행진 "율곡로까지만 허용"

기사승인 2016.11.21  13: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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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성 청장 간담회 "그 이상 허용하면 교통혼잡"

[한인협 = 조희선 기자] 오는 26일로 예고된 제5차 주말 촛불집회와 관련 경찰이 율곡로 행진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법원에서 율곡로는 계속 허용하고 있다"며 "다만 율곡로나 내자로터리, 안국역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넘어가면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최 측이 지난 19일 4차 촛불집회의 일정으로 청와대에서 약 200m 떨어진 신교동로터리 등 8개 코스의 행진계획을 신고하자 경찰은 율곡로 남쪽 지점까지만 허용하는 제한통고를 했다. 주최 측이 이에 반발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자 법원은 율곡로와 사직로 행진을 전면 허용했다.

이 청장은 지난 주말 주최 측 추산 60만명(경찰 추산 17만명)이 모인 4차 집회에서 연행자가 없는 등 폭력행위가 없었던 것에 대해선 “시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고 경찰도 안전에 가장 유의하면서 집회권을 보장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노선인 사직로와 율곡로를 넘어서 지난주 2시 반 동안 열린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과 재동초교 행진 등에 대해선 교통 사정으로 허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율곡로 이상은 어렵다. 신교동교차로(청운·효자동주민센터)나 재동초등학교까지 가는 것은 안 된다”라며 “자하문로가 막히면 은평, 서부, 강북 사람들은 전혀 못 움직여서 엄청난 교통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력집회 준비 첩보가 입수되면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일단 집회 신청 내용을 받아봐야 한다. 지난해 2차 민중총궐기처럼 사전에 폭력을 기도하는 일은 없겠지만, 일부 시민 중에선 ‘너무 평화집회만 하고 무르다.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폭력집회를 준비하는) 첩보가 입수되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경찰버스로 만들어진 차벽에 꽃 그림 스티커 3만장을 붙인 것에 대해서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책제목도 있는데, 때리는 것보단 꽃을 붙여주시는 게 훨씬 낫다”면서 “경찰이 집회 관리에 치중하느라 안전에 소홀한 점이 있지 않나 해서, 안전 인력을 많이 배치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많게는 200만명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26일 광화문 집회에 대해 “병력 동원이나 집회관리 기조는 변함이 없다”며 “경복궁역과 시청역, 종각역 주변 안전을 더 강화하겠다. 서울시와 협의해 인접 역사에 안전인력을 많이 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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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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