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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의원 “김종인이 수많은 당원들 광분할 정도로 당을 망쳐”

기사승인 2016.03.14  11: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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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 의원 “김종인은 박근혜와 새누리가 좋아할 인사만 공천했다”

▲ 강동원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별도로 만나 문답을 주고 받고 있다. 강동원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이 비겁해지고, 정의롭지 못한 불의의 정당이 됐다"고 성토했다.

강동원 의원 피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강동원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다. 강동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굴하지 않겠다면서 “당이 2차 컷오프로 강동원을 공천 배제한 결정은 비굴한 결정”이라고 단정하고 강동원 의원 자신은 “비굴하지 않기에 당의 비굴한 결정에 따를 수 없다”며 이를 탈당의 변으로 삼았다.

강동원 의원(남원·임실·순창)이 14일 오전 알려진 것과는 달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은 저 강동원을 버렸다”고 말문을 열고 “당이 버린 것은 저 강동원이 아니라 임실 순창 남원 지역”이라면서 “어쩌다 당이 이 지경이 됐나? 어쩌다 당을 이지경으로 만들었나? 당을 지키려던 사람들은 다 쫓겨나고, 당을 흔들던 사람들은 살아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강동원 의원은 기자회견 도중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출범이후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항의하고 분노할 정도로 당을 혼돈에 빠뜨리고, 당을 사실상 망치고 있다”면서 “총선승리는 커녕 참패를 자초하고 있다. 공천이 아니라 ‘사천’을 하고 있기 때문이며, 신종패권으로 특정인을 골라내고 있다. 박근혜 정권에 강력히 대항해 온 야당성을 갖춘 정치인만 쳐내고 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강동원 의원은 또한 김종인 대표의 성향을 지적하면서 “보수세력의 눈에는 가시 같은 정치인들은 공천에서 철저히 배제시켰다”면서 “당 공천후보를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좋아할 후보들로 채워가고 있다. 참으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여려운 황당하고 어이없는 밀실공천”이라고 격분했다.

강동원 의원은 이번 공천과 관련해서는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으로 실정을 거듭해 온 박근혜 정권에 저항하고 강력히 대응한 ‘야당다운 야당정치인’만 골라서 밀실공천으로 정치적 학살을 자행했다”면서 “비대위 위원들도 마찬가지다. 도대체 당을 구하기 위한 위원인지, 당의 정체성을 죽이려는 위원인지 의심스럽다”고 당의 정체성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출했다. 

강동원 의원는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제2차 컷오프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임실, 순창, 남원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듣겠다. 그리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고, 그간 남원지역의 지지자들을 위주로 의견을 수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원 의원의 한 측근은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강동원 의원은 탈당 이후 독자적인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의당 또는 제3당으로의 입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그동안 남원의 인심을 여러 경로로 수렴한 결과, 차라리 독자적 행보가 낫겠다는 조언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강동원 의원 자신도 지역 민심을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원 의원은 이날 탈당선언에 이어 오후에는 남원에서 지역주민들과 ‘강동원 후보 지지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강동원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제3당 소속으로 남원·순창에 출마해 당시 이 지역구 3선이자 원내대표 출신이었던 이강래 당시 현역 의원과 경합을 벌여 국회에 입성한 뒤 진보정의당으로 옮겼다가 지난 2014년 3월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겼다.

아래는 강동원 의원의 이날 탈당의 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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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출마의 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역여론을 완전히 무시하고, 경선원칙이라는 당헌·당규마저도 무시한 채 자행된 밀실공천으로 ‘정치적 학살’을 당한 저는 오늘 당을 떠나, 당의 잘못된 공천을 유권자들로부터 직접 확인시키고자 오는 4.13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합니다.

당이 저 강동원을 버렸습니다. 당이 버린 것은 저 강동원이 아니라 당의 ‘정의’를 버린 것입니다. 저는 저 자신의 억울함보다는 정의감이 사라진 당의 정체성이 더 걱정됩니다. 또한 당이 버린 것은 저 강동원이 아니라 임실·순창·남원 지역입니다.

저는 저 자신보다는 저를 간절히 원하고 계신 지역주민들이 더 걱정됩니다. 어쩌다 당이 이 지경이 되었습니까? 누가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까? 당을 지키려던 사람들은 쫓겨나고, 당을 흔들던 사람들은 살아나고 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출범이후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항의하고 분노할 정도로 당을 혼돈에 빠뜨리고, 당을 사실상 망치고 있습니다. 총선승리는 커녕 참패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공천이 아니라 ‘사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종패권으로 특정인을 골라내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에 강력히 대항해 온 야당성을 갖춘 정치인만 쳐내고 있습니다.

보수세력의 눈에는 가시 같은 정치인들은 공천에서 철저히 배제시켰습니다. 당 공천후보를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좋아할 후보들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여려운 황당하고 어이없는 밀실공천입니다.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으로 실정을 거듭해 온 박근혜 정권에 저항하고 강력히 대응한 ‘야당다운 야당정치인’만 골라서 밀실공천으로 정치적 학살을 자행했습니다. 비대위 위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당을 구하기 위한 위원인지, 당의 정체성을 죽이려는 위원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당 지도부에 의해 ‘당’에서 정의를 사라졌습니다. 우리당의 뿌리는 불의에 저항해 일어서는 ‘정의’입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모시면서 정의를 배웠습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시면서 정의의 실천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당에는 ‘정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햇볕정책은 모욕당하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국민참여는 밀실정치로 후퇴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당의 밀실공천으로 컷오프 당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으로부터 그 어떤 합당한 이유나 변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 차례도 1위에서 밀린 적이 없었습니다. 전북도당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 조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지난 3년 9개월 동안 무려 243회, 700일 동안 모든 마을을 찾아가 민생정치, 생활정치, 현장정치를 실천했습니다. 

그 결과 103건의 민생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언론이 선정한 의정대상 등 17관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에서 왜 밀실공천을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이유나 설명 없이 지역주민을 모욕하고 배신했습니다. 지금 지역주민들은 민심을 엎어버린 당심의 신종패권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제가 당에서 버림받은 이유는 오로지 딱 한가지입니다. 18대 대선에서 국정원과 국가기관이 자행한 관권부정선거를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국회에서 개표조작의혹을 고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대정부질문을 준비할 당시 저와 가까운 언론인들은 저에게 “다음 총선에서 공천은 날아갈 것”이라며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역사 앞에 부끄러울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정의’와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이 순간에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정의’를 말하지 않는 야당은 국민의 편이 아닙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입니다. 지금 당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것이 아니라 4대강처럼 썩어 문드러지고 있습니다. 저는 결코 정의롭지 못한 당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습니다. ‘불의’에 승복하고, 저항하지 않는 것이 바로 ‘불의’입니다.

저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비굴하게 굴복하지도 않겠습니다. 오늘 저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합니다. 저의 탈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의’를 지키려는 결단입니다.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그래도 당을 사랑합니다. 당을 사랑하기에 당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피눈물이 나지만 이 눈물을 다시 당을 살리는 힘으로 삼겠습니다.

저 강동원, 반드시 승리해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기어이 승리해서 다시 당에 돌아와 ‘정의’를 다시 세우겠습니다. 사랑하는 임실·순창·남원 지역주민 여러분! 이제 겨우 지역이 변화되고 발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역발전이 여기서 중단되서는 절대 안 됩니다. 4년동안 땀 흘려 만들어 놓은 바탕을 다시 허물어 버릴 수 없습니다.

이제 지역이 살아날 희망이 보인다며 얼마나 좋아하셨습니까? 역대 국회의원 중 가장 일 잘하는 강동원이라며 얼마나 자랑하셨습니까? 저는 이와 같은 지역주민의 절실한 꿈과 희망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중단없는 지역발전을 위해 저는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꿈과 희망이 되어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와 함께 ‘정의’를 지켜주십시오. 정의를 지키려는 저 강동원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2016년 3월 14일

임실·순창·남원 지역구 국회의원 강 동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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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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