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가짜 백수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츄럴엔도텍 공장에서 중국산 백수오 원료를 발견했다.
8일 수원지방검찰청은 엔도텍 충북 청주 공장에 있던 백수오 원료 일부가 중국산이라고 적힌 포대에 담겨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중국산'으로 표기된 포대에 담긴 백수오 원료를 전달받았고, 해당 원료에 대한 원산지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내츄럴엔도텍이 중국에서 원료를 들여올 당시 이엽우피소가 혼입됐을 가능성을 염두, 혼입 경위를 중점적으로 확인 중이다.
내츄럴엔도텍 측은 수출용 제품에 중국산 백수오를 쓰고 있으며 내수용 제품엔 중국산 백수오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수오는 갱년기여성에게 도움이 되고, 고혈압과 만성간염, 요통과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다.
반면 지난 7일 대한한의사협회는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이엽우피소를 활용하는 중국의 경우 독성과 부작용 사례가 각종 학술 논문과 데이터에 기록돼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가짜 백수오를 두고 소비자의 항의가 빗발치자 NS 홈쇼핑에서 제품 개봉 여부와 상관없이 '전액 환불' 방침을 밝혔다
NS 홈쇼핑이 환불 범위를 넓힌 데는 소비자들이 크게 반발한데다 누적 판매액이 11억 원 정도로 적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나머지 5개 홈쇼핑은 판매액이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에 이르는 만큼 NS 홈쇼핑과 같이 전액 환불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