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34

새누리당 4.29재보선 압승, 새정치 참패

기사승인 2015.04.30  03:29:45

공유
default_news_ad1

[한인협 = 조희선 기자] 전국 4곳에서 실시된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야당 텃밭인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을 포함해 총 3석을 석권하며 압승했다.

광주 서을에서는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당선됐다.

본래 재보선은 '여당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여당에 어려운 선거다. 게다가 이번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큰 악재까지 새누리당에게 닥쳤다.

성완종 사건이 터진 직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 사이에서 "이제 우린 망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패' 위기감에 휩싸였었다. 김 대표가 사석에서 망연자실해하며 눈물을 글썽였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실제로 당시 성완종 사건 직후 새누리당이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서울 관악을의 경우 야권 전체 지지도가 올라가며 오신환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고, 원래 앞서가던 경기 성남중원의 경우에는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심지어 원래 여당 지역이었던 인천 서·강화을은 야당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공법'을 택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일꾼은 새누리당 후보밖에 없다는 '지역 일꾼론'을 내세운 것이다.

성완종 파문 차단을 위한 새누리당의 전략은 무엇보다 '지역 일꾼론'이었다.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차출설이 나돌았으나, 김 대표는 즉시 '진화'에 나서며 '지역일꾼론'을 부각시켰다. 그 결과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표밭갈이를 해온 후보들이 공천을 받았다.

이에 더해 성완종 사건이 개인 차원의 비리로 인식되면서 생각보다 파문이 크지 않았던 것도 새누리당 승리의 한 요인이다.

야당은 '물타기'라며 비판했지만, 새누리당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노무현 정부 당시 특별사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여론 방향을 튼 것도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내에서도 "특별사면 의혹을 제기한 것은 정말 잘 했다"는 평이 쏟아졌다.

이날 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새누리당이 157개(지역구 130, 비례대표 27)에서 160개로 늘었고, 새정치연합은 109개(지역구 109, 비례대표 21)를 유지했으며, 무소속이 3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5명은 정의당 소속이다.

한편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은 36.0%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7·30 재보선보다 3.1%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당초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관심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구별로는 광주 서을이 41.1%로 가장 높았고, 성남 중원이 31.5%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악을과 인천 서·강화을은 각각 36.9%, 36.6%로 집계됐다.

ad41

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ad39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0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