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34

이재명 "수고하고 무거운 빚진 분들 모두 성남시로 오세요?"

기사승인 2014.11.24  01:21:30

공유
default_news_ad1

- 성남시, 시민 빚탕감 프로젝트 시와 시민단체 종교계까지도 연계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성남시 구미동 소재 대광사 '빚탕감 프로잭트 기금 모금 법회'에서 참석자들에게 모금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성남시와 시민단체가 연계해 추진 중인 '범사회 연대 빚탕감 프로젝트'에 종교계에서는 처음으로 대한불교 천태종 대광사(주지 월도 스님)가 참여했다.

성남시 분당구 불곡산 소재 대광사는 시민 성금을 모아 장기연체 부실채권을 저가로 매입해 소각하는데 적극 동참해 11월 23일 오전 10시 50분 3층 법당에서 ‘빚탕감 모금 대법회’를 열었다.

이날 대법회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 지역 국회의원·시의원, 불교관련 인사와 신도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금 법회를 주최한 대광사를 시작으로 종교단체와 성남시 산하기관 등 범사회 연대의 릴레이 모금활동이 펼쳐진다.

모인 성금은 성남지역 6개 대부업체(채권매입추심업체)에 남아 있는 50억원의 부실채권을 저가로 매입해 서민의 빚을 탕감하는데 쓰게 된다.

앞서 사단법인 희망살림과 성남시 종교단체협의회, 성남시, 산하기관 등으로 구성된 범사회 연대는 9월 12일 성남시청 광장에서 6개 대부업체가 기부한 10년 이상 장기 연체 부실 채권 26억원어치를 태워 171명을 구제했다.

범사회 연대는 장기연체 채권을 단계적으로 처분해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계부채를 없애고 해결 불가능한 악성 사채 빚으로 고통받는 서민을 구제한다는 계획이다.

월도 스님은 "빚에 쪼들려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자유를 주고 편안함을 줘서 편히 잠을 잘 수 있게 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행하는 가장 옳은 일"이라며 "성남시는 이제 이재명 시장의 리더십에 의해서 빚으로부터 자유를 얻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는 그런 긍지 넘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법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성남시 구미동 소재 대광사 '빚탕감 프로잭트 기금 모금 법회'에 참석한 인사들과 채권소각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개인들이 빚을 진 고통을 공감은 해도 국가 예산으로 집행할 수는 없기에, 여러모로 고민을 거듭하다 '빚탕감 프로젝트'를 시민단체들과 연계하기로 했는데 대광사가 처음으로 참여했다"며 "사람을 죽여도 공소시효가 20년인데, 빚은 공소시효가 없기에 채무가 있는 개인은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으므로 반드시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것은 나라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금 모금을 위한 법회'가 끝나고 참여인사들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시민들이 안고 있던 채무서류를 불태우는 '채권소각행사'를 진행했다.

또, 성남시는 시청사 1층 종합민원실에 설치(11.18)한 ‘재무상담실’ 운영을 통해 빚으로 고통받는 서민의 채무조정, 개인회생, 파산면책, 개인워크아웃 등 경제적 재기를 돕는다.

성남의 빚탕감 프로젝트는 미국의 시민단체 ‘월가를 점령하라(OWS·Occupy Wall Street)’가 금융인들의 탐욕에 반발해 2012년 11월 시작한 빚 탕감운동인 '롤링 주빌리(Rolling Jubilee)'를 본떠 시작됐다. 주빌리는 특정 기념주기를 일컫는 말로, 일정 기간마다 죄나 부채를 탕감해주는 기독교적 전통에서 유래했다.
 

ad41

박귀성 기자 kuye8891@korea-press.com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ad39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0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