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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막말 욕설 파문에, 이제는 “그런 일 없다”? 태도에, 언론인들 일제 ‘반발’

기사승인 2022.09.27  11: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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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잘못 본질은 정쟁이 아닌, 세계 최고 외교무대에서 천박한 비속어를 썼다는 것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소재 대통실에 들어서면서 기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자신의 욕설과 막말 논란을 묻는 기자에게 ”논란이라기보다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동맹을 훼손한다는 건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언론인들이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 욕설 사태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통령이 욕한 것 인정하고 외교적 참사를 자처한 것에 대해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이같은 언론인들의 반발은 김은혜 대변인의 해명성 논평만 해도, ”미국 의회를 지칭한 게 아니라 우리나라 야당을 겨냥한 것“이라는 말과 ”날리면“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대상 부분을 ”바이든“에서 ”날리면“으로 들린다면서도 욕설 ”이새끼들“과 ”쪽팔린다“는 발언은 인정했다.과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조문외교 해외 순방에서 귀국한 후 첫 도어스테핑에서 사과나 해명은커녕 생뚱맞게 ”진상조사“를 운운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언론매체 일각에선 ”수사기관에 좌표를 찍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게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발언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 출입 매체의 ’짜깁기와 왜곡‘을 주장하면서 ’70년 동맹 외교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야당과 세력‘을 운운하고 나서자 언론인들이 일제히 이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거세게 반발했다.

먼저 한국기자협회는 26일 윤석열 “이새끼들...쪽팔려서...” 발언 사태를 두고 "정부와 여당은 스스로의 잘못을 덮기 위한 타개책으로 MBC와 야당의 유착 의혹 등 '음모론'" 몰아가기에 나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수사를 지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현 상황을 개탄했다. MBC 역시 자사 방송 시사프로그램 등을 통해 “MBC 소속 기자는 풀단(취재팀 임시 대표자 선출)으로서 취재에 나섰고, 영상과 텍스트(문서 자료)는 출입기자들 모두가 공유된 상황이었다”면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사관이 촬영 영상을 점검하면서 ’이거 어떻게 좀 안 되겠느냐?‘고 했지만, 송출된 영상은 이미 148개의 언론매체가 일제히 보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협회는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할 일은 궁여지책으로 언론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의혹 논란으로 외교 위기를 자초한 대통령의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방송과 신문, 인터넷 언론매체 등은 똘똘 뭉친 모양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 이하 언론노조)도 이날 “윤석열 대통령 사과가 먼저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어떤 사람을 욕하여 이르는 말인 ‘새끼’가 한국 대통령 입에서 나왔는데 왜 사과하지 않는가? ‘그 새끼들’이 미국 국(의)회를 일컬었든 한국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켰든 욕한 걸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야 옳다”면서 사태의 본질이 여야 정쟁으로 확산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새끼’를 두고 ‘비속어’로 일컫는 매체가 많은데 틀림없이 욕설이다. 굳이 비속어를 찾자면 “쪽팔려서”일 테고“라면서 ”‘얼굴’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 ‘쪽’이 팔리는 건 ‘부끄러워 체면이 깎인다’는 뜻 아닌가. 체면 깎이면 “바이든은” 어쩌나를 걱정했든 한국 민주당이 “날리면은” 깎일 자기 얼굴(쪽)에 속을 태웠든 ‘쪽팔려서’는 사람 바탕을 내보이는 말일 수 있기에 참아야 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이에 더 나아가 ”특히 그가 한국 대통령인 바에야 아무 날 아무 시에 허투루 쓰면 곤란하지 않은가. 욕설은 두말할 것 없겠고. 하니 진실하고 솔직하게 사과부터 하는 게 한국 대통령과 나라 위상을 더 낮은 곳으로 떨어뜨리지 않을 길“이라고 꼬집었다.

언론노조는 다시 ”윤석열 대통령은 그러나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26일 강변했다. 무엇이 ‘사실과 다른 보도’였는지 그가 언제 어떻게 내보일지 모르겠으나 ‘국익’ 운운하며 앞서 초점을 흐린 국민의힘 장단에 맞춘 것일 뿐이라면 매우 곤란하다. 부디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는 말이 스스로에게 납득될 만한 소리인지 곰곰 짚어 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언론노조는 다시 ”얄팍한 꾀와 말장난으로 정쟁을 일으키거나 진영 논리 뒤에 숨어 위기에서 벗어나려 하는가. 안 될 말“이라면서 ”‘우리가 남이가’ 따위 말에 휘둘려 치른 한국 시민 아픔과 사회 비용이 오랫동안 골수에 사무친 터다. 윤석열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사실과 다른 보도’ 발언을 우리는 잊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서 말미엔 ”하늘만 한 손바닥이 없는 바에야 낯부끄러운 쪽은 손으로 자기 얼굴 덮은 사람이게 마련이다. 한데 왜 ‘부끄러움은 늘 시민 몫’인 듯한가.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두 눈 부릅떠야 할 까닭을 다시금 알겠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겠기에 우리가 팔 걷고 굳게 서련다“고 이날 성명을 맺어 사실상 윤석열 정권과의 대립각을 분명히 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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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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