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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연맹본부 점거 사태 “김동명은 통합연대 건설노조 승인하라!”

기사승인 2022.02.18  11: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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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 개혁파들 “법과 원칙에 따라 노조를 정화해야...”

▲ 한국노총 전국통합연대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한국노총 연맹본부 복도를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김동명 위원장의 연맹 가입 승인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 본부를 일부 조합원들이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노총 예하 전국통합연대건설노동조합(이하 통합건설노조, 위원장 임홍순)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15일 오전 11시쯤 총연맹 김동명 위원장의 부당 행정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통합건설노조에 따르면 이들 통합건설노조가 이날부터 총연맹 본부를 점거한 이유는 총연맹 김동명 위원장이 통합건설노조를 연맹 예하노조로 승인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거다. 통합건설노조는 본래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이하 건산노조, 위원장 진병준) 소속의 간부들과 그 조합원들이 조직 내부 자정적 개혁을 외치다 복잡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면서 결성한 별도의 노동조합이다.   

   

한국노총 내부에서 노동조합의 개혁과 자정을 외치며 투쟁하고 있는 송기옥 전 건산노조 서경지부 정책교육원장은 점거 이틀째인 16일 연맹본부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나눈 대화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노동의 자유가 있고 노동조합을 결성하거나 가입과 탈퇴를 할 수 있도록 헌법이 보장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은 과연 노동자를 대변하고 있는지 극히 의심스럽다”고 점거 이유의 서두를 꺼냈다.

송기옥 전 원장은 그러면서 “한국노총 회원조합인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황인석 위원장은 지난 2022년 1월 12일 전국통합연대건설노동조합을 가맹조합으로 인준했으나, 2022년 1월 24일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건설 및 건설관련 업종 노동조합의 회원 조합 가입을 금지하라는 공문을 회원조합에 발송하여 전국통합연대건설노동조합의 한국노총 가입을 저지하기 위해 하위조합을 압박하는 월권행위를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즉, 한국노총 내부의 개혁과 자정을 외쳤던 개혁파 조합원 노동자들이 별도로 구성한 노동조합을 연맹 측에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 통합건설노조 측은 “법적으로 노동조합 설립 절차와 세무 행정 절차를 마친 상태”라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신설 노동조합에 대해 김동명 위원장이 연맹 가입을 승인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결국 연맹 가입이 김동명 위원장의 승인의 벽에 부딪히면서 통합건설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생계를 보장받을 일터인 건설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연맹 승인을 득한 건설관련 노조만이 사업자단체와 ‘임금단체협상’을 체결할 수 있고, 이런 임단협 과정을 거쳐야만 건설현장에서 조합원들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김동명 총연맹 위원장의 노조 승인은 건설노동자들에겐 생계가 달린 문제라는 게 통합건설노조 측의 주장이다. 

통합건설노조 임홍순 위원장도 이날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노총의 존립 근거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그런데 한국노총에서는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자를 선출한다고 하면서 부정선거를 일삼았으며 노동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노동조합을 조직하고 가입할 권리가 있음에도 (김동명 위원장이) 앞장서서 막고 있다”면서 “김동명 위원장이 진정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할 의지가 있다면,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동계의 수장으로써, 조합원들이 하루 빨리 생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기옥 전 원장과 유호일 전 건산노조 현장분과 위원장, 임홍순 전 건산노조 기계분과 총괄본부장 등 이들 노조개혁파들은 지난 2020년 1월 21일 서울 송파구 소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 당시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진병준 위원장과 육길수 사무처장 주도하에 자행된 부정선거를 폭로하고, 경찰청 등 수사 당국에 고발한 바 있다. 특히, 당시 건산노조 육길수 사무국장은 선거 장소 인근 한 식당에다 선거권자인 건산노조 소속 대의원 50명을 모아 현 위원장인 김동명 위원장에게 투표할 것을 종용하고 투표용지 사진을 찍어 단체대화방에 게시하여 타인으로부터 인증을 받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고, 이들과 노조 개혁의 뜻을 같이하는 조합원들 다수는 해당 사실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여 진술한 바 있다.

개혁파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당시 김동명 후보는 1580표를 얻어 2등인 1528표의 김만재 후보를 5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는데, 김동명 위원장이 부정선거에 대한 대가성으로 건산노조 진병준 위원장의 편을 들며 통합건설노조 승인을 미루고 있는 게 아니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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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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