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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이 띄운 ‘조폭 돈뭉치’ 사진, 백혜련 팩트체크에 ‘멘붕’

기사승인 2021.10.19  16: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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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판 ‘이재명 조폭 연루설’ 너무 나가더니, 국회 윤리위 피소?

▲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이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21 경기도청 국정감사장’에서 지난 2018년 박 씨가 ‘박정우’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현금 뭉치 사진이 이날 김용판 의원이 ‘이 지사에게 건네진 돈’이라는 취지로 공개한 돈 사진과 동일하다면서 “박씨 주장이 허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논란이다. 김용판 의원은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등이 실시간으로 전국에 중계하고 있던 국정감사장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시를 상대로 성남시에 거점을 둔 조직폭력배들과의 부정한 연계 관계가 있다고 힘주어 목소리를 높였으나 김용판 의원의 이런 주장이 무력화된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용판 의원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면서, 관련 증거로 5만 원권 돈다발 뭉치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김용판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서 20억 원 가까이 지원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가 제보했다는 현금다발 사진을 국감장의 PPT화면에 상영했다.

김용판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의 수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직폭력배 돈 20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돈다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사진 위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전달된 현금 5000만원’이란 제목까지 달았다.

김용판 의원은 자신의 주장에 한껏 고무된 듯 목소리를 한껏 높이면서 “자발적인 공익제보자”라든지 “증인이 새출발을 하기 위해서”, “진술서가 사본이 아닌 원본 진술서”, “증인 박 모와 이 모가 조만간 고발할 것”,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고..” 등등의 단어들을 나열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자신있게 이어나갔다.

하지만 김용판 의원 주장은 그날 국정감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에 의해 곧바로 반박당했다. 김용판 의원의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는 동안 이재명 지사는 어이없다는 듯 ‘허허헛’이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김용판 의원님의 ‘신작’을 잘 보았다”라고 비꼬면서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김용판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해당 돈다발 사진 2장 중 1장이 2018년 11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이며, 당시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이 아니라 경기지사였을 뿐더러, 이재명 지사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한 김용판 의원의 ‘증인’이 SNS상에 사진과 함께 올렸던 자화자찬 일색의 ‘대박 사업 홍보’ 문구를 일일이 읽어나갔다.

백혜련 의원이 읽어 준 문구에 따르면, 김용판 의원이 공개한 돈다발 사진 2장 중 1장은 지난 2018년 11월 21일 박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으로 밝혀졌다. 박철민 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페이스북에서 박정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백혜련 의원은 SNS상에 성씨만 동일하고 이름이 다른 점을 꼬집으면서 “이분은 계명을 했나보다. 이쪽은(신뢰할 수 없는 인물들)은 계명하고 참 가깝다. 김건희 씨도 개명을 했다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자료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백혜련은 2018년 박씨가 ‘박정우’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현금 뭉치 사진이 이날 김용판 의원이 ‘이 지사에게 건네진 돈’이라는 취지로 공개한 돈 사진과 동일하다면서 “박씨 주장이 허위”라고 반박했다. 국정감사장은 여야간 잠시 ‘멘붕 분위기’가 흘렀지만,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오히려 엉뚱한 트집을 잡으며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국감장에서 해당 페이스북 글과 사진을 PPT에 띄우며 “저 조폭이란 사람이 내가 사채업 해서 돈 벌었다고, 렌터카와 사채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고 띄운 사진”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도 아니던 2018년 11월이다. (뇌물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김용판 의원의 자료를 검증했다.

해당 사진은 같은날 앞서 김용판 의원이 현금다발이라며 공개했던 사진과 동일했고, 돈다발 앞에 놓인 ‘렌터카 업체 이사’ 명함이 놓여있는 것도 똑 같았다. 박 씨는 페이스북에 이 돈다발 사진을 올리면서 “1년 전 정장 한벌 사서 한 분 한 분 뵙고 조언 얻어 광고회사창업, 렌터카동업, 라운지bar 창업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이래저래 업체에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자리 잡을 수 있게 도와주신 멘토 분들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김용판 의원에 따르면 박씨의 사진과 진술서를 전달한 이는 이른바 ‘안티 이재명’으로 알려진 장영하 변호사다. PPT를 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게 뭐에요?”라고 웃었고, 이재명 지사도 “허허헛”이라고 실소하며 해당 PPT를 지켜봤고, “정말 참 코미디가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런 김용판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수 차례나 ‘탈탈’ 털려서) 다 처벌받았을 것”이라며 “명백한 허위 사실을 제시하고 명예 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적 조치를 안 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와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함께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본청 7층에 있는 의안과를 찾아 김용판 의원 윤리위원회 제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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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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