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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윤석열 대결구도에서 ‘세상 가장 외로운 죽음을 찾다’

기사승인 2021.05.25  08: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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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죽음의 불평등, 도처에서 사람이 죽습니다” 무연고 사망자 애도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무연고 사망자 묘지를 찾아 ‘세상 가장 외로운 죽음’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이재명 VS 윤석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이 내년 5월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를 놓고 양자 구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종합편성채널은 24일 전문여론조사기관 리얼이터(대표 이택수)를 통해 조사한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지사 지지율이 야권 대선주자 다크호스로 떠오른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은 결과다. JTBC는 이날 오후 정규 뉴스방송 ‘뉴스룸’ 보도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대선주자 지지율은 지난 주말(4월 22일~23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13명에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호도 격차는 단 2.9%p로 나타나 사실상 우위를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했는데, 윤석열 전 총장이 32.9%, 이재명 지사가 30%로 집계됐다. JTBC는 “한 달 전쯤 실시(4월 18일)한 조사에선 16%p 이상 윤석열 전 총장이 앞섰지만, 윤석열 전 총장의 선호도는 5.5%p 빠진 반면 이재명 지사의 선호도는 7.8%p로 크게 오르면서 격차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사실상 실질적 중요 여론조사 내용으로 알려진 ‘비선호도’에선 윤석열 전 총장이 27.5%로 높았는데, 이재명 지사는 15.8%로 나타났다. 비선호도란, 대통령감이 절대 아닌 인물을 꼽는 답변으로, 표의 확장성이 그만큼 제한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JTBC 의뢰로 리얼미터가 5월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 응답률은 3.7%(2만7325명 중 1013명 응답).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무작위 생성(RDD)된 무선전화번호(100%) 추출 틀에서 자동응답 전화방식(ARS)으로 조사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여론조사가 발표된 이날 이재명 지사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죽음’을 찾아 애도의 마음을 표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대선 출마를 공언한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념식에 참석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무연고 사망자 묘지를 찾은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알리면서 “꼭 직접 찾아뵙고 싶었습니다. 고독사, 자살 등으로 외롭게 세상을 떠나 누구도 장례를 치러드리지 못한 ‘무연고 사망자’들께 합동 추모제 지내드렸습니다”라고 이날 글의 서두를 꺼냈다.

이재명 지사는 이어 “생면부지의 동료 시민들이지만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살아서도 돌아가셔서도 누구도 찾지않는 분들. 우리 사회 불평등의 가장 밑바닥, 참혹한 현주소를 증명하는 분들입니다”라면서 “세계 10위 경제대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에서 지난해에만 3천 명 가까운 국민께서 ‘무연고 사망자’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4년 사이 60% 늘어난 숫자입니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적었다.

이재명 지사는 그러면서 “도처에서 사람이 죽습니다. 소리 없이 죽습니다. 외롭게 죽습니다. 빚 때문에 죽고, 먹을 것 없어 죽고, 일하다 죽습니다. 가끔은 세상을 원망합니다. 가난이 밉고, 냉대와 매정함이 아프고, 이 현실을 당장 고치지 못해 서럽습니다”라면서 “사실 서민의 삶은 코로나19 이전에도 힘겹고 고단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의 파도까지 덮쳤습니다. 낭떠러지 끝 반뼘 남짓한 공간에 까치발 들고 겨우 버티고 계십니다. 이대로 두면 경제적 불평등을 넘어 죽음의 불평등도 심화될 것입니다”라고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 가운데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일면을 들추어냈다. 

이재명 지사는 이에 더 나아가 “오늘 모신 백 분의 무연고 사망자분들을 비롯하여 외롭게 세상을 떠난 이 땅의 모든 영령들의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당장 외롭지 않게 떠나시도록 올해부터 도가 장례비를 지원하고 유서 및 법률 지원도 합니다”라고 설명하고, “외롭게 죽지 않는 세상, 먹고사는 문제로 서럽고 억울하지 않은 세상 반드시 만들겠다는 다짐을 올립니다”라고 이날 장문의 애도를 마무리했다.

<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무연고 사망자 묘지를 찾아 ‘세상 가장 외로운 죽음’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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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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