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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타워크레인분과 ‘대세충강’ 지역 조합 해산 선언!

기사승인 2021.05.03  10: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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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타워크레인분과 ‘붕괴’ 조짐인가?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 대전 세종 충청 강원지부가 2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조합사무실에서 해산식을 갖고, 노동조합의 해산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좌로부터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 대전충청 지역 안익봉 지부장과 한국노총 건설산업 타워분과 대전 세종 충청 강원지부 이상태 지부장, 한국노총 연합노련 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대전 세종 충청 이기중 본부장이 함께 공동 선언문을 맞들고 ‘투쟁!’을 외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타워크레인 노동자들 단체가 재편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건설산업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총괄본부장 김남균) ‘대전 세종 충청 강원’ 지역본부(이하 대세충강)는 2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조합사무실에서 해산식을 갖고 노동조합의 해산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분과 대전 세종 충청 강원지부와 한국노총 연합노련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대전 세종 충청 본부의 두 단체가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타워분과 대전세종충청강원지부에서 해산된 조합원을 각각 신규 조합원으로 가입을 받아 3개 노동조합 단체를 2개의 단체로 통합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날 해산식에서 해당 노동조합 지도부 이상태 지부장은 “해산 문제에 대해 여러 날 동안 수십 차례의 번민을 계속해 왔다”면서 “40명의 조합원들에게 ‘노동조합 해산’에 대해 찬성과 반대 기타 의견을 물은 결과 이들 가운데, 38명이 노동조합 해산에 찬성표를, 2명이 반대표를 던졌는데, 이는 ‘해산 찬성’ 94.7%라는 압도적인 동의를 얻은 것”이라고 이날 표결 결과를 설명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이하 건산 타워분과) 소속 지역 권역 노동조합의 해산은 이번이 결코 첫 사례가 아니다. 같은 타워분과 소속 ‘부산 울산 경남 지부’는 일찍이 지난 2020년 6월 3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소재 조합사무실에서 해산식을 갖고 “타워크레인 관련 다수의 노동조합이 건설현장 일자리를 놓고 노사간 원만한 협상을 통한 현장 투입보다는 무분별한 투쟁과 ‘노노갈등’만 당연시 되어버린 작금의 (건설현장의) 현실에 개탄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부울경 지역 전 타워크레인 임대사와 건설현장 투입 담당자에게 ‘한국노총 산별 타워 부울경지부 정리 건’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노동조합의 해산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때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건설산업노동조합 소속의 ‘산별 타워분과’의 해산은 이번이 두 번째인 셈이고, 해산한 ‘대세충강’ 소속 조합원들 40명은 같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이하, 연합 타워노조, 위원장 유상덕)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이라 민노 타워노조. 위원장 최동주)로 50대 50의 비율(각 20명씩)로 나뉘어 신규조합원으로 가입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즉, 타워크레인 관련 한국노총 노동조합 1개 지방권역 조직이 해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타워분과 대세충강 지역본부 안인구 사무국장은 이날 본지 기자와 대화에서 “노동조합은 조합원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생계유지에 최선을 다했지만, 일을 못하고 대기 순번을 기다리는 조합원들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며, 심지어 1년, 2년씩 자기 순번(현장 투입 순서)을 기다리는 조합원들을 보면서 지역 본부장과 지도부는 ‘해산’하고 민노와 한노 타워크레인 노동조합에 들어감으로써, 조합원들이 지금보다는 일하기 좋은 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다록 하자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해산식에 참석한 타워크레인 조종 20여년 경력을 보유했다는 한 조합원은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타워크레인분과 간부들이 문제가 많다. 조합원들에게 조합비를 걷는 것도 부담인데, 일부 지역에선 이런저런 운영비 명목으로 수십만 원씩을 뜯어 가는데, 조합원들은 일을 못해 벌이가 없어 가정 경제 형편이 엉망진창인데도, 상부에 있는 간부들은 조합비와 운영비를 매달 꼬박꼬박 요구하고 있어 조합원들의 원성이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만일 누구 하나가 정확한 증거를 가지고 양심선언이나 폭로를 하는 날에는 조합 전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더 나아가 “우리 조합(건산 타워분과)은 회계의 투명성이 없는 깜깜이다. 지도부가 그 많은 돈을 조합원들에게 걷어서 어디에 쓰는지 알 길이 없고, 지도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합 사업 방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 조합원들이 아무도 없는데, 이런 노동조합이 어떻게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고 “부당 노동행위를 강요하고, 생존권 투쟁이라는 미명 하에 노-노갈등만 부추기는 이런 조직에 대해 조합원들이 신물이 날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실제로 이날 노동조합 해산을 선언하는 성명서에는 “노동자가 함께하는 목적을 저버리고 개인주의를 표방하고 이기주의로 치닫게 되면 그러한 노동자의 지위가 아무리 사회적 경제적 신분 향상을 이루었다 해도 그것은 살맛 나는 세상이 아니라 끝없는 갈등과 대립 속에서 살아가는 세상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대전 세종 충청 강원지부는 이제 끝없는 갈등과 대립의 고리를 끊고 지난날의 반성과 함께 평화와 화합의 길을 찾고자 한다. 노동조합이 노동조합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존재가치가 없는 것으로 과감하게 그 노동조합을 해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더 나아가 대세충강 지역 이상태 지부장이 ‘해산’을 선언하는 과정에서 한 조합원은 지부장에게 발언권을 신청한 후 “지금까지 (한노 건산노조 타워분과) 간부들이 오래전부터 ‘연합노련 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이 머지않아 해체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우리에게 연합노련 타워노조로 들어가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날선 질문을 쏟아냈다. 이는 곧 한국노총 내부에 타워크레인노동조합이 두 개의 노동조합이 존재하면서 두 노조가 서로 대립하는 앙숙 관계의 양상을 보여왔는데, 건산노조 타워분과 간부들이 종종 또 다른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에 대해 ‘붕괴’될 것이라는 악담을 해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태 지부장은 이에 대해 “거짓말이다. 연합노련 타워노조는 해체되지도 않을 것이고, 설사 해체된다 해도 (양대노총 이외의) 일반 노동조합로 계속 유지될 것으로 생각된다”라면서 “조합원들이 연합노련으로 옮겨가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해산식에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분과 대전충청 지역 안익봉 지부장과 한국노총 연합노련 타워노조 대전 세종 충청 이기중 본부장이 함께 참석해서 한국노총 건설산업 타워분과 대전 세종 충청 강원지부에서 해산 탈퇴한 후 신규 조합 가입 신청서를 작성한 각 20명의 신규조합원들에게 “기존 조합원들과 이들 20명의 조합원들이 잘 화합하여 상생할 수 있도록 돕겠다. 절대 타 노조에서 왔다고 해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더 나아가 이날 해산식을 주관한 한국노총 건설산업 타워분과 대전 세종 충청 강원지부 이상태 지부장은 이후의 행보에 대해 “향후 우리 권역 240여 건설사와 임대사에 우리 조합의 해산 소식을 공문으로 공식 통보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해당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더 이상 건설현장에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한국노총 연합노련 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 유상덕 위원장과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 최동주 위원장은 ‘대세충강’ 해산에 대해 3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이구동성으로 “그동안 건설현장 일감을 놓고 대립과 반목으로 갈등을 이어왔지만, 이제 모두가 하나되어 공동의 권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기존 조합원들과의 관계 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날 가입한 20명의 신규조합원들에게) 특별하고 섬세한 지원을 배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조합원이 늘어난 만큼, 지도부가 조합원들의 권익보장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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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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