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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의회 국민의힘 ‘불법 채용 청탁하려’ 똘똘 뭉쳐 집단행동?

기사승인 2020.10.16  10: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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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의회 반쪽본회의, 국민의힘 ‘민생은 뒷전’인 패거리 정치

▲ 양천구의회 전경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양천구의회가 본회의를 열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등원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만으로 의정활동이 채워지는 ‘반쪽의회’로 파행을 계속하고 있다. 범국민적인 코로나19 국난이라는 전대미문의 감염증으로 인해 더 없이 피폐해진 민생으로 국민들의 생활은 피로감이 극에 달했지만, 정작 지역 주민들의 민생을 챙겨야 하는 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만 참석해서 본회의와 상임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소재 양천구의회 제281차 본회의가 개회됐지만,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은 단 1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개회식이 진행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병완 의장이 개회사를 마치고, 사무국장이 업무보고를 마친 후 산회를 선포할 때까지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본회의장 입구에서 양천구의회 정순희 운영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무슨 일이 있는 거냐? 아무도 참석을 안 했다. 본회의인데 이러면 안 되지”라고 푸념했다. 정순희 위원장은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로 “281회 본회의에 겉으로는 상임위 배정을 놓고 불만이 있는 듯 이야기하지만, 사실 속내는 다를 수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80회 본회의 때도 나타나지 않았다”라면서, “의장단 구성은 이미 한참 지난 일인데, 아직까지도 그 핑계를 댄다는 것은 아무런 명분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순희 위원장은 이어 “구의회 K모 전문위원이 사퇴했는데, 다시 채용해달라고 억지를 쓴다는 소문이 있다”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채용 규정에 따라 누구라도 자격이 있는 사람은 본인 직접 신청하거나 타인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추천을 할 수는 있지만, 이미 사퇴한 특정 인물을 ‘채용해라, 마라’하는 것은 임명권자인 구청장을 무시한 불법적인 처사”라고 단언했다.

양천구의회 서병완 의장도 이날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집단 행동을 하면서 구의회 업무를 방치하는데는 유감”이라면서도 “구의회 불만이 있으면 얼마든지 소통을 해서 해결하고 협치하는 모습을 지역 주민들게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병완 의장은 특히 지역에서 일고 있는 K모 전문위원 부정 청탁 채용 강요 의혹에 대해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미 정해진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필요 인력을 채용하면 되는 것을 왜 부정하게 채용을 하려는가?”라고 반문했다.

보다 못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천구지부(이하 전공노)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의회 전문위원 채용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밝혀라”라는 제목으로 15일 K모 전문위원 부정 채용 압박에 대해 성명서의 형식으로 목소리를 냈다. 전공노는 이날 언론매체 등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한 지역 언론이 보도한 기사를 인용하면서 “14일 양천구와 양천구의회에 따르면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양천구의회 의원들은 12일 김수영 양천구청장을 만나 최근 혜약 해지된 모 전문위원의 재계약을 청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양천구 의원들은 모 전문위원이 일할 수 있도록 재계약을 해주면 양천구의회 의사일정에 참여하고 구의회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약속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사실 관계를 전제했다.

전공노는 국민의힘의 이런 채용 압박 활동에 대해 “‘부정 청탁 금지사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인해) 280회 임시회에 구 집행부에서 제출된 총 10개의 안건은 모두 보류됐으며, 제281회 임시회에 제출된 총 15개의 안건 또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전공노는 이날 성명에서 “첫째, 지난 10월12일 김수영 구청장과 국민의힘 소속 양천구의회 의원들이 만난 자리에서 실제로 전문위원 재계약을 청탁한 것이 사실인가? 둘째,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한 구 집행부와 양천구의회의 입장은 무엇인가? 셋째, 전문위원 채용과 관련한 청탁과 압박이 있었다면 그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향후, 전문위원 채용에 대한 계획을 밝혀라”라고 날선 질의를 덧붙이고, 차후 지역주민들과 노동자, 시민단체와 함께 연대 행동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양천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전횡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본지 기자가 다수의 지역민들을 만나 취재한 바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이 지역주민이 양천구 소재에 주거용 주택을 건축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구의회 의원으로서 건축현장 이권에 개입하는 부적절한 행위를 일삼지 않았느냐?”는 주민들의 비판과 논란도 쏟아져 나왔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해당 건축물은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소재에 지상 4층의 필로티구조 형식이며 총 공사비 12억원 규모로 하여 지난 2016년부터 건축이 추진됐지만, 공사 과정에서 각종 민원제기와 건설업자의 소개와 교체 과정, 공사비 미지급 논란이 제기되면서 2020년 10월 16일 현재까지도 미완성 건물이 되어 방치돼 있다. 해당 공사의 건물주는 “지역 유력 인사인 국민의힘 소속 B모 의원이 공사업자를 잘못 소개하면서 공사가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모 의원은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펄펄 뛰는 모양새다. B모 의원은 “지역에 봉사하는 직책으로서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자는 취지에서 도와주기 위해 사람을 소개해준 것 뿐”이라고 말해, 사실상 공사업자를 소개했다는 사실은 시인했지만, “그러나, 내가 직접 공사에 개입하거나 공사비에 대해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해당 건출물 공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다수의 제보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어찌 됐든 공사가 해수로 5년을 넘기고 있고, 건물은 미완성이며, 준공검사는 요원하게 됐다. 이런 지경에 이를 때까지, 공사 초기에 공사업자를 소개했던 U모 의원이 공사가 이지경이 됐다는 점에 대해 무책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본지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만난 양천구의회 사정에 대해 해박한 한 지역 인사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당리당략에 따라 우르르 몰려다니는 ‘패거리 구태정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 정치가 뭔지 모르는 초선 의원들이 전횡을 일삼는다는 소문이 있는데, 구민들이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다음 지방선거에선 반드시 걸러질 정당과 인물들”이라고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양천구 지역민심을 전했다. 

한때, 노동단체와 진보성향의 정당에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양천구 지방선거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는 그는 익명을 요구하면서도 “지금 코로나 정국에서 민생챙기기만해도 벅찰 지역구 의원들이, 해야할 일은 하지 않고, 이번에 부정 채용까지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민들과 함께 기필코 주민소환을 추진해, 유권자인 주민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지역 정치인들의 한심한 행태로 인해 격분한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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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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